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tory Box
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72화 — 딸의 마지막 시장

세상이 이름을 갖기 전에 · 172 / 370약 8분0자
지난 화 끝부분 다시 보기

내 딸은 끝까지 시장 사람이었다.

왕녀라는 말보다 그쪽을 좋아했다.

나이가 들면서 장거리 길은 줄였다.

대신 시장 안에서 젊은 사람을 가르쳤다.

어느 날 찾아갔더니 세 명을 혼내고 있었다.

“이 숫자 누가 썼어.”

젊은 기록자가 손을 들었다.

“왜.”

“대충.”

딸이 세나 표정을 했다.

나는 멀리서 웃었다.

딸이 봤다.

“왜.”

“엄마 같아서.”

“누가.”

“당신.”

딸은 잠깐 조용했다.

“좋네.”

그 뒤 더 세게 혼냈다.

나이가 든 딸과 같이 시장을 걷는 일은 이상했다.

어릴 때 손잡고 다니던 아이.

내가 과보호하던 사람.

이제 사람들이 그녀에게 묻는다.

“이 길 언제 바뀌었죠.”

“이 표식 왜.”

딸이 답한다.

나는 옆에서 듣는다.

가끔 내 기억과 다르면 끼어들고 싶다.

참는다.

“아버지.”

딸이 말했다.

“왜.”

“내가 틀리면 나중에 말해.”

“지금 말하면.”

“사람들이 왕 말만 듣잖아.”

맞았다.

시장 안에서는 딸이 선배였다.

왕이 아니라.

한번은 딸이 실제로 잘못 기억했다.

오래된 남쪽 길 변경 시기.

나는 집에 와서 말했다.

“그거 몇 해 뒤야.”

딸이 기록을 찾아봤다.

내가 맞았다.

“짜증나.”

“왜.”

“아버지가 맞아서.”

나는 웃었다.

“기록에 고쳐.”

“알아.”

그녀도 세나 딸.

틀리면 고친다.

딸이 시장에서 완전히 물러난 날,

사람들이 작은 식사를 열었다.

나는 왕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아버지로.

외부 사절도 없었다.

왕가 의례 X.

시장 사람들.

딸이 가르친 사람.

옛 상인.

손주 라엔.

증손주들.

누군가 말했다.

“왕의 딸이 시장에 평생 있었네요.”

딸이 바로 말했다.

“시장 사람이 왕 딸이었던 거예요.”

사람들이 웃었다.

좋은 정리.

그날 딸은 오래된 장부 하나를 젊은 담당자에게 넘겼다.

자기 개인 기록은 가족에게.

시장 공적 기록은 시장에.

세나와 같은 구분.

나는 물었다.

“이제 뭐 할 거야.”

“살지.”

또.

세나.

네라.

가족 여자들은 다 나보다 답이 간단했다.

“어디서.”

“여기.”

“여행은.”

“가끔.”

“왕 일은.”

딸이 나를 봤다.

“그건 아버지 일.”

왕위를 원하지 않은 딸.

평생.

나는 안도하면서도 한편으로 섭섭했던 적이 있었다.

지금은 아니었다.

그녀가 자기 길을 끝까지 간 게 좋았다.

몇 해 뒤 딸은 더 약해졌다.

눈.

무릎.

숨.

나보다 훨씬 늙은 얼굴.

사람들은 우리 둘을 같이 보면 조용해졌다.

딸은 그 침묵을 싫어했다.

“그냥 봐.”

사람들에게 말했다.

“내 아버지 맞아.”

누군가 웃었다.

“진짜?”

딸이 화냈다.

“내가 거짓말해서 뭐 해.”

그녀가 살아 있는 동안,

나는 인간이었다.

누군가의 아버지.

왕이 아니라도 설명되는 관계.

이 증인이 곧 또 사라질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알아도 막을 수는 없다.

END OF CHAPTER

읽은 화로 기록했습니다. 다음 화는 바로 이어집니다.

다음 화

읽는 흐름을 끊지 않고 바로 다음 화로 이어집니다.

읽던 위치를 저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