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142화 — 왕이 말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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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된 뒤 가장 빨리 생긴 문제는 내 말이었다.
전에는 의견이었다.
약속지기 말.
조정자의 제안.
왕이라는 이름이 붙은 뒤 사람들은 다르게 들었다.
어느 날 시장 길을 지나며 말했다.
“여기 그늘 있으면 좋겠네.”
정말 그 뜻이었다.
며칠 뒤 기둥이 세워지고 있었다.
“뭐 해.”
“그늘.”
“누가 하랬어.”
사람들이 나를 봤다.
“왕이.”
나는 한숨을 쉬었다.
“내가 언제.”
“그늘 있으면 좋겠다면서.”
101화에서 이미 비슷한 일이 있었다.
직위가 더 강해지니 문제도 커졌다.
이번 공사는 공동 재료까지 쓰고 있었다.
나는 멈추게 했다.
시장 담당이 화났다.
“이미 시작했는데.”
“공식 결정 아니었어.”
“어떻게 알아요.”
좋은 질문.
왕의 말과 왕의 명령은 무엇이 다른가.
나는 집에 돌아가 세나에게 말했다.
“이제 아무 말도 못 하겠어.”
“좋네.”
“뭐가.”
“말 줄어들겠네.”
나는 화냈다.
그녀는 웃었다.
결국 공식 명령 방식을 만들었다.
단순한 표식.
내가 정말 공적 지시를 내릴 때는 기록 담당자와 관련 담당자가 함께 확인.
무슨 일.
왜.
범위.
언제까지.
그 밖의 말은 의견.
“너무 복잡해.”
경비 쪽에서 말했다.
“그럼 내 농담까지 명령할래?”
사람들이 웃었다.
첫 공식 왕명은 거창하지 않았다.
홍수 전 공동 창고 일부를 높은 곳으로 옮기는 것.
이미 대표들이 합의한 내용.
나는 확인 표식을 남겼다.
사람들은 그걸 ‘왕명’이라고 불렀다.
나는 아직 어색했다.
며칠 뒤 누군가 내 이름을 빌려 명령을 내렸다.
“왕이 하랬어.”
물길 담당이 의심했다.
“기록 어디.”
없었다.
확인하러 왔다.
나는 말한 적 없었다.
사람이 자기 이익을 위해 왕 이름을 쓴 것.
처음.
크게 처벌하지는 않았다.
피해도 작았다.
대신 공개적으로 정정했다.
왕명이면 확인 표식이 있어야 한다.
없으면 바로 따르지 말고 확인.
이 원칙이 퍼졌다.
좋았다.
사람들이 내 이름만 듣고 움직이지 않게.
그런데 비상 상황에서는 기록 기다릴 시간이 없다.
불.
공격.
큰물.
그때는 현장 책임자의 구두 명령이 필요했다.
왕만 예외가 아니라,
현장 권한도.
우리는 신호와 상황을 구분했다.
또 복잡.
아렘이 살아 있었다면 욕했을 것이다.
나는 이제 복잡함을 조금 덜 싫어했다.
단순한 권력은 빠르다.
복잡한 권력은 느리지만 오용하기 어렵다.
항상 그런 건 아니지만.
어느 날 집에서 손주에게 말했다.
“물 좀.”
손주가 웃었다.
“왕명?”
“가족 명령.”
“기록은.”
세나가 크게 웃었다.
나는 직접 물을 떴다.
좋았다.
집에서는 왕의 말도 그냥 사람 말.
이 구분을 오래 유지하고 싶었다.
밖에서는 쉽지 않았다.
외부 사절은 내가 사소한 감상을 말해도 받아적었다.
“저 돌 예쁘네.”
다음 방문에 같은 돌이 선물로 왔다.
“왜.”
“왕이 좋아한다 해서.”
나는 머리를 감쌌다.
세나는 말했다.
“이제 취향도 외교네.”
실제로 그랬다.
