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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55화 — 제사장들은 왕을 보았다

세상이 이름을 갖기 전에 · 155 / 370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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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제사장’이라고 번역하는 사람들이 모두 같은 조직은 아니었다.

강 의례를 맡는 사람.

장례.

공동 식사.

계절 의식.

지역 신과 조상.

역할은 겹치고 달랐다.

왕권보다 오래된 것도 있었다.

나는 그들을 없앨 생각이 없었다.

문제는 그들이 나를 보기 시작한 방식이었다.

병에서 회복한 뒤,

세 지역 의례 담당자가 같이 찾아왔다.

“왕의 장수를 어떻게 설명해야 합니까.”

나는 말했다.

“설명하지 마.”

그들은 당황했다.

“사람들이 묻습니다.”

“모른다고 해.”

“그럼 더 묻습니다.”

맞았다.

한 사람은 말했다.

“왕이 신이라고 하진 않겠습니다.”

“좋아.”

“하지만 축복받았다고는.”

“그것도 몰라.”

“모르는 것과 없는 것은 다릅니다.”

말이 강했다.

나는 화를 내지 않았다.

이 사람들도 공동체의 질문에 답하려는 것.

그들 입장에서 설명 없는 현상은 의례와 믿음으로 들어간다.

나는 조건을 제시했다.

왕의 장수를 왕권 정당성의 근거로 쓰지 않는다.

왕에게 제사하지 않는다.

왕의 물건에 효험 있다고 공식 말하지 않는다.

치료 대신 기도만 하라고 하지 않는다.

왕의 가족을 신성 혈통으로 선언하지 않는다.

그들은 일부는 쉽게 동의했다.

일부는 불편.

“사람들이 이미 믿는데.”

“믿는 건 못 막아.”

“그럼.”

“국가가 강요하지 마.”

당시 ‘국가’와 ‘종교’ 구분이 지금처럼 분명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 말은 훨씬 어렵게 전달됐다.

의례는 공동체 운영 일부였다.

축제.

장례.

서약.

전쟁 전 모임.

나는 아예 떼어낼 수 없었다.

대신 왕 숭배를 공식 의례로 만들지 않는다.

이 선.

첫 갈등은 장례에서 생겼다.

어떤 사람이 죽으며 “왕에게 내 영혼을 부탁한다” 비슷한 말을 남겼다고 가족이 주장했다.

의례 담당자는 내 이름을 장례문에 넣고 싶어 했다.

나는 거절했다.

“나는 죽은 사람 데려갈 수 없어.”

가족은 실망했다.

나는 장례에는 갔다.

그냥 그 사람을 알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 의미를 붙였다.

왕이 직접 왔다.

축복.

또.

무엇을 해도.

나는 세나가 말하던 걸 떠올렸다.

사람 해석 다 못 막아.

결국 내 목표를 낮췄다.

믿음을 없애는 것 아니고,

믿음이 법과 권력이 되지 않게.

한 젊은 의례 담당자는 내 편이었다.

“왕이 신이면 왜 회의에서 맨날 지죠?”

사람들이 웃었다.

나는 기분이 나빴다.

좋은 방패.

그를 가까이 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곧 멈췄다.

‘내 편 사제.’

그것도 위험.

의례 사람들끼리 스스로 논쟁하게 했다.

왕이 개입해 신학을 정하면,

그 자체로 종교 권력.

나는 한 발 물러났다.

결과는 통일되지 않았다.

어떤 지역은 나를 ‘특별히 오래 사는 왕’으로.

어떤 곳은 ‘강의 축복을 받은 자’.

어떤 곳은 그냥 이상한 사람.

여러 해석.

이 다양성이 오히려 안전했다.

하나의 공식 교리보다.

그런데 시간이 더 지나면,

다양한 이야기가 한 방향으로 모이기 시작한다.

의례 담당자들과의 두 번째 회의는 더 길었다.

처음에는 내가 조건을 말하고 끝낼 생각.

그들이 반문했다.

“왕은 우리 믿음까지 정합니까.”

아픈 질문.

나는 바로 말했다.

“아니.”

“그럼 사람들이 왕을 축복받았다고 믿는 걸 왜 막습니까.”

“국가 의례로 만들지 말라는 거야.”

“국가와 의례가 어디서 갈립니까.”

당시에는 정말 어려운 질문.

물 감사제.

전쟁 전 공동 맹세.

장례.

계절 축제.

모두 공동체 공식 일정이자 믿음.

현대처럼 종교를 별도 상자에 넣을 수 없었다.

나는 생각을 바꿨다.

