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106화 — 네 개의 정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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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마을 하나가 사실상 우리 공동 구조에 더 깊게 들어왔다.
가뭄 이후.
방책.
시장.
순찰.
공동 곡물.
이제 따로라고 말하기도,
완전히 하나라고 말하기도 어려웠다.
네 번째 정착지도 정기적으로 대표를 보내기 시작했다.
문제는 이름.
‘세 물길의 약속’이라고 부르던 공동 이름이 더 이상 숫자와 맞지 않았다.
아렘이 말했다.
“바꾸자.”
테멘이 살아 있었다면 이름이 밥 주냐고 했을 것이다.
세나는 진지했다.
“외부는 이름 필요해.”
하렌은 싫어했다.
“계속 바꾸면 누가 알아.”
결국 기존 이름을 그대로 썼다.
숫자 의미가 흐려져도.
이것도 흥미로웠다.
이름은 시작 이유를 잃고도 살아남을 수 있다.
후대 사람들은 왜 ‘세’인데 네 곳인지 설명하려고 이야기를 만들 수도 있다.
실제 이유는 단순했다.
처음 세 곳이었고,
이름 바꾸기 귀찮았다.
역사는 종종 그렇다.
네 공동체의 문제는 더 복잡했다.
물은 모두 연결되지 않았다.
시장 이해도 다름.
경비 위험도.
나는 한 구조로 묶는 걸 포기했다.
문제별 연합.
물은 관련된 곳만.
시장도.
방어는 가까운 곳.
큰 외부 협상만 네 곳 모두.
세나는 말했다.
“이게 더 좋아.”
“왜.”
“다 같이 묶으면 필요 없는 데까지 따라야 하잖아.”
나는 라쿰 구조를 떠올렸다.
큰 중심이 주변을 일괄적으로 묶는 방식.
우리 쪽은 더 느슨했다.
장점.
단점.
위기 때 느리다.
평소 자율성이 크다.
나는 이 형태가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외부는 여전히 한 사람을 찾았다.
라쿰 사절이 말했다.
“네 곳이면 이제 당신 더 높은 거네.”
“왜.”
“더 많이 대표하잖아.”
“내가 대표하는 게 아니라.”
설명은 길어졌다.
그는 웃었다.
“그래.”
안 믿는 얼굴.
네 번째 정착지가 정기적으로 들어온 뒤 첫 공동 문제는 의외로 쓰레기와 오물이었다.
시장에 오는 사람이 늘었다.
가축도.
버리는 곳이 제각각.
비가 오면 물길로 흘렀다.
냄새.
벌레.
사람들 불평.
큰 정치 같은 건 아니었다.
하지만 이런 일이 공동체를 실제로 묶는다.
한 곳이 버린 것이 다른 곳 물로 흘러갔다.
“자기 구역에서 처리해.”
처음에는 그렇게 했다.
문제는 경계 근처.
누구 구역인가.
또 회의.
세나는 웃었다.
“나라 만들기 전에 똥부터.”
나는 화냈다.
하지만 맞았다.
공동 배출 장소와 운반 순번을 정했다.
가축 분변 일부는 밭에 쓰였다.
처음에는 더러운 문제.
나중에는 자원.
사람들이 서로 가져가려고 했다.
나는 어이가 없었다.
“아까는 버리기 싫다며.”
“쓸모 있잖아.”
인간은 빠르다.
또 하나는 길.
네 곳이 같은 시장을 더 많이 쓰면서 도로—흙길—가 망가졌다.
누가 고칠까.
가까운 사람만?
많이 쓰는 사람?
상인?
공동부담?
결국 사용하는 곳마다 사람과 재료를 냈다.
외지 상인은 작은 이용 몫.
75화에서 시작된 체계가 더 넓어졌다.
내 역할은 계속 같은 패턴이었다.
처음에는 문제를 듣고,
사람들을 연결하고,
기록 기준을 확인.
직접 삽을 드는 시간은 줄었다.
나는 일부러 길 보수 날 나갔다.
사람들이 말렸다.
“약속지기 할 일 있어요.”
“이것도.”
진흙을 퍼냈다.
몇 시간 뒤 손에 물집이 생길 리는 없었지만,
굳은살이 다시 단단해지는 느낌이 좋았다.
젊은 사람들이 나를 봤다.
한 명이 말했다.
