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169화 — 왕의 첫 패배
지난 화 끝부분 다시 보기
나는 후계 논의를 잠깐 멈추자고 제안했다.
신앙 갈등 때문이었다.
왕의 피.
축복.
세습.
후보 평가가 정책보다 종교 이야기로 흐르고 있었다.
“한 순환 쉬자.”
내 제안.
사람들이 진정된 뒤 다시.
나는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
대표 일부는 반대했다.
“왜.”
메렌이 후보라서가 아니라 대표 역할로 말했다.
“멈추면 더 소문만 커집니다.”
다른 대표.
“왕이 라엔 보호하려는 걸로 보여요.”
나는 화가 났다.
“왜.”
“가족이잖아요.”
“그래서 내가 빠졌잖아.”
“그래도 왕 제안.”
맞았다.
라엔도 중단에 반대했다.
“나 때문에 멈추지 마.”
“너 때문만 아니야.”
“그래도.”
회의가 길어졌다.
나는 처음으로 내 안을 공식 안건으로 올렸다.
후계 후보 평가 한 순환 중단.
찬성.
반대.
각 공동체 의견.
당시 방식은 현대적 표결과 달랐다.
합의 정도.
명확한 반대 수.
지역 대표의 동의.
결과는 분명했다.
내 안은 부결됐다.
방 안이 조용했다.
사람들이 나를 봤다.
왕이 뭐라고 할지.
내 안에서 두 감정.
화.
그리고 기쁨.
규칙이 진짜 작동했다.
왕이 싫다고 해도.
“계속해.”
내가 말했다.
누군가 안도했다.
나는 화가 안 난 척하지 않았다.
“기분은 나빠.”
사람들이 웃었다.
“그래도 결과는 결과.”
그날부터 ‘왕이 패배한 회의’ 이야기가 퍼졌다.
어떤 사람은 왕이 약해졌다고 했다.
다른 사람은 좋은 왕이라고.
나는 둘 다 상관없었다.
중요한 건 다음 회의에서도 사람들이 반대할 수 있는가.
며칠 뒤 또 다른 안건.
공동 창고 위치.
나는 한곳을 선호했다.
대표들은 다른 곳.
사람들이 첫 패배 때문에 더 쉽게 내 의견에 반대했다.
나는 또 졌다.
이번에는 덜 화났다.
좋지 않은 점도 있었다.
일부 사람은 ‘왕 반대’ 자체를 멋있게 보기 시작했다.
내용보다.
“왕 안에 반대하면 용감.”
반대가 유행.
126화의 경비 명예 문제와 비슷.
나는 말했다.
“나한테 반대하는 게 목적 아니야.”
“그럼.”
“좋은 결정.”
당연.
사람은 상징을 만든다.
왕에게 찬성하면 아첨.
반대하면 용기.
둘 다 항상 아님.
회의 문화가 다시 균형을 찾는 데 시간 걸렸다.
라엔은 내 패배를 보고 말했다.
“기분 어때.”
“아까 말했잖아.”
“왕 말고 할아버지.”
“더 나빠.”
그가 웃었다.
메렌은 다르게 반응했다.
“이제 규칙 믿을 사람 늘겠네요.”
맞았다.
왕이 자기가 만든 견제 규칙에 실제로 졌다.
이 사례는 문장보다 강했다.
기록 담당자들은 사건을 남겼다.
왕 제안.
반대 이유.
결과.
왕 수용.
나는 따로 쓰게 했다.
“왕이 훌륭해서 양보했다” 같은 말은 빼.
“그럼.”
“규칙대로.”
개인 미덕이 아니라 제도.
후대는 또 다르게 읽을 수 있다.
‘성군이 신하 말을 들었다.’
틀린 건 아니다.
하지만 핵심은 그보다 더 단순했다.
왕도 질 수 있었다.
그리고 나라가 안 무너졌다.
오히려 그날부터 내 권력이 조금 더 안전해졌다.
역설적이다.
패배할 수 있는 왕이,
패배할 수 없는 왕보다 오래 버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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