ORIGINAL FICTION
제310화 — 전쟁이 끝나도 제국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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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대 이야기는 끝을 좋아한다.
전쟁.
승리.
패배.
그다음 새 시대.
실제로는.
전쟁이 끝나도 제국은 남았다.
그리스 도시들이 살아남고,
페르시아군이 물러났다고
아케메네스 제국이 사라진 게 아니다.
동쪽.
거대한 길.
세금.
왕.
사트라프.
상인.
도시.
계속.
서부 아나톨리아에서는 페르시아 영향과 그리스 도시 정치가 계속 얽혔다.
전쟁 후에도 거래.
외교.
돈.
용병.
사절.
적이라고 영원히 안 만나는 게 아니다.
필론 같은 상인은 금방 다시 계산.
“어디 돈 돼.”
전쟁 기억과 거래가 같이.
나는 이 점이 중요해서 적는다.
문명권 두 개가 전쟁하면
하나가 역사에서 삭제되는 게 아니다.
사람은 계속 왕래.
어느 페르시아 상인이 아테네산 물건을 사고,
그리스 용병이 동쪽 왕에게 고용되고,
정치가는 적국 돈을 받을 수도.
복잡.
나는 전쟁 뒤 아나톨리아로 다시 건너갔다.
왜.
아테네가 싫어서?
아니.
동쪽도 궁금.
길.
내가 한 편 정체성으로 굳는 게 싫기도.
사람들은 물었다.
“어디 편이야.”
나는 대답을 계속 피했다.
정확히는.
나는 여러 곳에 친구와 기억.
한 편 승리가 다른 편 사람 전부 패배는 아니다.
어느 페르시아 관리가 살라미스 이야기를 듣고 말했다.
“왕이 졌다.”
얼굴.
수치.
그러나 다음 문장.
“세금 기록 가져와.”
일상.
제국은 전쟁 하나보다 크다.
아테네도.
살라미스 승리 하나로 모든 문제 해결 X.
정치 싸움.
가난.
동맹.
계속.
나는 이 두 세계 사이를 오가며
왕권과 시민정,
제국과 도시,
육군과 함대,
도로와 바다를 같이 보기 시작했다.
어느 체제가 ‘미래’인지 모르겠다.
미래는 하나의 체제가 직선으로 이기는 과정이 아니다.
섞이고,
무너지고,
돌아오고,
이름 바뀐다.
내가 오래 살아 가장 크게 버린 생각 중 하나.
역사는 한 방향으로 걷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인간이 배우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어떤 제도는 기억.
어떤 기술은 전파.
어떤 실패는 반복을 줄임.
문명은 직선이 아니라
많은 길이 겹친 지도에 가까웠다.
* * *
현대.
줄리언은 291~310화 연대표를 만들다가 마라톤과 살라미스 표시를 일부러 작게 했다.
연구자가 봤다.
“왜 작아요.”
“회고록에서 아버지가 거기 중심이 아니어서.”
“좋네요.”
대부분 역사소설이면 유명 전투가 큰 점.
여기는 전령,
장부,
피난,
복구가 더 많은 글자.
줄리언은 그게 의도된 문학 장치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세련된.
즉 진실 증거 아님.
역사 지식도 확인.
다리우스의 다언어 비문.
왕도.
이오니아 반란.
사르디스 화재.
마라톤.
크세르크세스 원정.
테르모필레.
아테네 철수.
살라미스.
모두 알려진 사건.
회고록은 세부를 현대 연구와 크게 충돌하지 않게 피해서 쓴다.
“너무 영리해요.”
줄리언이 말했다.
연구자.
“누가요.”
“저자.”
“아버지?”
“그 사람이 저자인지도 아직.”
연구자가 웃었다.
좋은 지적.
아버지가 썼다고 가정하는 것조차 일부 자료는 확인 필요.
줄리언은 A-17에서 해당 시대 유물들을 봤다.
페르시아계 인장.
그리스 도기 조각.
금속.
또 수집 가능.
개인 이동 증거 X.
한 문서에는 19세기 수집가가 ‘사르디스 근처’에서 샀다는 물건.
provenance 약함.
회고록과 연결하면 안 됨.
줄리언은 메모.
유명 역사사건 일치는 증거 가치 낮음.
그 아래.
저자의 역사적 비중을 의도적으로 낮추는 서술 방식은 진위와 별개로 일관됨.
문학 평가.
증거 아님.
다음 파일.
311화.
소크라테스는 아직 아이였다
줄리언은 눈을 찌푸렸다.
“이번엔 사람을 만나려나.”
연구자가 물었다.
“누구요.”
줄리언은 화면을 돌려 보여줬다.
고전기 그리스가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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