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98화 — 마른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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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 큰 위기는 전쟁이 아니라 가뭄이었다.
비가 적었다.
강물이 눈에 띄게 낮아졌다.
테멘이 살아 있었다면 오래된 물높이 막대기를 꺼냈을 것이다.
젊은 담당자들이 대신 했다.
표식을 비교했다.
“낮아요.”
얼마나.
그들은 여러 해 기록을 보여줬다.
가장 낮은 축에 가까웠다.
강 건너도 같았다.
작은 마을도.
라쿰 쪽 큰 중심지까지 물 부족 소식.
이번에는 누구 탓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더 무서웠다.
물 분쟁이 바로 시작됐다.
각자 자기 밭을 살리고 싶었다.
기존 합의는 평년 기준이었다.
가뭄 기준도 있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대표들이 모였다.
나는 약속지기로서 회의를 열었다.
사람들은 처음부터 나를 봤다.
이번에는 피하기 어려웠다.
“곡물부터 보자.”
세나가 말했다.
아렘은 창고 수량을 가져왔다.
공동 저장은 있었다.
각 집 저장량은 정확히 몰랐다.
일부는 공개하기 싫어했다.
나는 전부 조사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세나가 눈치챘다.
“필요한 만큼만.”
우리는 공동분과 자발적 신고로 시작했다.
가축 물 사용.
밭 우선순위.
사람 식수.
누구에게 먼저 물을 줄지.
결정 하나가 곧 생명이었다.
나는 처음으로 말했다.
“사람 먹는 물 먼저.”
누구도 반대하지 않았다.
그다음 가축.
그다음 밭.
하지만 밭이 죽으면 다음 해 먹을 게 없다.
단순한 순서는 아니었다.
테멘 후계자 둘이 제안했다.
모든 밭을 조금씩 살리려 하지 말고,
일부는 포기하고 일부 씨앗밭을 집중 유지.
사람들이 화냈다.
“왜 내 밭.”
또 그 질문.
48화가 돌아왔다.
이번에는 내가 혼자 고르지 않았다.
토양.
물 접근.
씨앗 품종.
가구 상황.
대표들과 같이 봤다.
일부 밭은 휴경.
공동 곡물로 손실 일부 지원.
정말 고통스러운 결정.
사람들은 울었다.
자기 손으로 씨 뿌린 밭을 말리는 것.
나는 그 감정을 알고 싶어도 완전히 알 수 없었다.
내가 가진 시간과 그들이 가진 한 해의 무게가 달랐다.
세나는 말했다.
“표정.”
“뭐.”
“또 멀리 보지 마.”
나는 현재로 돌아왔다.
가뭄은 한 계절로 끝나지 않았다.
공동부담과 저장 체계가 처음으로 진짜 시험을 받았다.
곡물을 풀었다.
매번 공개 수량 확인.
아렘은 얼굴이 마를 정도로 계산했다.
외부 상인과도 거래했다.
라쿰 쪽에서 곡물을 가져올 수 있었다.
값이 높았다.
우리는 금속과 가죽,
다른 물건을 내줬다.
일부 사람은 정기 공물을 거절한 걸 후회한다고 했다.
“그때 들어갔으면 지금 싸게 받았을지도.”
나는 반박하지 않았다.
가능했다.
독립 선택에도 비용이 있었다.
반대로 라쿰 쪽도 가뭄이었다.
그들의 보호 아래 마을들도 곡물을 원했다.
중심이 모든 사람을 구할 수는 없었다.
어떤 구조도 마법은 아니었다.
가뭄 중 한 작은 마을이 우리에게 완전히 합류하겠다고 했다.
“곡물 받을 수 있으면.”
나는 바로 받지 않았다.
절박할 때의 선택이 진짜 원하는 선택인가.
세나는 말했다.
“그래도 죽으면 선택도 없어.”
맞았다.
우리는 사람을 받아들였다.
다만 토지와 권리는 가뭄 뒤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임시.
또 임시.
사람은 위기 때 임시를 많이 만든다.
그리고 임시는 잘 남는다.
가뭄이 길어지며 아이들 몸부터 변했다.
활기가 줄었다.
시장 음식 냄새도 약해졌다.
사람들은 곡물을 더 얇게 나눴다.
나는 공동 창고 숫자를 매일 보고 싶었다.
아렘이 막았다.
“매일 봐도 안 늘어.”
“줄잖아.”
“그러니까.”
세나도 말했다.
“정해진 날만.”
나는 불안해서 숫자를 확인하고 싶었다.
숫자가 줄어드는 걸 본다고 해결되는 건 아니었다.
그 대신 실제 소비량을 더 정확히 봤다.
어디서 낭비가 생기는지.
상한 곡물.
운반 손실.
가축 먹이.
작은 개선들이 중요했다.
한 집에서는 곡물을 숨겼다는 소문이 났다.
사람들이 몰려갔다.
나는 바로 막았다.
