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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77화 — 라엔이 후보에서 내려왔다

세상이 이름을 갖기 전에 · 177 / 370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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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엔이 후보에서 내려오겠다고 했다.

나는 예상하지 못했다.

“왜.”

“피곤해.”

“뭐가.”

“후보.”

그는 흰 머리가 많아졌다.

걷는 건 괜찮았다.

물길 일도.

그러나 오래 회의하면 허리가 아프다고 했다.

높은 의자.

또 세대.

“왕 되고 싶다며.”

내가 말했다.

“지금도 조금.”

“그런데.”

라엔은 웃었다.

“내 인생을 왕 기다리면서 쓰고 싶지 않아.”

174화에 만든 원칙.

후보는 언제든 철회.

그 규칙을 라엔이 실제로 썼다.

나는 이상하게 상처받았다.

“내가 너무 오래 해서?”

“또 자기 중심.”

그가 웃었다.

“일부는.”

“미안.”

“미안하라고 한 거 아니야.”

라엔은 왕 후보가 된 뒤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

외교.

재난.

회의.

그게 물길 일에도 도움.

“충분해.”

“왕 안 해도?”

“응.”

나는 그 말을 이해하려 노력했다.

왕위를 삶의 최고점으로 보는 건 왕인 나의 시각일 수 있다.

라엔에게는 여러 일 중 하나.

하고 싶었지만,

못 해도 삶이 실패 아님.

“메렌한테 져서?”

장난으로 물었다.

라엔이 욕했다.

좋았다.

후보 철회 회의는 짧았다.

라엔이 직접 이유 설명.

개인 건강.

가족.

물길.

왕위 기다림 자체를 계속 하고 싶지 않음.

사람들은 아쉬워했다.

신격파 일부는 반대.

“왕의 피가.”

라엔이 손을 들었다.

“그 얘기 이제 그만.”

사람들이 웃었다.

후보 표식을 반환했다.

별것 아닌 작은 물건.

왕세자 관 같은 건 없었다.

좋았다.

그날 저녁 라엔과 둘이 강을 걸었다.

젊을 때처럼 빠르지 않았다.

내가 속도를 맞췄다.

“후회할까.”

내가 물었다.

“아마.”

“그럼.”

“후회한다고 잘못 선택한 건 아니잖아.”

강한 말.

사람은 좋은 선택도 후회할 수 있다.

선택하지 않은 삶이 있으니까.

“왕 되면 뭐 하고 싶었어.”

라엔은 생각했다.

“지역 재심.”

“그거 왕 안 돼도 할 수 있어.”

“그러네.”

우리는 웃었다.

실제로 라엔은 후보에서 내려온 뒤 재심 구조 만드는 일을 계속했다.

왕이 되지 않고도 나라를 바꿨다.

중요.

왕위가 공적 기여의 유일한 끝이 아니어야 한다.

그게 건강한 나라라고 생각했다.

몇 년 뒤 지역 재심 제도가 정식으로 자리 잡았다.

사람들은 라엔 이름을 붙이자고 했다.

그가 거절.

가족 전통.

나는 웃었다.

“우리 집 왜 다 이래.”

라엔이 말했다.

“누구 때문인데.”

세나.

아마.

후보 표식을 내려놓은 라엔은 오히려 편해 보였다.

그걸 보는 내 마음은 복잡했다.

한편으로 안도.

손주가 정치에 먹히지 않았다.

다른 한편.

이제 후계 후보에서 왕가 사람이 줄었다.

사람들이 나를 더 오래 붙잡을 이유가 될까.

이 생각이 들었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웠다.

라엔 선택을 국가 문제로 바꾸지 말아야 했다.

그는 자기 삶을 골랐다.

그걸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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