왕의 취향이 시장까지 움직일 수 있다.
내가 특정 색 옷을 입으면 비슷한 색이 늘었다.
내가 어떤 음식을 좋아한다는 말이 퍼지면 사절이 가져왔다.
의도하지 않은 영향.
왕권은 명령만이 아니었다.
사람들이 왕을 관찰하고 먼저 움직이는 것.
그래서 나는 더 조심해야 했다.
그리고 때로는 조심하지 못했다.
왕도 사람이라 무심코 말한다.
문제는 다른 사람이 그 말을 사람 말로 듣지 않는다는 것이다.
◆왕명 표식이 생기자 위조도 생겼다.
처음에는 장난에 가까웠다.
젊은 사람이 친구한테 일을 떠넘기려고 왕명 표식을 비슷하게 흉내 냈다.
금방 들켰다.
사람들이 웃었다.
나는 안 웃었다.
표식이 조금만 더 비슷했으면 실제 문제가 될 수 있었다.
기록 담당자들은 확인 방법을 더 분명히 했다.
왕명에는 내 표식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
관련 담당자 확인과 날짜 비슷한 표시.
공동 물자 쓰는 경우에는 물자 담당 확인.
“이제 왕명 하나 내는데 사람 셋 필요하네.”
누군가 말했다.
“좋지.”
나는 대답했다.
“왕 혼자 못 하게.”
사람들이 웃었다.
그런데 어느 날 진짜 비상 상황이 왔다.
강둑 일부가 무너질 위험.
나는 현장에 있었다.
기록 담당은 멀리.
“지금 막아.”
내가 말했다.
사람들이 움직였다.
공동 자재를 썼다.
나중에 기록했다.
사후 확인.
비상에서는 먼저 행동.
끝나면 왜 절차 생략했는지 남김.
이 원칙은 전시권한과 비슷했다.
권력은 예외가 필요하다.
문제는 예외가 평상시가 되는 순간.
그래서 사후 기록을 강하게 했다.
한번은 담당자가 내 말을 일부러 기다렸다.
“왕명이 필요해서.”
작은 문제였다.
나는 화냈다.
“당신 일이잖아.”
“그래도 왕이 보면.”
“보지 마.”
사람들이 내 승인을 안전장치로 쓰기 시작했다.
결정 책임을 왕에게 넘기면 자기는 덜 위험하다.
이것도 권력 집중의 원인.
나는 담당자들에게 말했다.
“당신 권한 안이면 나한테 묻지 마.”
“틀리면.”
“고쳐.”
“왕이 화내면.”
“내가 잘못.”
사람들은 완전히 믿지 않았다.
그래서 실제 사례가 필요했다.
한 물길 담당자가 내 의견과 반대로 했다.
결과가 좋았다.
나는 공개적으로 말했다.
“잘했어.”
사람들이 봤다.
다음부터 조금씩 자기 판단이 늘었다.
반대로 실패한 사람도 있었다.
나는 결과만 보고 혼내지 않았다.
당시 정보와 절차를 봤다.
의도.
무모함.
확인.
이 기준을 반복했다.
왕의 말보다 담당자의 판단이 우선할 수 있는 영역.
그게 있어야 왕명이 모든 행정을 먹지 않는다.
집에서는 더 웃긴 일이 있었다.
증손주가 놀다 내 표식 비슷한 걸 그렸다.
“왕명.”
“뭐 하라고.”
“간식.”
나는 웃었다.
딸이 말했다.
“공식 표식 없는데.”
증손주가 다른 선을 하나 더 그었다.
“이제.”
세대가 제도를 놀이로 먹어버렸다.
나는 간식을 줬다.
세나는 살아 있었다면 엄청 웃었을 장면.
그때는 이미 없었다.
그 사실이 갑자기 와서 마음이 아팠다.
왕명과 아이 낙서가 같은 날 마음에 남는 것.
삶은 늘 그렇게 섞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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