왕 장수를 설명하는 교리를 금지하는 게 아니라,

왕에게 정치적 특권을 더 주는 근거로 쓰지 않는다.

예를 들어:

왕이 오래 사니 왕 말은 항상 옳다.

금지.

왕 피가 특별하니 가족이 계승해야 한다.

금지.

왕 물건이 신성하니 왕이 소유한 땅도 신성하다.

금지.

반면 개인이

“왕은 강의 축복을 받았다.”

믿는 것 자체를 처벌하지 않는다.

의례 담당자들은 이 구분을 흥미롭게 봤다.

한 노인이 말했다.

“왕은 자기 신화를 통제하려 하네요.”

“응.”

“가능할 것 같습니까.”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웃었다.

“아닌 것 같네요.”

테멘 같은 사람.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가까이 두지 않았다.

어느 지역에서는 왕 병 회복을 기념하는 작은 축제가 이미 생겼다.

사람들이 빵 비슷한 걸 나눴다.

하지 말라고 할까.

그건 사람들의 경험.

왕이 살아나서 기뻤던 날.

나는 금지하지 않았다.

대신 이름을 ‘왕의 부활’ 같은 것으로 공식화하지 않았다.

지역 식사.

그 정도.

몇 년 지나 축제 의미는 조금 변했다.

아이들은 왜 하는지도 잘 몰랐다.

좋았다.

혹은 전통이 더 깊어지는 중이었을 수도.

사람은 의미를 잊어도 행사를 유지한다.

의례 담당자 중 젊은 사람이 나에게 개인적으로 물었다.

“왕은 신을 믿습니까.”

나는 오래 생각했다.

수천 년 동안 이 질문 답은 많이 바뀐다.

당시에는.

“모르겠다.”

그가 웃었다.

“왕은 모르는 게 많네요.”

“응.”

“그런데 사람들이 왜 묻죠.”

“나도 궁금해.”

우리는 웃었다.

그는 말했다.

“아마 오래 살았으니까 답도 오래 있을 거라 생각하나 봅니다.”

정확했다.

장수는 지혜를 보장하지 않는다.

그런데 사람들은 긴 시간과 깊은 답을 연결한다.

나는 이 기대도 경계했다.

왕과 신앙을 분리하려는 논쟁은 군사 서약에서도 나왔다.

전투 전 경비가 누구에게 충성을 맹세할 것인가.

일부는 말했다.

“왕에게.”

나는 반대했다.

“공동체에.”

“왕이 공동체 대표잖아요.”

“그래도.”

만약 다음 왕이 나쁜 명령을 내리면.

149화에 만든 원칙.

군대는 왕 개인 것이 아니다.

의례 담당자는 말했다.

“서약에는 얼굴이 있어야 사람들이 기억합니다.”

좋은 주장.

추상적인 공동체보다 사람 이름이 쉽다.

나는 생각했다.

결국 서약을 둘로 나눴다.

공동체와 정해진 규칙을 지킨다.

합법적 지휘를 따른다.

왕 이름은 필요하면 현재 지휘 체계 설명에만.

신성한 충성 맹세는 아니다.

경비 일부는 아쉬워했다.

왕에게 직접 충성하는 것이 더 명예롭게 느껴졌기 때문.

나는 그 명예를 경계했다.

어느 젊은 경비가 말했다.

“왕이 우리 버리면요.”

“대표들하고 바꿔.”

“왕을?”

“응.”

그는 웃었다.

농담처럼.

나는 진지했다.

의례 담당자들이 이런 정치 규칙까지 참여하는 게 맞냐는 논쟁도 있었다.

나는 그들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서약 문구는 의례이기도 하니까.

대신 결정은 여러 역할이 같이.

왕.

대표.

경비.

의례.

기록.

한쪽이 독점하지 않게.

이런 회의는 오래 걸렸다.

아렘이 살아 있었다면 분명 욕했을 것이다.

그래도 결과는 마음에 들었다.

사람들은 왕에게 충성할 수 있다.

감정적으로.

하지만 국가가 요구하는 충성의 대상은 왕 개인보다 넓다.

그 차이를 당시 언어로 완벽히 설명하지 못했어도,

구조는 만들려고 했다.

공식 의례에서 내가 신학적 최종판단자가 되지 않기로 했다.

왕이 종교 논쟁의 마지막 답이 되는 순간,

정치와 신앙이 내 몸 하나로 합쳐진다.

그걸 피하고 싶었다.

얼마나 오래 피할 수 있었는지는,

다음 세대가 결정한다.

왕이 너무 오래 살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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