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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221화 — 운하는 주인이 없다

세상이 이름을 갖기 전에 · 221 / 370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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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는 보기보다 자주 막혔다.

나는 물길을 안다고 생각했다.

테멘.

라엔.

수십 년.

왕국 전체 수로.

그래서 처음 도시 운하 보수에 나갔을 때 조금 자신 있었다.

실수.

여기는 땅이 달랐다.

평평했다.

물이 느렸다.

진흙이 금방 쌓였다.

한 구간을 깊게 파면 다른 쪽 흐름이 바뀌었다.

염분 비슷한 문제도 있었다.

물을 오래 대면 땅이 달라졌다.

나는 정확한 원리를 몰랐다.

[모름]

사람들은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여기 더 파면 안 돼.”

현장 노인이 말했다.

“왜.”

“밭 죽어.”

나는 본능적으로 반박하려 했다.

기록을 봤다.

지난 몇 해 수확.

정말 그랬다.

입 다물었다.

왕국에서 내가 하던 말.

현장 사람 먼저.

여기서는 내가 현장 사람이 아니다.

운하 보수는 특정 집만 하는 일이 아니었다.

도시 창고.

신전.

농가.

배 운송.

모두 필요.

누가 얼마나 사람을 내는지.

또 장부.

어떤 집은 노동 대신 곡물.

어떤 곳은 직접.

나는 짐꾼 몫으로 진흙을 팠다.

두무도.

허리까지 진흙.

왕궁보다 좋다고 말하면 거짓말.

힘들었다.

더웠다.

냄새.

모기 비슷한 벌레.

그래도 이상하게 마음이 편했다.

내가 파지 않으면 바로 옆 사람이 욕한다.

왕이라고 참지 않는다.

누군가 말했다.

“외지인, 삽—당시 도구는 지금 삽과 다르지만—각도 틀렸어.”

나는 고쳤다.

일투는 기록판 들고 사람 몫 표시.

손은 깨끗해 보였다.

두무가 진흙을 던졌다.

일투 옷에.

싸움.

사람들이 웃음.

도시도 계층이 있다.

기록자.

노동자.

신전.

상인.

그런데 운하가 막히면 다 같이 불편.

공동 인프라는 계층을 잠깐 같은 진흙에 세우기도 한다.

물론 높은 사람은 직접 안 나오는 경우도.

대신 노동자 보내거나 곡물.

완전 평등 아님.

현실.

운하 한쪽을 누가 소유하느냐를 두고 분쟁도 있었다.

농가 둘.

“우리 앞.”

“물은 위에서 오는데.”

나는 왕국식으로 말하려 했다.

“운하는 공동—”

노인이 끊었다.

“외지인은 조용.”

맞다.

그들 규칙.

결국 지역 기록과 오래된 경계표를 봤다.

한쪽은 둑 관리 책임.

다른 쪽은 물 사용권.

소유 하나로 안 정리된다.

누가 관리하고, 누가 쓰고, 누가 비용 내는가가 따로.

좋은 구조.

나는 배우면서 내 옛 왕국도 생각했다.

우리는 왕권을 만들며 공동과 개인을 나눴다.

여기는 왕 없이도 물을 둘러싼 권리 층이 여러 개.

문명은 한 길로만 발전하지 않는다.

어느 날 현장 노인이 나한테 물었다.

“서쪽 물길은 어때.”

“다르게.”

“더 좋아?”

질문.

나는 생각했다.

“다르게.”

그가 웃었다.

“겁쟁이 답.”

“진짜.”

비교하기 어렵다.

강.

땅.

사람.

규칙.

다르니까.

그날 저녁 탈라 술집에서 손톱 밑 진흙을 빼며 생각했다.

왕이었을 때 나는 물길을 나라의 뼈라고 봤다.

여기서는 조금 다르게 느꼈다.

운하 보수 뒤 작은 분쟁 하나가 더 있었다.

누가 먼저 물을 받느냐.

위쪽 밭.

아래쪽 밭.

수량은 충분해 보여도 시간대가 겹치면 부족.

한쪽은 밤에 물을 원했다.

다른 쪽은 새벽.

왜.

가축.

노동 시간.

가족 구조.

나는 왕국에서 했던 방식처럼 시간표를 제안하고 싶었다.

현장 노인이 이미 흙판에 간단한 순서를 그리고 있었다.

“이렇게.”

나는 웃었다.

“왜.”

그가 물었다.

“아무것도.”

사람들은 왕 없어도 물을 나눈다.

당연.

그런데 어떤 농가는 약속 시간을 자꾸 넘겼다.

아래쪽 사람들이 화냄.

“벌 줘.”

현장 책임자는 바로 벌 안 줬다.

왜 늦었는지 확인.

가축 병.

사람 손 부족.

한 번.

다음은 경고.

반복하면 물 시간 줄임.

유연성과 규칙.

어디나.

나는 이것도 기록하려 했다.

일투가 말했다.

“왜 남의 운하 규칙까지.”

“재밌어.”

“진짜 이상해.”

맞다.

수로 현장에서는 여성들도 물 운반과 밭 조정에 참여했다.

공식 대표는 주로 남성이 많았지만,

실제 물 쓰는 사람은 더 다양.

어느 여자가 대표 말 끊고 말했다.

“그 시간 안 돼. 아이들 먹여야.”

사람들이 일정 변경.

생활이 제도 수정.

나는 웃었다.

국가법도 결국 밥 시간과 싸운다.

운하는 추상적 인프라가 아니다.

누가 새벽에 일어나고,

누가 밤에 물을 지키고,

누가 아이를 보고,

누가 둑을 고치는지.

그 전체.

왕 시절 나는 지도에서 수로 선을 봤다.

여기서는 발이 진흙에 빠져야 선이 사람 삶이라는 걸 다시 느꼈다.

보수 마지막 날,

사람들이 작은 식사를 했다.

특별 의례 아니고 그냥 끝났으니.

나는 옆 사람에게 물었다.

“이 운하 누가 만들었어.”

그가 말했다.

“옛날 사람들.”

“누구.”

“모르지.”

좋았다.

이름 없는 사람들이 만든 물길.

왕 이름 없음.

그럼에도 수십 년,

어쩌면 더 오래.

나는 그 답을 오래 기억했다.

사람은 이름 없이도 도시를 만든다.

물길은 도시의 뼈이면서

매일 다시 파지 않으면 사라지는 것.

국가도 그럴 수 있다.

한 번 만들어놓고 끝이 아니다.

사람들이 계속 흙을 퍼내야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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