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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08화 — 내 아이는 내 뒤를 잇지 않는다

세상이 이름을 갖기 전에 · 108 / 370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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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조금 크자 사람들 농담이 더 구체적이 됐다.

“지팡이 연습해야지.”

“다음 약속지기.”

“아버지 닮으면 오래 하겠다.”

마지막 말은 웃음으로 나왔다.

나는 웃지 못했다.

세나는 그날 저녁 말했다.

“이제 공식으로 말하자.”

“이미 기록 있잖아.”

“사람들이 안 읽어.”

맞았다.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말했다.

“내 아이는 내 자리를 자동으로 잇지 않는다.”

사람들은 조용했다.

누군가는 말했다.

“누가 그런대.”

“많이들.”

웃음.

나는 계속했다.

“세나도.”

세나는 내 옆에서 말했다.

“나는 시장·기록 쪽 일 하는 사람이지 당신 대리 아니야.”

“아이도.”

“그냥 아이.”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너무 당연해서 왜 말하는지 이해 못 하는 사람도 있었다.

문제는 외부였다.

라쿰 쪽 사람은 다르게 봤다.

“가족이 있는데 왜 남한테 넘겨.”

그들의 일부 역할은 가문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았다.

“더 믿을 수 있잖아.”

“왜.”

“어릴 때부터 배우니까.”

틀린 말은 아니었다.

딸은 실제로 회의와 기록을 가까이서 볼 것이다.

다른 아이보다 익숙해질 수 있다.

그 자체가 특권.

나는 집에서 세나와 이야기했다.

“아예 못 하게 해야 하나.”

세나가 바로 반대했다.

“왜.”

“내 딸이라고 못 하게 하는 것도 이상하잖아.”

맞았다.

자동 승계도 안 되고,

자동 배제도 안 된다.

그냥 다른 사람과 같은 조건.

말은 쉽다.

실제로는 어렵다.

딸은 우리 집에서 자라며 이미 다른 사람보다 정보에 가까웠다.

사절을 보고,

기록을 보고,

시장 이야기를 듣는다.

우리는 일부러 공적 기록을 집에 많이 두지 않았다.

지팡이도.

공동 보관소.

아이가 자라며 원하면 일을 배울 수는 있다.

하지만 우리 관계 때문에 자리 주지 않는다.

이 원칙을 기록했다.

하렌이 말했다.

“너무 미래 걱정한다.”

나는 웃었다.

“내가 좀 그래.”

그는 내가 얼마나 미래를 길게 보는지 몰랐다.

세나는 알았다.

세습 금지 이야기를 공개한 뒤 의외의 반론이 나왔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내게 자주 반대하던 상인에게서.

“왜 가족이면 안 돼.”

“안 된다고 안 했어.”

“자동으로는 아니라고.”

“그게 왜.”

그는 말했다.

“당신 딸이 제일 많이 배우면 그 애가 제일 잘할 수도 있잖아.”

맞았다.

“그러면 다른 사람처럼 선택받으면 돼.”

“사람들이 당신 눈치 안 볼까.”

또 맞았다.

내가 살아 있고,

딸이 후보가 되면,

사람들은 내 표정을 볼 것이다.

내가 아무 말 안 해도.

85화에서 이미 봤다.

표정이 권력이 된다.

세나는 말했다.

“그러면 당신 빠져.”

“어디서.”

“그 선택.”

단순했다.

딸이 어떤 공적 역할 후보가 되는 날,

나는 그 결정에서 빠진다.

기록에도 남겼다.

사람들이 웃었다.

“아직 애인데.”

나는 말했다.

“그러니까 지금 적어.”

미래에 내가 마음 바꾸기 전에.

그 말은 농담처럼 들렸지만 진심이었다.

사람은 자기 아이 문제가 되면 원칙이 흔들릴 수 있다.

나는 이미 부모였다.

사무와 이라 문제에서도 그랬다.

세나는 나보다 더 강하게 말했다.

“나도 빠져.”

그렇게 부모 둘 다.

하렌은 말했다.

