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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53화 — 왕 없이 열린 열이레

세상이 이름을 갖기 전에 · 153 / 370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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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대 기록은 내가 열이레 동안 공식 일을 하지 못했다고 적는다.

정확한 날짜 계산은 불확실하다.

[기록]

지금 기준으로는 약 열칠 일 전후.

나는 그중 대부분을 기억하지 못한다.

대신 나라가 뭘 했는지는 기록으로 안다.

첫 며칠.

물 문제.

오염 의심 수로 일부 폐쇄.

시장 음식 검사.

환자 집에 물과 음식 분배.

다음.

외부 사절에게 왕 병환과 업무 대행 구조 전달.

경비 강화.

소문 통제라기보다 사실 전달.

“왕 죽었습니까?”

“아직.”

“누가 통치합니까?”

“공동회의가 계속됩니다.”

이 대답은 외부 사람에게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들은 한 이름을 원했다.

우리 쪽 기록에는 여러 이름이 있다.

회의 진행자.

경비 책임.

재정.

외교.

딸은 일부 교역.

손주는 물길.

왕이 없어지니 오히려 구조가 선명해졌다.

누가 실제로 뭘 하는지.

내 이름 뒤에 숨어 있던 사람들이 앞으로 나왔다.

한편 문제가 없던 것도 아니다.

공동회의가 세 번이나 길어졌다.

내가 마지막 조정하던 분쟁.

두 공동체의 경비 부담.

결론이 안 났다.

평소 같으면 내가 중간안을 냈을 것이다.

그들은 이틀 더 논의했다.

결국 나와 다른 결론.

한쪽 부담을 더 줄였다.

나중에 읽고 처음에는 틀렸다고 생각했다.

계산을 보니 맞았다.

또.

내가 없어도 되는 증거.

외교에서도 새 사람이 실수했다.

사절에게 너무 강한 표현.

상대가 화남.

다음 날 사과.

관계 회복.

실수와 수정.

왕이 없다고 모든 사람이 갑자기 현명해지지는 않는다.

당연하다.

그냥 자기 실수를 자기 이름으로 한다.

그게 중요했다.

내 병상 옆에서는 딸이 교대로 앉았다.

손주도.

치료자도.

어느 날 나는 잠깐 정신이 들었다.

“회의.”

첫 말이 그거였다고 딸이 나중에 말했다.

“미쳤어?”

그녀가 대답했다.

나는 기억이 없다.

“어떻게.”

내가 물었다고 한다.

“돌아가.”

딸이 말했다.

“당신 없이도.”

그 말을 듣고 다시 잠들었다.

이 장면은 딸 기억이다.

[기록]

나는 직접 기억하지 못한다.

열이 내려가기 시작한 날,

치료자가 사람들에게 말했다.

“왕이 나아지는 것 같습니다.”

소문은 즉시 바뀌었다.

왕이 살아난다.

왕이 죽음을 이겼다.

나는 그냥 병에서 회복 중이었다.

사람들은 이야기로 만들었다.

그 열이레 동안 가장 중요한 사실은 내가 살아남은 게 아니다.

나라가 왕 없이 열이레를 버텼다는 것.

왕이 죽으면 하루 만에 무너지는 구조가 아니었다.

149화에서 원한 목표.

달성.

적어도 열이레 동안.

나중에 나는 이 기간 기록을 따로 보관하게 했다.

‘왕 부재 운영 사례.’

왜.

다음에 또 필요할 수 있으니까.

사람들은 제목을 다르게 불렀다.

‘죽지 않는 왕의 침묵.’

나는 그 이름을 싫어했다.

너무 멋있었다.

실제로는 토하고,

열에 떨고,

사람 못 알아보고,

대소변도 남 도움을 받던 시간.

나는 그 사실도 숨기지 않았다.

신은 그런 모습이 아닐 거라고 생각해서.

나중 사람들은 말했다.

“신도 인간 몸을 쓰면 아플 수 있다.”

또 실패.

신화는 강했다.

열이레 동안 가장 큰 정치적 위기는 왕위 쟁탈이 아니었다.

작은 결정들이 쌓이는 속도였다.

왕이 있으면 최종 조정으로 빨리 끝나는 문제들이 있었다.

왕이 없으니 대표들이 더 오래 싸웠다.

하루.

이틀.

그 자체는 괜찮다.

문제는 동시에 여러 일이 생길 때.

물길.

시장.

경비.

외교.

회의 시간이 겹쳤다.

대행 진행자가 지쳤다.

기록에는 짜증 섞인 문장도 남아 있다.

왕이 왜 맨날 말이 길었는지 조금 이해함.

나는 이 기록을 나중에 보고 웃었다.

그 사람은 나마르 이전의 조정 담당자 중 하나였다.

그는 첫 주에 모든 회의에 들어갔다.

둘째 주부터 포기.

“관련된 것만.”

업무 분류가 더 명확해졌다.

왕의 부재가 행정 효율화를 밀었다.

또 하나.

대표들이 서로 직접 연락하는 일이 늘었다.

예전에는 왕이나 약속의 집을 경유.

이번에는 급하니까 바로.

강 건너 경비가 시장 담당에게.

물길 사람이 외교 담당에게.

네트워크가 중앙 하나에서 옆으로도 연결됐다.

좋은 변화.

왕이 돌아온 뒤에도 유지됐다.

반대로 외부에서는 혼란이 있었다.

북쪽 작은 마을 하나가 두 개의 다른 답을 받았다.

경비 담당과 외교 담당.

둘 다 자기 범위에서 맞는 말.

상대는 모순으로 이해.

사과.

통합 답변 절차를 만들었다.

왕 없는 열이레는 실패가 많았다.

그래서 더 귀중했다.

평소 왕이 작은 오류를 미리 막아버리면,

구조의 약점이 숨는다.

부재가 약점을 드러냈다.

딸은 나중에 말했다.

“아버지 다시 아플 필요는 없지만 가끔 없어져야 해.”

“말이 너무하네.”

“진짜.”

나는 인정했다.

왕 부재 훈련.

정기적으로.

157화 실험의 직접 계기 중 하나.

가족 쪽 기록도 남아 있다.

손주가 병상 앞에 왔다가 울었다.

내가 못 알아봤다고.

그는 나중에 나에게 말했다.

“눈 뜨고 있는데 나를 몰랐어.”

나는 기억이 없다.

“미안.”

“왜.”

“그냥.”

손주는 말했다.

“그때 진짜 죽는 줄 알았어.”

나는 대답했다.

“나도 그런 것 같아.”

“무서웠어?”

“기억 안 나.”

정직.

모르는 건 모름.

병의 공포도 일부는 기억에서 사라진다.

몸은 겪었는데 마음이 기록되지 않는다.

그게 이상했다.

열이레 마지막쯤 나는 딸을 알아봤다.

그녀가 물었다.

“누구야.”

나는 이름을 말했다.

딸이 울었다고 한다.

나는 그 장면도 희미하다.

[기억]

얼굴보다 손의 온도만 남아 있다.

회복 직후 처음 한 질문이 회의가 어떻게 됐냐는 거였다는 기록.

딸은 화냈다.

“나라 안 망했어.”

그 말을 듣고 내가 웃었다고 한다.

이번에도 기억은 없다.

그래도 그 대답이 마음에 든다.

나라 안 망했어.

왕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보고 중 하나다.

END OF CHAP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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