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tory Box
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234화 — 구리를 녹이는 사람

세상이 이름을 갖기 전에 · 234 / 370약 8분0자
지난 화 끝부분 다시 보기

금속공방에서 마라를 만났다.

여자였다.

이게 특별해서 기억하는 건 아니다.

성질이 더 특별했다.

질문을 싫어했다.

나는 질문이 많았다.

최악의 조합.

“왜 색 달라.”

“돌이 달라.”

“왜 이건 잘 녹아.”

“불이 달라.”

“어떻게 알아.”

“봐.”

끝.

마라는 공방 일을 가족에게만 가르치지 않았다.

제자 둘.

한 명 친척.

한 명 아무 관계 없음.

왜.

“손 좋아.”

그녀가 말했다.

혈통보다 손.

좋았다.

친척 제자는 오히려 자주 혼났다.

“또 대충.”

“가족인데.”

“그래서?”

세나 같았다.

공방에서는 실패품도 분류했다.

완전히 버리는 것.

다시 녹일 것.

도구로 쓸 수 있는 것.

나는 실패 조각을 자꾸 집어갔다.

마라가 말했다.

“쓰레기 도둑.”

“돈 내?”

“가져.”

좋았다.

한번은 노 안 불이 갑자기 약해졌다.

송풍 도구 가죽 문제.

사람들이 광석 탓부터.

마라가 냄새와 소리로 알아챘다.

“바람.”

수리.

다시.

나는 놀랐다.

이건 기록만 읽어도 모를 수 있다.

몸으로 반복한 감각.

“어떻게 알아.”

“들리잖아.”

나한테는 안 들림.

장인의 세계는 다른 감각 해상도.

나는 수백 년 살아도

관심 없이 지나간 소리는 그냥 소리.

마라는 몇십 년 집중해 다른 정보를 듣는다.

장수는 전문가 자격증이 아니었다.

그날 손 데인 상처가 예상보다 빨리 나았다.

마라가 내 손을 잡고 봤다.

“어제 더 심했잖아.”

“내가 과장했나.”

“내가 봤어.”

위험.

나는 웃었다.

“피부 잘 붙어.”

“사람 피부가?”

그녀 눈.

나는 화제를 바꿨다.

“이 광석 어디서.”

마라는 잠깐 봤다.

더 묻지 않았다.

모든 사람이 비밀을 쫓지 않는다.

공방 사람은 공방이 바쁘다.

내 몸보다 불이 꺼지는 게 더 중요.

비밀은 거대한 음모보다 사람들의 무관심 덕에 오래 숨을 때가 많다.

마라는 설명보다 보여주는 사람이었다.

광석.

돌처럼 보임.

일부는 초록·파랑 흔적.

일부 갈색.

부순다.

골라낸다.

숯.

불.

작은 노.

바람을 넣는 도구.

열.

냄새.

연기.

완성?

아니다.

한번은 다 망했다.

금속이 적게 나옴.

찌꺼기.

“왜.”

마라가 나를 노려봤다.

“몰라.”

좋았다.

장인도 모름.

다음번 조건 바꿈.

숯.

광석 비율.

불 세기.

바람.

경험.

나는 ‘정답 공정’을 기대했다.

없었다.

광석마다 다름.

날씨.

노 상태.

사람 손.

“기록 안 해?”

물었다.

마라가 말했다.

“머리에.”

“잊으면.”

“다시.”

나는 미칠 것 같았다.

도시 기록자 습관이 생겼다.

“쓰면.”

“손 더러워.”

논리.

나는 일투에게 배운 방식으로 작은 표식 기록을 제안.

마라는 처음 거부.

나중 한 번 실패가 반복되자 받아들임.

완전한 공정 기록은 못 함.

광석 출처.

숯 종류.

불 시간 대략.

결과.

몇 개.

“이게 뭐가 좋아.”

다음번 비교.

조금 도움.

마라는 기록보다 눈을 더 믿었다.

둘 다 필요.

나는 금속 기술을 금방 배울 거라 생각했다.

불멸 경험.

틀림.

몇 번 손 데었다.

상처 빨리 낫음.

마라가 봤다.

“이상하네.”

“피부 두꺼워.”

거짓말.

그녀가 믿었는지 모르겠다.

더 중요한 건 내가 만든 첫 작은 구리 조각이 형편없었다는 것.

찌그러짐.

불순물.

마라가 웃었다.

“왕관 만들래?”

나는 얼었다.

그녀는 그냥 농담.

내 과거 모름.

“싫어.”

너무 진심으로 답해서 더 웃음.

마라는 말했다.

“금속은 불이 다 하는 줄 알지?”

“아니.”

“다들 그래.”

실제로는 광석 고르기.

숯.

바람.

망치.

식히기.

다시 데우기.

수많은 단계.

완성 칼 하나 뒤 사람 노동.

왕국에서 나는 완성 무기만 많이 봤다.

이제 손에 슬래그.

검은 찌꺼기.

금속보다 훨씬 많이.

“버리는 거.”

마라가 말했다.

나는 집어 들었다.

나중 고고학자는 이런 찌꺼기로 공방을 찾을 수 있다.

당시엔 쓰레기.

역사는 쓰레기를 좋아한다.

사람들이 버려서 남으니까.

금속은 돌보다 똑똑하지 않았다.

장인이 더 오래 실패했을 뿐이었다.

나는 그 실패 시간을 존중하게 됐다.

END OF CHAPTER

읽은 화로 기록했습니다. 다음 화는 바로 이어집니다.

다음 화

읽는 흐름을 끊지 않고 바로 다음 화로 이어집니다.

읽던 위치를 저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