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195화 — 왕이 물을 멈췄다는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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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야기를 들은 건 아이들 노래였다.
말이 정확히 노래였는지는 모르겠다.
박자에 맞춰 외우는 짧은 구절.
왕이 지팡이를 들었다.
물이 멈췄다.
사람들이 살았다.
나는 길에서 듣고 멈췄다.
“뭐?”
아이들이 도망갔다.
내가 화난 줄.
한 아이만 남았다.
“누가 가르쳤어.”
“몰라.”
항상.
“물이 왜 멈췄다고.”
“왕이.”
“아니야.”
아이는 웃었다.
“다들 그런데.”
나는 물길 담당자들을 불렀다.
“이거 알아?”
젊은 사람이 웃음을 참았다.
“좀.”
“왜 안 고쳐.”
“어떻게요.”
맞다.
그들은 실제 홍수 원인을 설명했다.
수위가 정점을 지나 자연 감소.
일부 우회 수로가 압력을 줄임.
사전에 낮은 둑 일부를 의도적으로 터서 빈 땅으로 물을 보낸 조치.
중요.
그 결정을 한 건 현장 물길 책임자 케람이라고 적겠다.
[추정]
이름은 불확실.
그는 왕 지시를 기다리지 않고 자기 권한으로 했다.
덕분에 중심 시장 피해가 줄었다.
나는 교육 모임에 그를 불렀다.
“아이들한테 말해.”
케람은 싫어했다.
“왜 제가.”
“당신이 물 돌렸잖아.”
“팀이.”
좋은 답.
여럿이 설명했다.
흙 모형.
물을 부어 보여줌.
둑.
우회.
아이들은 재미있어했다.
마지막에 물었다.
“그러면 왕이 물 멈춘 거 아니야?”
“아니.”
모두 말했다.
아이 하나가 물었다.
“왕도 아무것도 안 했어?”
케람이 나를 봤다.
“전체 지휘.”
“그럼 왕도 했네.”
“응.”
아이들이 다시 노래했다.
다음 버전.
왕이 사람들을 불렀다.
사람들이 물을 돌렸다.
조금 나아졌다.
며칠 뒤 시장에서 또 원래 버전.
신화는 교육보다 전파 속도가 빠르다.
왜.
짧고.
그림이 된다.
왕.
지팡이.
물.
멈춤.
수십 명의 역할과 수위 변화보다 훨씬 기억하기 쉽다.
왕이 물을 멈췄다는 이야기가 외교에도 쓰였다.
먼 사절이 와서 말했다.
“강을 다스리는 왕.”
나는 바로 말했다.
“안 다스려.”
통역자가 난감.
상대는 칭찬하려 했는데.
“우리 쪽에서도 큰물을 막는 왕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가 자기 나라 전설을 말했다.
왕이 제사.
강이 물러남.
나는 흥미롭게 들었다.
비슷한 신화.
사람은 통제 불가능한 자연 앞에서 사람 얼굴을 붙이고 싶어 하는 걸까.
사절은 물었다.
“왕도 제사했습니까.”
“대피했어.”
“제사는.”
“사람들이 했겠지.”
“왕은.”
“회의.”
사절이 웃었다.
“재미없는 왕.”
나도 웃었다.
이 말이 마음에 들었다.
재미없는 설명.
우회 수로.
대피표.
곡물 분산.
신화보다 재미없다.
생명은 살린다.
나는 교육 모임에서 아예 홍수 재현 놀이를 만들었다.
아이들이 작은 흙 둑.
물을 붓고.
어디로 넘기는지.
게임처럼.
왕 이야기 없이.
어느 아이가 물을 너무 많이 부어 전부 무너졌다.
모두 웃음.
“왕 불러!”
누군가 소리.
나는 뒤에 있었는데.
아이들이 나를 봤다.
“못 해.”
내가 말했다.
더 웃음.
이런 농담이 좋았다.
신화를 없애지 못하면,
신화 옆에 기술을 더 재미있게 놓기.
케람 후배들이 이 방식을 이어갔다.
물길 교육.
아이들은 왕 노래도 하고,
둑 놀이도 했다.
둘 다.
다음 큰 홍수 때 젊은 사람 중 일부는 어릴 때 그 놀이를 기억했다고 한다.
[기록]
그게 진짜라면,
왕의 기적 노래보다 훨씬 도움이 됐다.
신화와 교육이 경쟁할 필요만 있는 건 아니다.
같은 아이 머리에 둘 다 있을 수 있다.
위기 때 어느 걸 꺼내느냐.
그게 중요했다.
나는 공식 기록에 문장을 넣었다.
나는 물을 멈추지 않았다.
케람과 물길 사람들의 조치.
대피 체계.
자연 수위 감소.
사람들 이름.
후대 기록 일부에는 이 문장이 남는다.
문제.
후대 신격파는 다르게 읽었다.
‘위대한 왕이 겸손하여 자기 기적을 부정했다.’
미칠 일.
케람은 내가 화내는 걸 보며 웃었다.
“그냥 두세요.”
“당신 업적 뺏겼잖아.”
“제 이름 아는 사람은 알아요.”
“후대는.”
“왕은 후대 걱정 너무 해.”
세나와 같은 말.
나는 입을 다물었다.
케람은 말했다.
“물길은 남잖아요.”
정말.
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잊어도 우회 수로는 남았다.
다음 홍수에도 썼다.
기술이 이름보다 오래 남는 경우.
그게 위로됐다.
나는 홍수 복구에 왕 이름을 붙이지 않았다.
새 둑에도.
수로에도.
사람들이 몇 번 제안.
거절.
대신 기능 이름.
북쪽 둑.
낮은 우회길.
평범.
아이 노래는 계속.
왕이 물을 멈춘 날.
나는 그 노래를 완전히 없애지 못했다.
어느 순간부터는 듣고 그냥 지나갔다.
중요한 건 다음 홍수 때 사람들이 노래가 아니라 대피 신호를 따르는 것.
그건 따랐다.
신화와 현실은 같이 살 수 있다.
위험한 건 신화가 현실을 대신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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