“진짜 일도 하네.”
나는 웃었다.
“뭐로 봤어.”
그는 대답을 피했다.
바로 그게 문제였다.
새 세대는 내가 물길에서 진흙 뒤집어쓰던 시절을 못 봤다.
그들에게 나는 처음부터 중앙 자리의 사람.
직위가 과거를 지우고 있었다.
나는 작업 중 일부러 48화 밭 실패 이야기를 했다.
“내가 예전에 둑 망가뜨렸어.”
젊은이가 믿지 않았다.
“진짜요?”
“응.”
“왜.”
“내가 맞는 줄 알아서.”
사람들이 웃었다.
나는 웃지 않고 자세히 말했다.
누가 피해 봤는지.
어떻게 갚았는지.
테멘이 뭐라고 했는지.
실패를 남기라는 마지막 부탁.
이 이야기는 이후 교육 때 자주 쓰였다.
사람들이 내 성공만 보는 걸 막기 위해.
아이러니하게도 반복해서 말할수록 실패 이야기조차 전설처럼 다듬어졌다.
“약속지기도 실수했지만 결국 고쳤다.”
이런 식.
실패가 다시 영웅담이 될 수 있었다.
그걸 막는 건 쉽지 않았다.
외부 인식과 내부 구조 차이가 계속 커졌다.
공동체 안에서는 나는 약속지기.
밖에서는 점점 여러 마을의 우두머리처럼 불렸다.
이 오해가 나중에 현실을 끌어당긴다.
사람은 반복해서 어떤 역할로 대우받으면,
그 역할을 실제로 하기 쉬워진다.
나는 아직 저항했다.
완전히는 아니었다.
◆네 공동체가 같이 쓰는 길과 시장이 늘자 단위 문제도 커졌다.
곡물 한 바구니.
천 한 길이.
가죽 한 장.
지역마다 조금 달랐다.
상인들은 그 차이를 이용하기도 했다.
“우리 바구니가 원래 이만해.”
아렘이 화냈다.
세나는 공통 기준 용기를 만들자고 했다.
나는 바로 찬성했다.
하렌 쪽 상인들은 반대.
“왜 당신들 크기.”
“새로 만들면.”
“누가 보관.”
또 문제.
결국 각 공동체 기준을 없애지 않았다.
대신 공동 시장에서 쓸 비교 기준을 하나 만들었다.
물건을 바꾸라고 강제하지 않고,
‘이쪽 한 바구니는 공동 기준 얼마’라고 환산.
복잡하지만 갈등이 줄었다.
나는 처음에 완전 통일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
세나는 반대했다.
“사람들 집에 있는 용기 다 버릴 거야?”
맞았다.
표준화에도 비용이 있었다.
이 경험은 언어 문제와 비슷했다.
하나만 맞다고 만들면 편한 사람은 생긴다.
잃는 것도 생긴다.
우리 공동 구조는 점점 이런 타협이 많아졌다.
외부 사람은 답답해했다.
“왜 하나로 안 해.”
내부 사람은 익숙해졌다.
다양한 방식 위에 공통 연결 하나.
나는 이 구조가 꽤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전쟁이나 가뭄 같은 위기에서는 다시 중앙 기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평시의 유연성과 위기의 통일.
둘 사이 긴장.
어느 날 경비 신호를 네 공동체가 각각 다르게 썼다가 혼란이 생겼다.
이건 바로 통일했다.
생명과 관련된 신호.
반대로 시장 바구니는 환산만.
모든 분야에 같은 중앙화 정도가 필요하지 않다는 걸 배웠다.
아렘은 말했다.
“이제 좀 나라 같네.”
나는 바로 말했다.
“아니야.”
“왜 그렇게 싫어.”
“나라가 뭔데.”
그는 대답하지 못했다.
나도.
벽.
시장.
경비.
공동 부담.
대표.
외교.
많이 갖고 있었다.
그래도 사람들은 자기 공동체를 따로 생각했다.
나는 그게 중요하다고 느꼈다.
한 덩어리라고 선언하는 것보다,
필요한 것만 같이 하는 구조.
얼마나 오래 유지될지는 몰랐다.
외부 압력이 커질수록 이 느슨함은 시험받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중앙에서 오래 있을수록,
느슨한 연합조차 내 몸을 중심으로 하나처럼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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