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143화 — 왕의 손이 아닌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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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생겼다고 모든 일을 왕이 할 수는 없었다.
오히려 반대였다.
일이 너무 많아졌다.
공동부담.
외교.
경비.
물길.
시장 기준.
기록.
항소.
사절 숙소.
길.
교육.
나는 하나씩 담당자를 두었다.
처음에는 예전과 같았다.
“잘하는 사람이 해.”
곧 문제가 생겼다.
역할이 길어지면 사람이 역할을 자기 것으로 생각했다.
시장 담당.
기록 담당.
경비 책임.
물길 조정.
일부는 가족에게 넘기고 싶어 했다.
“내 아들이 잘 알아.”
틀린 말은 아니다.
어릴 때부터 봤으니까.
하지만 그게 반복되면 직위가 가문이 된다.
우리는 원칙을 만들었다.
가족도 맡을 수 있다.
자동은 아니다.
다른 후보와 같이 본다.
관련 가족은 결정에서 빠진다.
내 딸 문제에 만든 원칙을 다른 직위에도 확장했다.
또 하나.
직책을 맡는 사람에게 공동 곡물이나 물자 일부를 지급했다.
왜.
일 때문에 자기 생업 시간이 줄어드니까.
이게 사실상 급여 비슷한 것의 시작이었다.
사람들이 반대했다.
“왜 일 안 하고 곡물 받아.”
기록 담당이 화냈다.
“이게 일인데.”
맞았다.
보이지 않는 노동.
숫자.
회의.
외교.
이것도 일.
공동체가 커지면 전문 행정 노동을 먹여 살려야 한다.
우리는 지급량을 공개했다.
왕 몫도.
관리자 몫도.
과하면 줄이고,
업무 줄면 줄인다.
아직 관료제라고 부르기엔 작았다.
하지만 씨앗은 분명했다.
외부 사절은 이 사람들을 ‘왕의 손’ 같은 표현으로 불렀다.
내 대신 움직이는 사람들.
나는 싫었다.
“왕 손 아니야.”
기록 담당이 웃었다.
“그럼 누구 손.”
“자기 손.”
말이 이상했다.
내 뜻은 이거였다.
그들은 왕의 하인이 아니라 공동체 직무를 맡은 사람.
내 개인 명령을 수행하는 사람이 아니다.
왕이 바뀌어도 역할은 남는다.
이 원칙을 공식적으로 말했다.
한 젊은 담당자가 물었다.
“왕이 저 해고하면.”
“혼자 못 해.”
사람들이 놀랐다.
“왜.”
“직위가 내 개인 사람 아니니까.”
심각한 위법.
무능.
그런 문제가 있으면 대표들과 같이.
비상 상황에서 임시 배제는 가능.
또 제한.
나는 스스로 답답한 왕을 만들고 있었다.
좋았다.
세나는 말했다.
“당신 왕 맞네.”
“왜.”
“왕 권한 제한하는 일만 하루 종일 하잖아.”
나는 웃었다.
왕의 권력을 가장 많이 생각하는 사람이 왕이 된 뒤의 나였다.
아이러니.
전문 담당자에게 공동 몫을 지급하기 시작하자 사람들이 누가 ‘관리’이고 누가 그냥 도와주는지 따지기 시작했다.
“나는 일주일 내내 창고 봤는데.”
“저 사람만 곡물 받아.”
불만은 정당했다.
역할을 명확히 해야 했다.
상시 담당.
계절 담당.
단기 공동노동.
각자 보상 방식 다름.
세나는 이 시기엔 기록 일을 거의 내려놓았지만 구조를 보고 말했다.
“사람 직책 만들기 시작하면 끝없어.”
“이미 끝없어.”
나는 말했다.
그녀가 웃었다.
관리자에게 주는 몫은 특권이 아니라 생업 손실 보전에 가깝게 잡았다.
직위 때문에 더 잘 먹고,
더 좋은 집,
더 많은 땅.
그런 구조가 생기면 직책 자체가 부의 통로가 된다.
나는 피하고 싶었다.
