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239화 — 표식 없는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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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옆에는 무덤이 많았다.
크고 뚜렷한 것만.
작은 돌무더기.
흙.
표식.
사람들이 말해주지 않으면 무덤인지 모를 곳도.
상단 죽은 상인 무덤을 만든 뒤
나는 더 잘 보게 됐다.
“저것도?”
이심에게.
“아마.”
“누구.”
“몰라.”
이름 없는 무덤이 더 많았다.
왕.
장군.
상인.
역사 기록에는 이름 있는 사람이 많다.
길에는 이름 없는 사람이 훨씬 많다.
한 무덤 옆에 작은 깨진 항아리.
누군가 음식 두고 갔던 흔적.
오래됨.
사람이 있었고,
누군가 사랑했을 수도.
그 정도.
이름 없는 무덤 하나에는 누군가 최근에 물을 부은 흔적이 있었다.
젖은 흙.
누가.
근처 마을 사람?
가족?
여행자?
모름.
이심은 그냥 지나갔다.
나는 잠깐 뒤돌아봤다.
무덤 주인은 이름 없어도 누군가에게 아직 기억되는 사람일 수 있다.
역사에 이름 없음이 곧 아무도 기억 안 함은 아니다.
중요한 차이.
가족 기억은 공적 기록보다 작지만 더 따뜻할 때가 있다.
네라.
세나.
그들의 이름이 역사에서 사라져도 내 기억에는.
반대도.
왕명은 역사에 남는데 사람 얼굴은 흐림.
나는 무덤 하나를 보며 이 균형을 생각했다.
길 위 노래 중 죽은 사람 이름을 넣는 것도 있었다.
상단마다.
사고.
도적.
물.
“저기서 누구 죽음.”
지도 역할.
죽음이 지리 정보.
슬프고 실용.
어느 고개를 ‘세 사람 고개’ 비슷하게 부름.
왜.
세 명 죽어서.
정확한 이야기는 버전 다름.
이름은 없어지고 숫자만.
나는 불편.
하지만 그 숫자도 기억.
완전 망각보다.
내 왕국도 후대 여러 왕 숫자로 나뉨.
사람은 복잡한 과거를 단순 표식으로 줄인다.
길도.
무덤도.
왕도.
나는 그 과정을 미워하면서 의존한다.
길 표식 없으면 나도 헤맨다.
기억은 축약 없이는 못 버틴다.
문제는 축약을 진실 전체로 착각할 때.
이름 없는 무덤을 지나며 그런 생각을 했다.
카루는 또 “가”라고 했다.
나는 갔다.
죽은 사람을 존중하는 방법 중 하나는
산 사람이 자기 길을 계속 가는 것일 수도.
나는 멈춰 보고 싶었지만 상단 속도.
카루.
“가.”
죽은 사람마다 멈추면 길 못 감.
맞다.
불멸자는 모든 죽음을 기억할 수 없다.
오히려 사람보다 더 많이 지나쳐야.
이 사실이 죄책감.
어느 무덤에서 사람 뼈 일부가 밖으로 나와 있었다.
비.
동물.
이심이 돌을 다시 덮었다.
아무 의례 없이.
손 몇 번.
“왜.”
“보기 싫어서.”
그 정도.
존중도 거창할 필요 없다.
나는 같이 돌 올렸다.
왕국에서 왕릉 거부,
세나 무덤.
지금 이름 모르는 사람 돌.
죽음 앞에서 규모 차이가 이상하게 느껴졌다.
후대에는 왕 무덤을 찾으려 사람들이 엄청난 돈과 시간을 쓴다.
이름 없는 무덤은 길 공사 중 사라진다.
왜.
기록.
권력.
물건.
나는 내 시신이 없다는 사실을 다행으로 생각했다.
찾을 무덤 없음.
왕 신전은 생겼지만.
내가 진짜 죽으면?
언젠가.
시신이 남을까.
회복?
죽음?
모름.
[모름]
상단은 산지로 가까워졌다.
돌이 많아짐.
무덤도 돌.
흙빛 도시와 다른 풍경.
나는 이름 없는 무덤 하나를 지나며 생각했다.
역사에서 기억되지 않는 게
사람 삶이 작았다는 뜻은 아니다.
라엔 아이에게 했던 말.
왕이 아니어도 작은 삶 아님.
이름 없어도.
이 문장을 너무 자주 쓰는 이유.
내 삶은 반대로 너무 오래 이름이 남았기 때문이다.
균형을 찾고 싶었다.
다음 야영지에서 죽은 상인 이름을 다시 확인했다.
잊지 않으려고.
며칠 뒤 발음이 흔들렸다.
나는 기록을 봤다.
사람 기억은 이렇게 빠르다.
점토가 필요했다.
읽은 화로 기록했습니다. 다음 화는 바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