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181화 — 메렌이 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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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렌도 늙었다.
당연하다.
그런데 사람들은 당연하지 않게 봤다.
라엔 후보 철회.
죽음.
이제 메렌 머리에도 흰색.
“다음 왕도 늙었네.”
시장 농담.
메렌이 말했다.
“현재 왕이 이상한 거지.”
좋았다.
그녀는 후보 제도 개정 뒤 상시 후보가 아니었다.
그냥 외교·기록 조정자.
왕위 교체 논의가 실제 생기면 다시 후보가 될 수 있는 사람 중 하나.
그게 훨씬 편해 보였다.
“왕 아직 하고 싶어?”
내가 물었다.
공식 자리 아닌 길.
메렌이 말했다.
“예전보다 덜.”
“왜.”
“이제 일 많이 해봤으니까.”
왕 안 돼도 정책을 바꿀 수 있다.
라엔과 같은 결론.
좋았다.
“그래도.”
“자리 비면 생각.”
이게 정상적이었다.
왕위가 사람 인생의 유일한 목표가 아니게.
메렌은 나보다 외곽 순회를 더 많이 했다.
나이가 들면서도.
“왜.”
“중앙 앉아 있으면 다 안다고 착각해서.”
나한테 하는 말 같았다.
맞았다.
그녀는 외곽 공동체에서 중앙 규칙이 어떻게 느껴지는지 기록했다.
어떤 곳은 왕국 통합 좋아함.
시장.
경비.
물길.
어떤 곳은 공동부담 불만.
왕 얼굴 본 적도 없는데 왜 중앙에 낸다.
“왕이 뭐 해줬는데.”
실제 질문.
나는 보고서를 읽고 화가 나지 않았다.
오히려 좋았다.
사람들이 왕을 신으로만 보는 게 아니다.
세금—공동부담—이 아까운 사람.
현실.
메렌은 말했다.
“왕이 신이면 부담도 신한테 받으라고 하겠죠.”
나는 웃었다.
“그 말 직접 했어?”
“비슷하게.”
메렌은 두려움이 줄었다.
늙어서인지,
내가 여러 번 패배하는 걸 봐서인지.
좋았다.
그녀는 젊은 조정자들을 많이 키웠다.
자기 방식을 복사하지 말라고.
세나와 같은 전통.
나는 말했다.
“우리 나라 여자들은 왜 다 그 말 해.”
메렌이 말했다.
“왕이 자꾸 자기 방식 물려주려 해서.”
또 졌다.
어느 날 메렌이 회의 중 글을 가까이 당겼다.
세나 기억.
나는 봤다.
말하지 않았다.
메렌이 알아챘다.
“왕 표정.”
“뭐.”
“또 사람 늙는 거.”
“안 했어.”
“했어요.”
가족도 아닌 사람이 이제 읽는다.
나는 오래 왕을 했다.
내 표정도 공공 지식.
“미안.”
“뭐가.”
“그냥.”
메렌이 말했다.
“왕은 미안할 것도 많네요.”
“응.”
우리는 웃었다.
메렌이 늙는 걸 보며 나는 확신했다.
후계 제도는 여전히 필요하지만,
특정 후보를 오래 대기시키지 않는 개정이 맞았다.
사람은 왕보다 먼저 늙는다.
내 나라에서만 생기는 구조적 비대칭.
정치 규칙은 그 비정상적인 몸을 기준으로 다시 만들어져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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