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178화 — 메렌의 개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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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엔 철회 뒤 메렌이 개정안을 냈다.
첫 문장.
“다음 왕을 기다리는 사람을 만들지 맙시다.”
사람들이 조용해졌다.
후보 제도 자체를 없애자는 건 아니었다.
상시 후보 상태를 줄인다.
평소에는 여러 역할자들의 경력만 기록.
왕위가 실제로 비거나,
재임 검토에서 교체 논의가 일정 수준 이상 나오면
그때 후보 등록.
즉,
‘평생 왕세자’ 방지.
좋았다.
“왜 이제.”
내가 물었다.
메렌이 말했다.
“라엔 보고.”
후보가 되는 순간 사람들 시선이 달라진다.
선물.
종교.
정치.
가족.
수십 년.
사람 삶 전체가 ‘다음 왕’으로 읽힌다.
불멸왕 아래에서는 너무 길다.
개정안 두 번째.
현왕 재임 검토와 후계 후보 평가는 분리.
왕 교체 필요성이 먼저.
그다음 후보.
지금까지는 후보가 있으니 교체 얘기가 더 커지기도 했다.
순서 바꿈.
세 번째.
전왕이 살아 있으면 역할을 미리 정한다.
이 부분에서 모두 나를 봤다.
“왜.”
내가 말했다.
메렌이 웃었다.
“왕 말고 다른 전왕 본 사람 있어요?”
없다.
우리 구조는 처음.
“전왕은 자동 공동회의 권한 없음.”
아픈 문장.
퇴위하면 왕이 아니다.
“외교 자동 권한도.”
더.
“군사도.”
“알아.”
“왕실 재산은.”
“개인 건 개인.”
공동 건 새 왕·공동체에.
이미 원칙.
메렌은 제도를 퇴위 이후까지 확장했다.
중요했다.
불멸왕이 퇴위해도 살아 있을 가능성.
그 사람을 어디에 둘 것인가.
“그냥 사람.”
메렌이 말했다.
사람들이 웃었다.
나는 안 웃었다.
너무 어려운 목표.
수십 년 왕.
신앙.
외교.
기억.
퇴위한다고 그냥 사람이 될 수 있나.
법적으로는 그래야.
“전왕이 조언하면.”
대표가 물었다.
“요청받을 때.”
“사람들이 직접 찾아가면.”
메렌이 나를 봤다.
“전왕이 거절할 줄 알아야죠.”
나는 한숨.
평생 과제.
개정안은 대부분 통과했다.
일부는 반대.
후계 준비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
그래서 정기적으로 ‘왕이 갑자기 사라진 경우’ 대행 훈련은 계속.
후보만 상시 안 둔다.
균형.
라엔은 후보에서 내려온 뒤 이 개정안 지지.
“진작.”
메렌이 말했다.
“당신이 먼저 내려와야 알았지.”
둘이 웃었다.
나는 그들을 보며 이상한 기분.
내 다음 세대가 내 문제를 나보다 잘 구조화하고 있었다.
좋은 일.
왕으로서는.
사람으로서는 조금 섭섭.
그날 기록에 적었다.
후계 제도도 후계되어야 한다.
내가 만든 첫 방식에 집착하면 안 된다.
왕위만 넘기는 게 아니라,
왕위를 넘기는 방법도 다음 세대가 바꿀 수 있어야 한다.
이 원칙이 훗날 여러 번 깨지고,
또 복구된다.
당시에는 살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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