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tory Box
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69화 — 왕의 첫 패배

세상이 이름을 갖기 전에 · 169 / 370약 8분0자
지난 화 끝부분 다시 보기

나는 후계 논의를 잠깐 멈추자고 제안했다.

신앙 갈등 때문이었다.

왕의 피.

축복.

세습.

후보 평가가 정책보다 종교 이야기로 흐르고 있었다.

“한 순환 쉬자.”

내 제안.

사람들이 진정된 뒤 다시.

나는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

대표 일부는 반대했다.

“왜.”

메렌이 후보라서가 아니라 대표 역할로 말했다.

“멈추면 더 소문만 커집니다.”

다른 대표.

“왕이 라엔 보호하려는 걸로 보여요.”

나는 화가 났다.

“왜.”

“가족이잖아요.”

“그래서 내가 빠졌잖아.”

“그래도 왕 제안.”

맞았다.

라엔도 중단에 반대했다.

“나 때문에 멈추지 마.”

“너 때문만 아니야.”

“그래도.”

회의가 길어졌다.

나는 처음으로 내 안을 공식 안건으로 올렸다.

후계 후보 평가 한 순환 중단.

찬성.

반대.

각 공동체 의견.

당시 방식은 현대적 표결과 달랐다.

합의 정도.

명확한 반대 수.

지역 대표의 동의.

결과는 분명했다.

내 안은 부결됐다.

방 안이 조용했다.

사람들이 나를 봤다.

왕이 뭐라고 할지.

내 안에서 두 감정.

화.

그리고 기쁨.

규칙이 진짜 작동했다.

왕이 싫다고 해도.

“계속해.”

내가 말했다.

누군가 안도했다.

나는 화가 안 난 척하지 않았다.

“기분은 나빠.”

사람들이 웃었다.

“그래도 결과는 결과.”

그날부터 ‘왕이 패배한 회의’ 이야기가 퍼졌다.

어떤 사람은 왕이 약해졌다고 했다.

다른 사람은 좋은 왕이라고.

나는 둘 다 상관없었다.

중요한 건 다음 회의에서도 사람들이 반대할 수 있는가.

며칠 뒤 또 다른 안건.

공동 창고 위치.

나는 한곳을 선호했다.

대표들은 다른 곳.

사람들이 첫 패배 때문에 더 쉽게 내 의견에 반대했다.

나는 또 졌다.

이번에는 덜 화났다.

좋지 않은 점도 있었다.

일부 사람은 ‘왕 반대’ 자체를 멋있게 보기 시작했다.

내용보다.

“왕 안에 반대하면 용감.”

반대가 유행.

126화의 경비 명예 문제와 비슷.

나는 말했다.

“나한테 반대하는 게 목적 아니야.”

“그럼.”

“좋은 결정.”

당연.

사람은 상징을 만든다.

왕에게 찬성하면 아첨.

반대하면 용기.

둘 다 항상 아님.

회의 문화가 다시 균형을 찾는 데 시간 걸렸다.

라엔은 내 패배를 보고 말했다.

“기분 어때.”

“아까 말했잖아.”

“왕 말고 할아버지.”

“더 나빠.”

그가 웃었다.

메렌은 다르게 반응했다.

“이제 규칙 믿을 사람 늘겠네요.”

맞았다.

왕이 자기가 만든 견제 규칙에 실제로 졌다.

이 사례는 문장보다 강했다.

기록 담당자들은 사건을 남겼다.

왕 제안.

반대 이유.

결과.

왕 수용.

나는 따로 쓰게 했다.

“왕이 훌륭해서 양보했다” 같은 말은 빼.

“그럼.”

“규칙대로.”

개인 미덕이 아니라 제도.

후대는 또 다르게 읽을 수 있다.

‘성군이 신하 말을 들었다.’

틀린 건 아니다.

하지만 핵심은 그보다 더 단순했다.

왕도 질 수 있었다.

그리고 나라가 안 무너졌다.

오히려 그날부터 내 권력이 조금 더 안전해졌다.

역설적이다.

패배할 수 있는 왕이,

패배할 수 없는 왕보다 오래 버틸 수도 있다.

END OF CHAPTER

읽은 화로 기록했습니다. 다음 화는 바로 이어집니다.

다음 화

읽는 흐름을 끊지 않고 바로 다음 화로 이어집니다.

읽던 위치를 저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