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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270화 — 바다는 왕국보다 넓었다

세상이 이름을 갖기 전에 · 270 / 370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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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몇 번 오가고 나니

해안 도시들이 따로 보이지 않았다.

북서쪽으로 갈 배를 고를 때도

이제 가격만 안 봤다.

선장.

최근 수리.

항로 경험.

짐 종류.

날씨.

시라에게 배운 눈.

“배우네.”

그녀가 말했다.

“조금.”

또 그 말.

내 작은 해상 투자도 일부 정리했다.

전부 현금—당시 그런 의미 그대로는 아니지만—으로 바꾸지 않았다.

몇 거래는 시라에게 맡겼다.

내가 없어도 다음 거래로 이어지게.

아주 작은 구조.

훗날 신탁·법인·투자 구조와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래도 생각은 같았다.

내가 직접 없어도 움직이는 것.

나라.

장부.

돈.

점점.

불멸자에게 중요한 습관.

시라는 말했다.

“죽지 마.”

평범한 작별.

나는 웃었다.

“노력.”

그녀가 인상.

“왜 웃어.”

“다들 그 말 해서.”

루함은 내가 고른 다음 배를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선장 괜찮아.”

“당신보다.”

“가.”

욕.

좋은 작별.

항구가 멀어질 때 처음 바다를 봤던 절벽을 찾으려 했다.

어느 곳인지 모르겠다.

해안이 비슷.

[모름]

괜찮다.

정확한 바위보다 사건이 남았다.

소금 냄새.

세나.

멀미.

폭풍.

실종선.

시라.

루함.

섬.

네렘 소식.

사람 기억은 지도와 다르다.

바다를 몇 번 오가고 나니

해안 도시들이 따로 보이지 않았다.

길처럼.

오늘 항구.

내일 작은 만.

섬.

다음 도시.

언어 바뀜.

인장 바뀜.

신 이름 바뀜.

그래도 배는 이어졌다.

왕국에는 경계가 있었다.

우리 사람.

외부.

공동부담.

방어.

바다는 경계를 길로 바꿨다.

물론 바다에도 정치.

통행.

전쟁.

항구세.

도적.

그래도 벽을 세우기 어렵다.

막으려면 배.

사람.

계속.

나는 육지 왕이었을 때 국경을 선으로 생각한 적 있다.

바다에서는 선이 흐른다.

어느 항구 상인은 세 도시와 가족.

어느 선원은 북쪽 출신인데 남쪽 신을 믿음.

시라는 배 안 타도 여러 도시.

루함은 바다 위에서 항구보다 집 같음.

사람 정체성도 이동.

나도.

왕.

짐꾼.

기록 보조.

상단.

선원 비슷한 사람.

어느 게 진짜.

전부.

바다를 보며 왕국이 작아 보였다는 말은 아니다.

내가 사랑한 사람과 수백 년.

큰 삶.

다만 세상이 더 넓었다.

왕국 하나가 세계 중심이 아님.

당연한 사실.

왕이 되면 잊기 쉬움.

어느 날 루함이 북서쪽 항로 이야기를 했다.

더 큰 산.

다른 해안.

섬들.

금속.

“가봤어?”

“일부.”

항상.

사람은 세계 일부.

나는 가고 싶었다.

“언제.”

“바람 맞으면.”

바람.

왕명보다.

좋았다.

시라에게 말했다.

“북서쪽 가려고.”

“또.”

“응.”

“정착 못 해?”

“잘해.”

“백 년?”

순간.

그녀는 농담으로.

나는 웃었다.

“그 정도는 너무 길지.”

거짓말.

그녀가 화물 연결을 잡아줬다.

작은 배.

다음 항구.

그다음은 육로일 수도.

바다.

여행은 다시 여러 조각.

루함과 같은 배를 계속 타는 것도 아니었다.

그와 마지막 항해였는지 정확히 모른다.

[모름]

작별도 거창하지 않았다.

“안 빠져 죽어.”

그가 말했다.

“노력.”

“멀미약은 없어.”

당시 그런 말 그대로는 아니었겠지만.

웃음.

시라는 내 작은 투자 정산을 해줬다.

이익.

약간.

“또 넣어?”

“조금.”

전부 X.

분산.

바다에서 배운 돈 습관.

후대 자산 운용의 아주 작은 씨앗.

나는 항구를 떠날 준비.

펜던트.

인장.

여행 짐.

이제 밧줄 매듭도 조금.

바다 말도.

사람은 새로운 세계를 몸에 물건처럼 붙여 간다.

[기억]

출항 날 바다는 잔잔했다.

폭풍도,

신비도 없음.

그냥 일하는 날.

나는 오히려 그게 좋았다.

세나에게 바다를 봤다고 말할 수 있다면

무슨 말을 했을까.

“그래서?”

아마.

[추정]

그리고.

“다음은 어디.”

맞다.

다음.

북서쪽.

산과 섬이 더 가까워지는 곳.

지금 우리가 아나톨리아와 동지중해라고 부르는 방향.

당시에는 그런 큰 이름 없이.

항구와 길과 사람 이름만.

나는 그쪽으로 갔다.

* * *

현대.

줄리언은 해상 교역 자료를 검토하다가 예상보다 빨리 지쳤다.

자료가 너무 많았다.

인장.

화물.

항구.

선박 그림.

목재.

금속.

모두 회고록과 ‘비슷한 시대’에는 맞는다.

그 이상이 어렵다.

연구자는 말했다.

“고대 해상교역을 아는 사람이면 충분히 쓸 수 있는 디테일이 많습니다.”

“네.”

“폭풍, 화물분산, 항구 중개인 같은 것도 특별한 증거는 아니고.”

“알아요.”

줄리언은 오히려 안심.

특별한 증거가 너무 자주 나오면 소설 같다.

한 자료는 실종 선박 거래 정산과 관련된 후대 전사본.

회고록 260화와 구조가 비슷.

하지만 특정 사건 동일성은 증명 불가.

다른 항구에서도 흔했을 문제.

또.

한 점토판에는 여러 배에 화물을 나눠 싣는 흔적이 있었다.

연구자는 말했다.

“위험 분산일 수도 있고, 단순 물류일 수도.”

정확.

줄리언은 메모.

의도 추정 금지.

아버지 회고록도 똑같이 말한다.

후대가 기능을 단일 의미로 읽으면 안 된다고.

이 점이 줄리언을 가장 불편하게 했다.

회고록 저자는 역사학자가 어떤 반론을 할지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아버지가 연구를 많이 한 소설가라서?

가능.

수천 년 산 증언자라서?

불가능에 가까운 설명.

둘 사이.

그날 줄리언은 오래된 해안 유물 사진 하나를 확대했다.

작은 파란 장식.

심장이 먼저 반응.

곧 멈춤.

모양 다름.

스크래치 없음.

재질 다름.

그냥 파란 돌.

회고록 227화의 모조품과도 연결할 수 있다.

하지만 파란 장식은 흔하다.

증거 없음.

줄리언은 창을 닫았다.

감정이 증거를 고르는 순간을 직접 봤다.

아버지가 경고한 그대로.

다음 파일.

271화.

돌벽 위의 불

북서쪽 해안에는 또 다른 도시가 기다리고 있었다.

END OF CHAP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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