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161화 — 왕의 아이가 왕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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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나도 왕이 되고 싶어.”
라엔이 그렇게 말했다.
저녁 식사 중이었다.
정식 후계 회의도,
약속의 집도,
사절이 있는 자리도 아니었다.
딸.
라엔.
라엔의 배우자.
어린 증손주.
나.
그 정도.
나는 손에 들고 있던 그릇을 내려놓았다.
딸이 먼저 말했다.
“뭐?”
라엔은 다시 말했다.
“다음에 자리가 비면.”
그는 나를 봤다.
“나도 후보로 나가고 싶어.”
나는 이상할 정도로 화가 났다.
왜.
내가 평생 주장한 건 그거였다.
가족도 자동 승계는 아니지만,
자동 배제도 아니다.
원하면 다른 사람과 같은 조건에서 도전할 수 있다.
108화.
149화.
내가 직접 만든 원칙.
그런데 실제 가족이 말하자 마음이 달라졌다.
“왜.”
내 목소리가 차가웠다.
라엔이 알아챘다.
“왜가 필요해?”
세나의 오래된 문장이 돌아왔다.
나는 더 화가 났다.
“필요하지.”
“그럼.”
라엔은 생각보다 준비해왔다.
물길 일을 오래 했다.
다섯 번째 공동체와 경계 조정을 경험했다.
병이 돌 때 급수 체계 변경에 참여했다.
왕이 병들었을 때도 자기 역할을 했다.
내가 자리를 비운 순환에는 나마르 아래에서 공동회의를 몇 번 진행했다.
내가 알면서도 ‘손주’라는 이유로 작게 보고 있던 경력.
라엔이 말했다.
“왕이 되고 싶어서 물길 한 건 아니야.”
“그럼 언제부터.”
“최근.”
“왜.”
그는 잠깐 나를 봤다.
“할아버지가 계속 왕이니까.”
말이 아팠다.
“그게 이유야?”
“반대.”
라엔은 고개를 저었다.
“왕이 안 바뀌니까, 바뀔 수 있다는 걸 실제로 보여주고 싶어.”
나는 말이 없었다.
딸이 끼어들었다.
“아버지.”
“알아.”
“아니. 표정.”
또.
가족은 내 표정을 제일 잘 읽었다.
라엔은 계속했다.
“내가 꼭 돼야 한다는 건 아니야.”
“그럼.”
“나도 될 수 있어야 한다는 거지.”
그 문장이 핵심이었다.
왕의 손주가 왕이 될 수 없다면,
그것도 혈통 때문에 차별하는 것.
왕의 손주라서 자동으로 왕이 된다면 세습.
둘 다 원하지 않았다.
나는 물었다.
“사람들이 네가 내 손주라서 뽑으면?”
“그걸 어떻게 알아.”
“알기 어렵지.”
“그러니까 절차 만들었잖아.”
내가 만든 절차로 나를 공격했다.
좋았다.
기분은 나빴다.
“내가 반대하면.”
라엔이 물었다.
나는 바로 대답하려다 멈췄다.
할아버지로는 반대하고 싶었다.
왕으로는?
왕이 후계 후보를 가족이라는 이유로 막으면 안 된다.
“내가 결정 안 해.”
결국 말했다.
라엔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됐어.”
너무 쉽게 끝났다.
내 마음만 안 끝났다.
밤에 혼자 기록을 펼쳤다.
라엔의 경력.
다른 후보들.
나마르.
기록 조정자.
경비 지휘자.
시장 대표.
나는 라엔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있었다.
곧 표식을 덮었다.
159화에서 했던 실수.
왕은 후보를 마음속으로도 고르고 싶어 한다.
특히 가족이면 더.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라엔이 후보 의사를 밝힌 뒤 가족 식사는 이상하게 끝났다.
누구도 더 크게 싸우지 않았다.
그게 오히려 불편했다.
증손주는 어른들 분위기를 모르고 음식만 먹었다.
딸은 라엔 배우자에게 물었다.
“당신도 원해?”
라엔 배우자가 말했다.
“왕을?”
“라엔이.”
한참 생각.
“원하는 건 알아.”
“좋아?”
“무서워.”
좋은 답.
왕이 되고 싶다는 사람 주변에도 자기 삶이 있다.
배우자.
아이.
그 사람이 왕이 되면 가족도 정치 한가운데로 끌려온다.
라엔은 말했다.
“그래서 결정은 같이 했어.”
나는 바로 물었다.
“아이까지?”
그가 나를 봤다.
