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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63화 — 나를 닮지 않은 후계자

세상이 이름을 갖기 전에 · 163 / 370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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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엔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나와 달랐다.

나는 그 사실을 처음에는 싫어했다.

그는 왕의 항소 권한을 줄이고 싶어 했다.

“왜.”

가족 자리에서 물었다.

정식 평가 질문은 아니었다.

“모든 큰 분쟁이 왕한테 올라오잖아.”

“기준 있어.”

“그래도 올라와.”

맞았다.

“왕이 오래 있으면 사람들이 지역 판단을 못 믿어.”

더 아픈 말.

109화부터 봤던 문제.

“그럼 어떻게.”

“지역 재심 먼저.”

라엔은 한 단계 더 만들자고 했다.

왕까지 오기 전,

서로 다른 지역 조정자들이 함께 보는 재심.

왕은 정말 마지막.

나는 싫었다.

느리다.

“사람 죽는 일은.”

“바로.”

예외.

그는 생각해왔다.

또 하나.

왕의 임기도 더 짧게 하자고 했다.

“왜.”

“할아버지처럼 오래 하면.”

그가 멈췄다.

“말해.”

“다음 사람 기회 없어.”

161화와 같은 핵심.

나는 화가 났다.

“내가 일부러 붙잡았다고.”

라엔은 침묵했다.

그 침묵이 더 화났다.

159화 기록.

교체를 미룬 책임은 나에게도 있다.

내가 직접 쓴 문장.

“일부는.”

결국 말했다.

“알아.”

라엔은 내 기록을 읽고 컸다.

내 약점을 나보다 잘 외울 때가 있었다.

이게 후계자를 키운 결과.

불편했다.

메렌은 다른 쪽이었다.

그녀는 중앙 왕권을 무조건 줄이는 데 반대했다.

“외곽 공동체는 중앙 조정이 있어야 큰 마을하고 말이 됩니다.”

자기가 다섯 번째 공동체 출신이어서 알았다.

강한 중앙이 작은 지역의 방패가 될 수도 있다.

왕권 분산이 항상 약자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메렌은 말했다.

“문제는 왕이 강한 게 아니라, 왕한테만 길이 있는 겁니다.”

좋은 말.

대체 통로.

지역 재심.

공동회의.

여러 길.

후보 둘은 내 앞에서 직접 논쟁하지 않았다.

공식 평가에 내가 영향 줄 수 있어서.

나중에 기록으로 읽었다.

나는 메렌 주장에 더 공감했다.

그 사실이 불편했다.

라엔이 가족이라서 반대로 보나.

아니면 진짜 정책 차이.

구분하기 어렵다.

딸에게 말하지 않았다.

내 의견 자체가 가족 정치가 될 수 있으니까.

라엔은 또 하나 제안했다.

왕이 직접 외교하는 비율을 줄인다.

“왜.”

이번에는 공식 회의가 아닌 산책 중.

“상대가 나라보다 왕 개인을 기억해.”

149화 문제.

맞았다.

“그래서.”

“왕이 한 번, 다른 외교 담당이 두 번.”

기계적 숫자는 아니었다.

뜻은 분산.

나는 웃었다.

“왕 필요 없다는 소리네.”

라엔이 말했다.

“필요한데, 덜 필요해야 해.”

세나의 말.

나 없이도 되는 것이 성공.

나는 갑자기 라엔이 세나를 얼마나 닮았는지 느꼈다.

피가 아니라 생각.

그날 처음 조금 기뻤다.

“왕 되면 나랑 다르게 할 거야?”

내가 물었다.

라엔이 말했다.

“그래야 다음 왕이지.”

좋은 답.

그리고 아팠다.

후계자는 내 복제품이 아니다.

나보다 다르게 실패하고,

다르게 성공해야 한다.

이론으로 알고 있었다.

자기 손주 입에서 들으니 정말 이해했다.

라엔과 메렌이 처음으로 같은 문제를 맡은 날도 있었다.

공동 길 하나가 크게 망가졌다.

비.

가축.

수레.

수리하려면 두 공동체 노동이 필요.

문제는 수확 직전.

사람을 빼기 어렵다.

라엔은 공사를 두 단계로 나누자고 했다.

당장 최소 통행만 복구.

수확 뒤 본공사.

메렌은 반대했다.

“두 번 사람 부르면 총 노동 더 들어.”

한 번에 끝내자.

둘 다 근거.

회의가 길어졌다.

나는 참석하지 않았다.

나중 기록을 보면 둘이 직접 현장에 갔다.

흙.

길 폭.

옆 우회로.

결국 제3안.

우회로를 임시로 정비하고 본길은 수확 뒤 한 번에.

둘 다 처음 안과 다름.

이 장면이 좋았다.

좋은 후계자는 자기 안을 이기는 사람일 수도 있다.

라엔은 나중에 말했다.

“메렌 고집 세.”

메렌은 말했다.

“라엔 말 너무 많아.”

둘 다 웃었다.

경쟁이 적대가 되지 않는 동안은 괜찮았다.

나는 둘에게 일부러 같이 식사하라고 명령하지 않았다.

관계를 연출하면 오히려 이상하다.

그들은 필요할 때 일했다.

각자 지지자들은 더 공격적이었다.

“라엔이 메렌 안을 꺾었다.”

“메렌이 왕손자를 이겼다.”

실제는 합의였는데.

정치 이야기에는 승패가 필요하다.

나는 공개 기록에 원안을 다 남겼다.

라엔 안.

메렌 안.

최종안.

누가 누구 이겼다는 말 없이.

그래도 시장 소문은 계속.

어느 날 메렌이 나를 찾아왔다.

“왕은 라엔이 왕 되면 좋아요?”

또 직접.

“후보 평가 안 해.”

“가족 말고.”

“그 질문이 평가잖아.”

그녀는 웃었다.

“잘 피하네요.”

나는 물었다.

“당신은 왕 되고 싶어?”

“처음엔 아니었어요.”

“지금은.”

메렌은 생각했다.

“조금.”

“왜.”

“왕 안 해도 된다는 걸 알게 돼서.”

이상한 답.

“무슨 뜻.”

“왕이 다 하는 자리가 아니잖아요.”

그녀는 나마르 실험,

전문 담당자,

공동회의를 봤다.

“전부 책임지는 신이면 싫죠.”

“왕은.”

“연결하고, 마지막에 책임지는 사람.”

내가 143화에서 한 말과 비슷.

다른 사람이 자기 언어로 같은 결론.

좋았다.

라엔은 반대로 왕의 마지막 책임 범위를 더 줄이고 싶어 했다.

메렌은 어느 정도 강한 조정자 필요.

둘이 다른 왕을 상상한다.

누가 맞나.

둘 다 가능한 미래.

내가 하나를 고를 필요 없다.

나라가 선택하면 된다.

이걸 인정하는 게 어렵고,

해방감도 있었다.

내가 만든 나라가 내 정치철학 하나만 복제할 필요는 없다.

다음 시대는 다음 사람이 만든다.

말은 쉽다.

실제 변경을 보면 화가 날 것이다.

이미 라엔 항소 개혁만 들어도 그랬다.

나는 아직 연습 중이었다.

그날 기록에 적었다.

나를 가장 잘 계승하는 사람은 나를 가장 닮은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

며칠 뒤 이 문장을 지우고 싶었다.

너무 멋있는 말 같아서.

남겼다.

가끔은 멋있는 말도 사실이다.

END OF CHAP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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