“그러면 오히려 애가 불리한 거 아냐.”

“그럴 수도.”

완벽한 공정은 없었다.

우리는 최소한 직접 영향만 줄이려 했다.

외부는 여전히 이해 못 했다.

라쿰 쪽 사절은 말했다.

“가문이 이어주면 안정적이잖아.”

나는 물었다.

“무능하면.”

“다른 사람이 돕지.”

“그럼 왜 그 사람이 위야.”

“가문이니까.”

논리 출발점이 달랐다.

나는 그들의 방식을 비난하지 않았다.

오래된 사회에서는 혈연이 신뢰와 재산과 군사력을 묶는 가장 쉬운 구조일 수 있었다.

우리도 시간이 지나면 그렇게 될 수 있다.

특히 내가 오래 살면.

내 자녀와 손자가 늘어나면.

그들이 자연스럽게 중앙 가까이 있을 테니까.

세습은 법 한 줄로만 생기는 게 아니었다.

접근성에서 시작할 수 있었다.

그래서 딸을 공동체 밖으로 밀어내지도,

중앙에 특별히 데려오지도 않았다.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게.

현재 딸이 좋아한 것은 시장이었다.

세나는 만족했다.

나는 조금 복잡했다.

아이가 나와 같은 일을 안 좋아하는 게 섭섭한가.

아니.

조금?

부모는 솔직하기 어렵다.

딸의 교육 문제도 정치가 됐다.

세나는 시장 기록을 가르쳤다.

나는 언어와 길을.

다른 집 아이들도 배우고 싶어 했다.

“왜 약속지기 딸만.”

아무도 대놓고 비난한 건 아니다.

그런데 질문은 정당했다.

우리가 가진 지식에 가까이 있는 것 자체가 특권.

나는 작은 교육 모임을 만들자고 했다.

세나가 웃었다.

“당신 또 제도.”

“좋잖아.”

기록 읽는 법.

수량.

물길 기본 표식.

경비 신호.

원하는 아이와 젊은 사람이 배울 수 있게.

모든 사람이 같은 걸 배울 필요는 없었다.

그냥 문을 연다.

초기에는 몇 명만 왔다.

농사일 때문에 시간 없는 아이도.

가족이 필요 없다고 하는 경우도.

딸은 처음에는 엄마 때문에 갔다.

곧 자기가 좋아했다.

특히 숫자.

나보다 세나를 닮았다.

나는 조금 섭섭하고 자랑스러웠다.

교육을 맡은 사람은 나와 세나만이 아니었다.

물길 담당.

아렘.

경비.

각자 자기 분야.

이 구조가 예상보다 중요해졌다.

역할이 특정 가족 안에서만 전해지지 않게.

테멘 지식도.

아렘 기록 방식도.

세나 계산도.

공동체 지식이 됐다.

후대에 이걸 학교라고 부르기는 과하다.

정기적 건물도,

일정한 교육 과정도 없었다.

하지만 지식을 혈연 밖으로 나누는 장소는 생겼다.

이게 세습을 막는 데 규칙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었다.

누구나 배울 수 있으면,

약속지기 아이가 유일한 후계 후보가 될 이유가 줄어든다.

어느 날 딸이 말했다.

“나 약속지기 안 하고 시장 할래.”

나는 바로 말했다.

“그래.”

너무 빨라 세나가 웃었다.

“기뻐?”

“아니.”

“거짓말.”

조금 기뻤다.

부모가 자식 선택을 존중한다고 말하면서 자기 원하는 선택을 했을 때 안도하는 것.

모순.

딸은 그걸 몰랐다.

알 필요도 없었다.

회의 뒤 딸이 물었다.

“나 약속지기 하면 안 돼?”

사람들이 들었다.

나는 웃었다.

“하고 싶어?”

“몰라.”

“그럼 나중에 생각해.”

세나가 말했다.

“좋은 답.”

딸은 바로 다른 데로 뛰어갔다.

아이에게 미래 권력 문제는 그 정도였다.

어른들만 복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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