“또 관리하려고?”
나는 입을 다물었다.
맞았다.
성인 가족은 자기 경계를 정한다.
나는 후보 제도보다 가족 문제에서 더 자주 틀렸다.
며칠 뒤 소문이 퍼졌다.
왕의 손주가 왕위를 원한다.
시장 반응이 빨랐다.
“드디어 세습이네.”
누군가는 좋아했다.
“왕가가 이어져야 안정적이지.”
반대도.
“그동안 한 말 다 거짓이었네.”
나는 아무것도 발표하지 않았다.
라엔이 먼저 나섰다.
시장 한쪽에서 사람들이 직접 묻자 말했다.
“내가 후보가 되고 싶다고 했지, 왕위를 물려달라고 안 했습니다.”
“왕 손주잖아.”
“그래서 못 합니까?”
사람들이 잠깐 조용.
좋은 질문.
“할아버지가 밀어주나?”
라엔이 웃었다.
“어제부터 말도 잘 안 합니다.”
사람들이 나를 봤다.
실제로 조금 피하고 있었다.
유치했다.
딸이 화냈다.
“아버지.”
“왜.”
“라엔이 왕 하겠다고 했다고 손주 아닌 척하지 마.”
그날 라엔을 불렀다.
“미안.”
“뭐가.”
“피한 거.”
“알아.”
“화 안 나?”
“좀.”
“왜.”
“왕이랑 싸운 건 아닌데 할아버지까지 사라져서.”
가슴이 아팠다.
정치적 중립을 지키려다 가족 관계까지 끊는 것도 답이 아니다.
우리는 규칙을 만들었다.
공적 후계 논의는 공식 자리.
가족 식사는 가족.
정책 평가를 집에서 하지 않는다.
대신 평범한 이야기.
물길.
아이.
밥.
가능한가.
처음엔 어색했다.
라엔이 어느 날 물길 수문 비슷한 구조 이야기를 꺼냈다.
나는 본능적으로 말했다.
“그 위치는—”
멈췄다.
라엔이 웃었다.
“이건 왕 조언이야, 할아버지 잔소리야?”
“할아버지.”
“그럼 들어볼게.”
좋았다.
정치적 관계와 가족 관계를 완전히 분리할 수는 없다.
그래도 이름 붙일 수 있다.
무슨 자리에서 하는 말인지.
그날 라엔은 내 조언을 듣고도 자기 방식으로 했다.
결과가 더 좋았다.
기분이 조금 나빴다.
아주 조금.
나는 기록에 적지 않으려다 적었다.
후계 문제는 거대한 헌법보다 이런 감정에서 더 쉽게 흔들릴 수 있다.
자식이 내 말을 안 들었을 때.
손주가 나보다 잘했을 때.
가족에게 권력을 넘기는 문제는 사랑과 자존심이 같이 들어온다.
그걸 인정하지 않고 제도만 말하면 거짓이다.
다음 날 공동 대표들에게 말했다.
“라엔이 왕위 후보가 되고 싶다고 했다.”
방 안이 조용해졌다.
사람들은 나를 봤다.
“나 보지 마.”
내가 말했다.
“그게 어렵죠.”
나마르가 말했다.
사람들이 웃었다.
“내 손주라서 특별 취급하지 마.”
한 대표가 물었다.
“더 엄격하게도?”
멈췄다.
141화에서 배운 것.
“그것도.”
사람들은 기록했다.
왕은 라엔 관련 후보 평가에서 빠진다.
딸도.
라엔의 부모니까.
라엔 배우자도 관련 재정 기록에서 빠진다.
이해관계 공개.
복잡했다.
필요했다.
회의가 끝난 뒤 나마르가 말했다.
“기분 어때요.”
“싫어.”
그는 웃었다.
“왕이 되고 싶다는데?”
“그래서.”
“세습 원하시는 줄 알겠네.”
나는 노려봤다.
나마르는 겁먹지 않았다.
좋은 사람.
“왜 싫은지 알아요?”
그가 물었다.
나는 한참 생각했다.
“내 자리 같아서.”
말하고 나서 나도 놀랐다.
왕위는 내 것이 아니라고 수십 년 말했다.
그런데 누가 달라고 하자
내 자리처럼 느꼈다.
기록에 그대로 남겼다.
이게 161화에서 내가 발견한 가장 불편한 사실이다.
세습을 막는 일보다 먼저,
왕 자신이 왕위를 소유물처럼 느끼지 않게 해야 했다.
읽은 화로 기록했습니다. 다음 화는 바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