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163화 — 나를 닮지 않은 후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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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엔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나와 달랐다.
나는 그 사실을 처음에는 싫어했다.
그는 왕의 항소 권한을 줄이고 싶어 했다.
“왜.”
가족 자리에서 물었다.
정식 평가 질문은 아니었다.
“모든 큰 분쟁이 왕한테 올라오잖아.”
“기준 있어.”
“그래도 올라와.”
맞았다.
“왕이 오래 있으면 사람들이 지역 판단을 못 믿어.”
더 아픈 말.
109화부터 봤던 문제.
“그럼 어떻게.”
“지역 재심 먼저.”
라엔은 한 단계 더 만들자고 했다.
왕까지 오기 전,
서로 다른 지역 조정자들이 함께 보는 재심.
왕은 정말 마지막.
나는 싫었다.
느리다.
“사람 죽는 일은.”
“바로.”
예외.
그는 생각해왔다.
또 하나.
왕의 임기도 더 짧게 하자고 했다.
“왜.”
“할아버지처럼 오래 하면.”
그가 멈췄다.
“말해.”
“다음 사람 기회 없어.”
161화와 같은 핵심.
나는 화가 났다.
“내가 일부러 붙잡았다고.”
라엔은 침묵했다.
그 침묵이 더 화났다.
159화 기록.
교체를 미룬 책임은 나에게도 있다.
내가 직접 쓴 문장.
“일부는.”
결국 말했다.
“알아.”
라엔은 내 기록을 읽고 컸다.
내 약점을 나보다 잘 외울 때가 있었다.
이게 후계자를 키운 결과.
불편했다.
메렌은 다른 쪽이었다.
그녀는 중앙 왕권을 무조건 줄이는 데 반대했다.
“외곽 공동체는 중앙 조정이 있어야 큰 마을하고 말이 됩니다.”
자기가 다섯 번째 공동체 출신이어서 알았다.
강한 중앙이 작은 지역의 방패가 될 수도 있다.
왕권 분산이 항상 약자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메렌은 말했다.
“문제는 왕이 강한 게 아니라, 왕한테만 길이 있는 겁니다.”
좋은 말.
대체 통로.
지역 재심.
공동회의.
여러 길.
후보 둘은 내 앞에서 직접 논쟁하지 않았다.
공식 평가에 내가 영향 줄 수 있어서.
나중에 기록으로 읽었다.
나는 메렌 주장에 더 공감했다.
그 사실이 불편했다.
라엔이 가족이라서 반대로 보나.
아니면 진짜 정책 차이.
구분하기 어렵다.
딸에게 말하지 않았다.
내 의견 자체가 가족 정치가 될 수 있으니까.
라엔은 또 하나 제안했다.
왕이 직접 외교하는 비율을 줄인다.
“왜.”
이번에는 공식 회의가 아닌 산책 중.
“상대가 나라보다 왕 개인을 기억해.”
149화 문제.
맞았다.
“그래서.”
“왕이 한 번, 다른 외교 담당이 두 번.”
기계적 숫자는 아니었다.
뜻은 분산.
나는 웃었다.
“왕 필요 없다는 소리네.”
라엔이 말했다.
“필요한데, 덜 필요해야 해.”
세나의 말.
나 없이도 되는 것이 성공.
나는 갑자기 라엔이 세나를 얼마나 닮았는지 느꼈다.
피가 아니라 생각.
그날 처음 조금 기뻤다.
“왕 되면 나랑 다르게 할 거야?”
내가 물었다.
라엔이 말했다.
“그래야 다음 왕이지.”
좋은 답.
그리고 아팠다.
후계자는 내 복제품이 아니다.
나보다 다르게 실패하고,
다르게 성공해야 한다.
이론으로 알고 있었다.
자기 손주 입에서 들으니 정말 이해했다.
라엔과 메렌이 처음으로 같은 문제를 맡은 날도 있었다.
공동 길 하나가 크게 망가졌다.
비.
가축.
수레.
수리하려면 두 공동체 노동이 필요.
문제는 수확 직전.
사람을 빼기 어렵다.
라엔은 공사를 두 단계로 나누자고 했다.
당장 최소 통행만 복구.
수확 뒤 본공사.
메렌은 반대했다.
“두 번 사람 부르면 총 노동 더 들어.”
한 번에 끝내자.
둘 다 근거.
회의가 길어졌다.
나는 참석하지 않았다.
나중 기록을 보면 둘이 직접 현장에 갔다.
흙.
길 폭.
옆 우회로.
결국 제3안.
우회로를 임시로 정비하고 본길은 수확 뒤 한 번에.
둘 다 처음 안과 다름.
이 장면이 좋았다.
좋은 후계자는 자기 안을 이기는 사람일 수도 있다.
라엔은 나중에 말했다.
“메렌 고집 세.”
메렌은 말했다.
“라엔 말 너무 많아.”
둘 다 웃었다.
경쟁이 적대가 되지 않는 동안은 괜찮았다.
나는 둘에게 일부러 같이 식사하라고 명령하지 않았다.
관계를 연출하면 오히려 이상하다.
그들은 필요할 때 일했다.
각자 지지자들은 더 공격적이었다.
“라엔이 메렌 안을 꺾었다.”
“메렌이 왕손자를 이겼다.”
실제는 합의였는데.
정치 이야기에는 승패가 필요하다.
나는 공개 기록에 원안을 다 남겼다.
라엔 안.
메렌 안.
최종안.
누가 누구 이겼다는 말 없이.
그래도 시장 소문은 계속.
어느 날 메렌이 나를 찾아왔다.
“왕은 라엔이 왕 되면 좋아요?”
또 직접.
“후보 평가 안 해.”
“가족 말고.”
“그 질문이 평가잖아.”
그녀는 웃었다.
“잘 피하네요.”
나는 물었다.
“당신은 왕 되고 싶어?”
“처음엔 아니었어요.”
“지금은.”
메렌은 생각했다.
“조금.”
“왜.”
“왕 안 해도 된다는 걸 알게 돼서.”
이상한 답.
“무슨 뜻.”
“왕이 다 하는 자리가 아니잖아요.”
그녀는 나마르 실험,
전문 담당자,
공동회의를 봤다.
“전부 책임지는 신이면 싫죠.”
“왕은.”
“연결하고, 마지막에 책임지는 사람.”
내가 143화에서 한 말과 비슷.
다른 사람이 자기 언어로 같은 결론.
좋았다.
라엔은 반대로 왕의 마지막 책임 범위를 더 줄이고 싶어 했다.
메렌은 어느 정도 강한 조정자 필요.
둘이 다른 왕을 상상한다.
누가 맞나.
둘 다 가능한 미래.
내가 하나를 고를 필요 없다.
나라가 선택하면 된다.
이걸 인정하는 게 어렵고,
해방감도 있었다.
내가 만든 나라가 내 정치철학 하나만 복제할 필요는 없다.
다음 시대는 다음 사람이 만든다.
말은 쉽다.
실제 변경을 보면 화가 날 것이다.
이미 라엔 항소 개혁만 들어도 그랬다.
나는 아직 연습 중이었다.
그날 기록에 적었다.
나를 가장 잘 계승하는 사람은 나를 가장 닮은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
며칠 뒤 이 문장을 지우고 싶었다.
너무 멋있는 말 같아서.
남겼다.
가끔은 멋있는 말도 사실이다.
읽은 화로 기록했습니다. 다음 화는 바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