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168화 — 신이 선택한 후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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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파 일부가 라엔을 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작은 말.
“왕의 피를 이었다.”
“다른 후보와 다르다.”
곧 의례 문구가 붙었다.
왕의 장수는 하늘의 표식.
그 피를 이은 후손이 다음 왕이 되는 것이 자연의 질서.
나는 들은 순간 화가 났다.
라엔이 더 빨랐다.
공개 자리에서 말했다.
“내 피가 왕을 만드는 게 아닙니다.”
사람들이 조용해졌다.
그는 나를 보지 않았다.
자기 말.
“왕의 피라서 후보가 된 거라면 후보에서 빠지겠습니다.”
나는 놀랐다.
일부 지지자가 바로 반발했다.
“왜 축복을 거부해.”
라엔이 말했다.
“축복인지도 몰라요.”
“왕처럼 말하네.”
누군가 비꼬았다.
라엔은 화내지 않았다.
“그건 칭찬 아닌 것 같은데.”
웃음 조금.
긴장 풀림.
하지만 모두 설득된 건 아니다.
오히려 일부는 라엔의 겸손이 신성 증거라고 했다.
“진짜 선택받은 자는 권력을 탐하지 않는다.”
나는 머리를 짚었다.
무슨 말을 해도 흡수.
메렌은 이 상황에서 조심했다.
“저 사람들 이상해.”
라고 하면 종교 공격처럼 보일 수 있다.
대신 말했다.
“후계 기준에 혈통은 없습니다.”
규칙으로 돌아감.
좋았다.
라엔의 공개 거부 뒤 신격파 내부도 갈렸다.
한쪽은 물러났다.
“본인이 싫다는데.”
신앙은 유지하지만 정치 후계 강요는 안 함.
다른 쪽은 더 강해졌다.
“선택받은 사람은 자기 선택을 거부할 수 없다.”
이 논리는 위험했다.
개인의 의사를 신의 뜻 아래 넣는다.
라엔이 화냈다.
“내가 뭘 생각하는지는 내가 말해.”
의례 담당자 하나가 말했다.
“사람은 자기 운명을 모를 수 있다.”
라엔이 대답했다.
“그럼 당신이 내 운명을 왜 알아.”
사람들이 웃었다.
논쟁은 끝나지 않았다.
어느 날 라엔 집 앞에 사람들이 곡물과 푸른 장식을 두고 갔다.
후계자에게 바치는 선물.
라엔은 전부 공동 창고로 보내려 했다.
메렌이 말했다.
“그러면 선물이 정치 자원 돼.”
좋은 지적.
그냥 공동으로 돌리면 라엔이 관대한 지도자로 보임.
돌려보내면?
거부 의사 명확.
라엔은 가능한 한 보낸 사람에게 돌려줬다.
일부 출처 모름.
그건 공개 보관 후 공공 식사에 사용.
기록.
“라엔 개인 지지 선물 아님.”
복잡했다.
사람들은 또 말했다.
“이렇게까지 깨끗한 척하는 게 왕 자격.”
라엔은 미칠 것 같아 했다.
“뭘 해도.”
나는 웃었다.
“이제 알겠지.”
“할아버지는 평생 이거 했어?”
“응.”
“불쌍하네.”
“왕한테 그 말 해?”
우리는 웃었다.
하지만 신격파 강경 쪽은 메렌을 공격하기도 했다.
“신의 피를 막는 사람.”
메렌이 실제 위협을 받은 건 이때 처음.
경비를 붙이자 그녀가 싫어했다.
“후보라서?”
“위협 있어서.”
“라엔도.”
라엔 쪽에도 동일.
공정.
문제는 경비 자체가 후보를 더 중요하게 보이게 한다.
또 상징.
피할 수 없다.
메렌은 공개 자리에서 말했다.
“라엔이 왕 피라서 후보인 것도 아니고, 내가 왕 피가 아니라서 후보인 것도 아닙니다.”
좋았다.
“둘 다 일을 했기 때문에 여기 있습니다.”
사람들이 들었다.
어떤 사람은 박수 비슷한 반응.
어떤 사람은 침묵.
종교 갈등이 정치 폭력으로 번지지 않게 대표들과 의례 담당자들이 따로 만났다.
신격파 온건 쪽이 강경 행동을 공개 비판했다.
중요했다.
왕이 직접 종교 집단 전체를 적으로 만들지 않아도 내부에서 경계가 생겼다.
나는 그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왕이 들어가면 모두 왕 편/반대 구조로 바뀔 수 있어서.
결과 보고만.
의례 담당자 한 명이 썼다.
왕의 피를 믿는 것과 왕의 손주에게 왕위를 강요하는 것은 다르다.
좋은 구분.
내가 하고 싶었던 말.
다른 사람 입에서 나왔다.
이런 순간이 제도 성장이다.
왕 말이 아니어도 원칙이 살아 움직인다.
신격파 의례 담당자 중 일부는 억울해했다.
“우리는 강제로 세습하자는 게 아니야.”
정말 그런 사람도 있었다.
그들은 왕가 혈통을 상징적 축복으로 볼 뿐,
정치 절차는 인정.
모두 한 덩어리가 아니었다.
다른 일부는 정말 세습왕조를 원했다.
“신이 준 피를 사람이 투표 비슷한 걸로 거부할 수 있나.”
당시 실제 투표 제도와는 다르지만 뜻은 그랬다.
공동체 동의 vs 신성 혈통.
첫 정면 충돌.
나는 공식 판단을 내려야 하나 고민했다.
155화 원칙.
왕이 신학 최종판단자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신학은 건드리지 않았다.
정치 규칙만.
왕위는 현재 합의 방식으로 정함.
어떤 종교 해석도 자동 우선권을 만들지 못함.
끝.
사람들이 믿는 건 자유.
직위 결정은 별도.
신격파 강경한 일부가 불만.
“왕이 자기 피를 부정한다.”
이 말이 퍼졌다.
나중에는 오히려 새로운 이야기로 변했다.
‘불로왕은 자기 피조차 특권 주지 않는 공정한 왕.’
또 영웅담.
나는 포기.
중요한 건 실제 결과.
라엔은 혈통 신성론을 공개 거부했다.
그로 인해 일부 지지 잃음.
다른 지지 얻음.
메렌은 혈통 논쟁 밖에서 자기 실적을 쌓음.
후계 경쟁이 한 줄 세습으로 굳지 않았다.
그날 밤 라엔이 집에 왔다.
“잘했어?”
이번에는 정치 질문.
나는 웃었다.
“나한테 묻지 마.”
“할아버지로.”
“잘했어.”
“진짜?”
“응.”
“왕으로는?”
“말 안 해.”
라엔이 욕했다.
딸이 옆에서 웃었다.
가족은 여전히 가족이었다.
그게 신성혈통론에 가장 좋은 반례였는지도 모른다.
왕 손주가 할아버지한테 욕하고,
딸이 웃는 집.
신화는 그런 생활을 잘 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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