그래도 완전히 같을 수는 없었다.
외교 담당은 멀리 여행했다.
위험.
경비는 야간.
기록자는 긴 시간.
각 역할 비용이 달랐다.
조금씩 보상 차이가 생겼다.
그 차이가 신분 차이로 굳지 않게 주기적으로 공개했다.
“왜 저 사람 더 받아.”
설명.
사람들이 납득할 때도,
아닐 때도.
첫 번째 작은 부패 사건도 나왔다.
공동 창고 담당자 하나가 자기 친척 집에 좋은 곡물을 먼저 줬다.
양은 크지 않았다.
기록에서 발견됐다.
그는 말했다.
“상한 거 주기 싫어서.”
좋은 마음처럼 들렸다.
문제는 다른 집도 같은 권리가 있었다는 것.
우리는 해당 몫을 되돌릴 수 없으니 다음 배급에서 균형 조정.
담당자는 잠시 업무에서 빠짐.
그가 다시 돌아올 수 있게 했다.
사람들은 말했다.
“왕이면 그냥 쫓아내면 되잖아.”
나는 말했다.
“왜.”
“도둑이니까.”
“훔친 건 아니고 편의 봐준 거야.”
“그게 더 나빠.”
논쟁.
나는 결론보다 절차를 봤다.
일부러 했음.
가족 관계.
작은 피해.
첫 위반.
그래서 영구 축출은 과함.
이 판단을 기록했다.
중요한 건 그 뒤.
그 담당자가 복귀한 다음 자기 친척 관련 배급에서 스스로 빠졌다.
72화의 원칙.
사람은 규칙을 배울 수 있었다.
왕이 모든 나쁜 사람을 제거하는 구조보다,
실수한 사람이 다시 제대로 일할 수 있는 구조가 낫다고 생각했다.
물론 반복하면 달라진다.
이런 작은 행정 사건이 쌓이며 사람들은 전문 관리층을 별도 집단처럼 보기 시작했다.
“왕 사람들.”
또 그 말.
나는 회의에서 말했다.
“내 사람 아니야.”
관리자 하나가 장난쳤다.
“그럼 왕 싫어해도 돼요?”
“당연하지.”
사람들이 웃었다.
“진짜?”
“회의에서 욕만 하지 마.”
더 웃음.
이런 농담이 가능한 동안은 건강하다고 느꼈다.
담당자들은 왕에게 충성하는 사람이 아니라 역할과 공동 규칙을 지키는 사람.
이 이상을 완벽히 지킬 수는 없었다.
사람은 사람에게 충성하기도 한다.
특히 오래 함께 일하면.
그래서 인사권을 완전히 내 손에 두지 않았다.
추천.
검토.
지역 동의.
복잡.
느림.
그래도 왕의 개인 조직이 되는 걸 조금 늦췄다.
훗날 왕국이 커지면 이 느림 자체가 다시 문제 된다.
초기 국가는 늘 이런 균형 속에서 자랐다.
담당자들은 점점 전문화됐다.
기록자는 기록을 잘 읽었다.
물길 담당은 지형을.
경비는 신호와 훈련.
나는 모든 분야에서 최고가 아니었다.
오히려 격차가 커졌다.
젊은 금속 담당자에게 도구를 물으면 내가 모르는 말이 나왔다.
좋았다.
왕이 모든 걸 안다는 신화가 생기기 전에 실제 전문가들이 더 잘해야 했다.
회의에서 누군가 나에게 질문했다.
“이 금속 비율은.”
나는 말했다.
“몰라.”
사람들이 담당자를 봤다.
그 사람이 설명했다.
이런 장면이 반복됐다.
왕의 ‘모른다’가 전문가의 자리를 만들었다.
어느 날 손주가 말했다.
“왕이 모르는 거 많네.”
“응.”
“그럼 왜 왕 해.”
나는 웃었다.
“다 아는 사람이 아니라 서로 아는 사람 연결하는 거.”
그 대답은 꽤 마음에 들었다.
적어도 그 시기의 왕은 그런 역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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