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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52화 — 왕이 죽는다는 소문

세상이 이름을 갖기 전에 · 152 / 370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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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의식을 잃어가는 동안,

밖에서는 내가 이미 죽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아직 살아 있었는데.

소문은 빠르다.

특히 왕이 죽는다는 이야기는.

첫날.

왕이 크게 아프다.

둘째 날.

왕이 말하지 못한다.

셋째 날.

왕이 사람을 못 알아본다.

그다음.

왕이 죽었다.

누가 처음 말했는지는 모른다.

[모름]

외부 상인일 수도.

겁먹은 경비.

그냥 과장.

문제는 소문이 행동을 만들었다는 것.

어떤 상인은 거래를 멈췄다.

“왕 바뀌면 규칙 바뀌는 거 아니야?”

내가 수십 년 만든 구조를 사람들이 여전히 내 몸과 연결하고 있었다.

일부 외부 마을은 공동부담을 보내는 걸 잠깐 멈췄다.

북쪽에서는 경계 정찰이 늘었다.

기회라고 본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내부에서도 긴장이 생겼다.

“다음 왕 누구.”

누구도 공식적으로 정하지 않았지만,

질문은 바로 나왔다.

딸 이름.

손주 이름.

전시조정자 경험 있는 경비 지휘자.

기록 담당.

여러 사람.

사람들이 후보를 말하기 시작했다.

딸은 크게 화냈다고 한다.

“아버지 안 죽었어.”

사람들이 조용해졌다.

그런데 누군가 말했다.

“그래도 준비는.”

맞았다.

149화에서 만든 구조가 있었다.

왕이 죽거나 기능하지 못하면,

여러 담당자가 업무를 나눈다.

공동회의는 대행 진행자.

군사는 경비·전시 담당.

외교는 별도.

재정과 기록도.

한 사람의 새 왕을 즉시 세우지 않는다.

그 구조가 처음 실제로 작동했다.

딸은 왕 대행이 아니었다.

시장·교역 역할만.

그 점이 중요했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중앙을 먹지 않았다.

외부 사절 하나는 이해하지 못했다.

“왕이 죽었으면 딸이.”

“안 죽었고.”

딸이 말했다.

“죽어도 자동 아니야.”

사절은 고개를 저었다.

“복잡한 나라.”

맞았다.

복잡함 덕분에 권력 다툼이 바로 일어나지 않았다.

완전히 평온했던 건 아니다.

왕이 죽었다고 믿은 경비 몇이 특정 후보에게 붙으려 했다는 기록이 있다.

[기록]

큰 움직임은 아니었다.

그 후보 본인이 막았다.

“왕 선거 아직 안 한다.”

그 말이 남아 있다.

나는 나중에 그 사람을 높게 평가했다.

권력이 빈 것처럼 보일 때 먼저 손 뻗지 않은 사람.

또 어떤 사람은 반대로 내 생존을 과장했다.

“왕은 죽을 수 없어.”

사람들을 안심시키려고.

이 말이 더 위험했다.

치료자는 공개적으로 말했다.

“왕도 아프고, 상태가 나쁩니다.”

딸이 그 말을 허용했다.

숨기지 않았다.

왕의 병세를 과장하지도,

감추지도.

가능한 범위에서.

왜.

왕이 죽지 않는다는 신화를 국가가 공식 발표로 만들지 않게.

나는 의식이 없었지만,

세나와 내가 남긴 원칙이 움직이고 있었다.

외부에서는 다른 이야기가 퍼졌다.

왕의 병을 치료하려고 수백 사람이 기도했다.

강에 곡물을 던졌다.

내 펜던트와 비슷한 파란 돌을 목에 걸었다.

이건 실제 기록에 일부 남아 있다.

[기록]

내가 알았다면 화냈을 것이다.

알 수 없었다.

‘왕이 죽었다’는 소문이 가장 위험했던 곳은 시장이었다.

사람들은 정치보다 가격으로 먼저 반응했다.

외부 곡물 상인이 물건을 안 풀었다.