증거 없이 창고를 뒤지는 건 위험했다.
정말 숨겼을 수도.
아닐 수도.
가뭄은 사람을 의심하게 했다.
집 주인은 화가 나 자기가 직접 저장 공간을 열었다.
생각보다 많았다.
사람들이 웅성거렸다.
그는 말했다.
“내 가족 거야.”
규칙 위반은 아니었다.
공동부담은 이미 냈다.
그런데 다른 집은 굶고 있었다.
도덕적 압력.
법적 의무.
같지 않았다.
나는 강제로 가져가지 않았다.
대신 자발적 대여를 요청했다.
그 집은 일부만 내놨다.
사람들은 욕했다.
나는 막았다.
“자기 몫이야.”
이 결정은 인기가 없었다.
밤에 돌이 그 집 벽에 던져졌다.
경비가 지켰다.
나는 마음이 무거웠다.
공동체 위기가 개인 소유를 어디까지 침범할 수 있는가.
답이 없었다.
세나는 말했다.
“강제로 가져가기 시작하면 다음에는 다 숨겨.”
맞았다.
신뢰도 식량이었다.
한편 공동 창고를 더 많이 낸 집들은 불만이 컸다.
“우린 바보야?”
나는 회의에서 공개 수량을 다시 보여줬다.
어디로 갔는지.
누가 받았는지.
가뭄이 끝나면 어떤 방식으로 일부를 돌려줄지.
사람들은 완전히 만족하지 않았다.
그래도 폭발하지는 않았다.
가뭄 중 가장 힘든 결정은 가축이었다.
물을 많이 먹는 가축 일부를 줄여야 했다.
사람들에게는 재산이자 노동력.
어떤 가족은 가축 없으면 다음 해 밭도 못 간다.
우리는 공동으로 일부를 사들여 도축하고 고기를 나눴다.
주인에게는 곡물·향후 노동 지원.
잔인하지만 필요했다.
나는 그날 밤 고기 냄새를 맡고 거의 먹지 못했다.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 미래 자산을 현재 음식으로 바꾸고 있었다.
가뭄은 전쟁보다 조용했지만 더 오래 사람을 깎았다.
내가 늙지 않는 몸이라는 사실이 이때 특히 부끄럽게 느껴졌다.
다른 사람 얼굴은 말라갔다.
나는 그대로였다.
사람들이 보기 시작했다.
아직 아무도 큰 소리로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선이 달라졌다.
세나는 그걸 알아챘다.
“곧 또 시작하겠네.”
“뭐가.”
“당신 얼굴.”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고향의 시간이 다시 따라오고 있었다.
가뭄 동안 세나는 실제 배급 장소에 자주 나갔다.
기록만 믿지 않기 위해.
한번은 표식상 충분히 받은 집에 갔는데 아이들이 너무 말라 있었다.
확인하니 집안 노인이 자기 몫을 손자들에게 계속 줬다.
기록에는 ‘가구당 지급 완료’.
현실은 달랐다.
세나는 돌아와 말했다.
“가구만 보면 안 돼.”
사람 수.
나이.
건강.
또 기록이 복잡해졌다.
나는 한숨을 쉬었다.
“끝이 없네.”
“사람이 단위보다 복잡하니까.”
맞았다.
반대로 너무 세밀하게 보면 감시가 된다.
우리는 가장 위험한 집만 추가 확인했다.
아이 많음.
병자.
공동 노동 중 부상.
사람들이 우리를 속일 가능성도 있었다.
몇 집은 실제로 더 받으려고 상태를 과장했다.
그게 밝혀지자 분노가 컸다.
나는 처벌보다 왜 그랬는지 물었다.
“다음 달이 무서워서.”
한 여자가 말했다.
그 말이 이해됐다.
현재 몫이 충분해도 미래가 무서우면 숨긴다.
가뭄은 신뢰를 갉았다.
그래서 배급 계획을 가능한 한 앞서 공개했다.
다음 기간에 얼마.
어떤 조건이면 줄어드는지.
사람들이 미래를 조금 알면 지금 덜 숨겼다.
모든 걸 해결하진 못했다.
그래도 도움이 됐다.
정보도 곡물처럼 배급해야 할 수 있다는 걸 배웠다.
불확실성을 독점하면 권력은 커진다.
공개하면 사람은 스스로 계획한다.
나는 이 원칙을 좋아했다.
나중에 항상 지킨 것은 아니다.
가뭄 끝 무렵 사람들은 나에게 더 자주 말했다.
“당신이 있어서 버텼어.”
나는 싫다고 했다.
거짓말.
일부는 좋았다.
하지만 사실은 공동 창고,
아렘 기록,
테멘이 남긴 물길 지식,
세나의 계산,
하렌과 협정,
라쿰 시장 연결,
수십 명의 노동 덕분이었다.
나는 회의에서 일부러 그 이름들을 말했다.
사람들은 들었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내 칭호를 불렀다.
약속지기.
그 소리가 전보다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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