“새 왕 오면 부담 바뀔 수 있어.”

금속 상인도.

경비가 시장을 강제로 열자는 말까지 나왔다.

딸이 반대했다.

“억지로 팔게 하면 다음엔 안 와.”

대신 공동 창고 일부를 풀었다.

가격 급등을 완화.

외부 상인에게는 기존 규칙이 왕 병세와 무관하게 유지된다는 기록을 보여줬다.

일부는 믿었다.

일부는 안 믿었다.

사람은 법보다 살아 있는 왕을 더 믿을 때가 있다.

바로 그게 내가 없애고 싶던 의존.

내 병이 그것을 드러냈다.

소문을 막기 위해 매일 병세를 공개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딸은 거절했다.

“왕이 오늘 몇 번 토했는지까지 나라가 알아야 해?”

좋은 질문.

공적 정보와 개인 몸의 경계.

왕이 기능 가능한가.

생존하는가.

업무 대행이 누구인가.

그 정도만.

세부 증상은 가족과 치료자.

이 원칙이 생겼다.

외부 사절은 더 많은 정보를 요구했다.

“말할 수 있습니까.”

“걷습니까.”

“후계자를 불렀습니까.”

딸은 필요한 만큼만 답했다.

일부는 그걸 숨김이라고 비난했다.

완전한 투명성도 폭력이 될 수 있다.

왕 몸이 공공재가 아니라고 150화에 적었는데,

병이 오자 바로 시험받았다.

왕이 아픈 동안 어떤 의례 담당자는 사람들을 모아 밤새 기도했다.

국가가 시킨 건 아니다.

자발적.

문제는 곡물을 태우거나 강에 던지는 사람이 늘어난 것.

유행병 중 식량이 아까웠다.

시장 대표가 막으려 했다.

“믿음인데 왜.”

갈등.

딸은 절충했다.

개인 작은 의례는 막지 않는다.

공동 곡물은 쓰지 않는다.

식량을 대량 버리는 행위는 제한.

사람들은 왕 목숨과 곡물 중 무엇이 중요하냐고 화냈다.

딸이 말했다.

“왕도 먹어야 살아.”

현실적인 답.

세나가 했을 법한 말.

또 어떤 사람은 파란 돌을 팔기 시작했다.

“왕의 돌과 같은 색.”

장수.

회복.

사람들이 샀다.

상인 사기라고 잡자는 의견.

정말 효험 있다고 말하면 문제.

그냥 장식이라고 팔면?

딸은 금지하지 않았다.

광고 문구만 막았다.

“병 낫는다고 하지 마.”

시장 사람들은 웃었다.

왕이 죽는다는 소문은 며칠 뒤 왕이 이미 죽었고 대역이 누워 있다는 이야기까지 갔다.

나는 의식도 없는데 대역이 생겼다.

소문은 증거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딸은 결국 하루 한 번 약속의 집 앞에서 공식 알림을 하게 했다.

“왕은 살아 있습니다.”

“업무는 공동회의가 계속합니다.”

“치료 중입니다.”

그 이상 없음.

사람들은 매일 모였다.

나중에는 그 알림 자체가 의례처럼 보일 정도.

딸은 어느 날 중단했다.

“상태 변화 있을 때만 알린다.”

사람들이 불안해했다.

그래도 익숙해졌다.

정보를 주는 것과

정보에 중독시키는 것 사이에도 경계가 있었다.

내 병 하나가 시장,

종교,

공개정보,

후계 구조를 동시에 시험했다.

나는 아무것도 몰랐다.

침대에서 열에 떨었다.

나라가 왕의 부재를 배우는 동안,

왕은 자기 몸의 부재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나는 누워 있었다.

사람들은 내가 죽을까 봐 두려워했다.

그 두려움이 종교적 행동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왕이 죽을 수 있다는 공포와,

왕은 죽지 않아야 한다는 욕망.

둘이 만나면 신화가 자란다.

내가 죽지 않는다는 사실보다,

사람들이 내가 죽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먼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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