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tory Box
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247화 — 끝난 뒤에도

14,610일 · 247 / 287약 8분0자
지난 화 끝부분 다시 보기

2048년 2월.

문명은 아직 있었다.

그래서 더 아팠다.

완전히 끝난 건 아니다.

도시.

정부.

병원.

전력.

달.

위성.

학교.

공장.

어떤 곳은.

어떤 곳은 아니다.

세계지도는 하나의 검정색이 아니었다.

초록.

노랑.

빨강.

회색.

연결되지 않는 지역.

Daniel은 이걸 `종말`이라고 부를지 오랫동안 망설였다.

사람들은 여전히 아침을 먹고.

아이를 가르치고.

고장난 펌프를 고치고.

결혼도.

장례도.

한다.

그러나 전지구 산업망.

무너졌다.

고급 반도체 생산.

극소수.

의약품.

종류 감소.

항공.

제한.

해운.

회복 중이지만 불안정.

식량.

두 번째 작기 전망도 나쁨.

국가간 거래.

훨씬 줄음.

Mutual Aid는 지역블록 단위로 남았다.

세계 전체 네트워크는 지연과 자원부족.

Amara는 아프리카-유럽 연합망에서 계속 일했다.

영상.

얼굴이 늙었다.

“우린 아직 연결돼 있어요.”

Daniel이 말했다.

“네.”

“전부는 아니지만.”

“네.”

그게 성과.

분산 덕분에 전부 같이 꺼지지 않았다.

어떤 지역은 꽤 강함.

Continuity 1년 shadow model에서 본 사회기능.

학교.

금융.

농업.

이제 실제.

지역마다 자기 방식.

Daniel은 이것도 실패만은 아니라고 봤다.

수억.

어쩌면 그 이상.

과거보다 더 살아남을 수 있다.

문명 전체가 중앙에서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원래 세계로 돌아갈 능력이 부족했다.

Recovery.

그 단어.

Sarah가 말한: Open enough to recover.

현재 세계는 살아남았지만 다시 올라갈 생산깊이가 부족한 지역이 많았다.

Living Archive.

지식 있음.

MCI.

기초 제조.

있음.

그런데 비료공장.

반도체.

정밀계측.

의약원료.

초고압 전력.

각각 여러 층.

한 층이 없으면 다음.

Daniel은 복구트리를 봤다.

너무 얕았다.

지역 continuity는 버티기.

문명 recovery는 다시 만드는 능력.

다른 문제.

Daniel은 이 차이를 이제 확실히 알았다.

2048년 4월.

Mina와 마지막으로 직접 만난 건 작은 지역 의료센터였다.

그녀는 살아 있었다.

마르고.

피곤.

그래도.

“오랜만이네요.”

Daniel이 말했다.

Mina가 웃었다.

“영상으로 맨날 봤잖아요.”

“직접.”

둘은 커피가 아니라 곡물음료 비슷한 걸 마셨다.

커피는 귀함.

Mina가 말했다.

“맛없죠?”

“많이.”

둘이 웃었다.

평범한 웃음.

Daniel은 그녀를 보며 과거 아내를 찾지 않았다.

현재 Mina.

자기 삶.

자기 선택.

이 세계에서 살아온 사람.

“미안해요.”

Daniel이 말했다.

Mina가 바로 물었다.

“뭐가.”

Daniel은 입을 열었다가 닫았다.

세상.

준비.

파편.

모든 것.

“그냥.”

Mina가 한숨.

“또 혼자 책임지려는 거죠.”

Daniel이 웃었다.

“조금.”

“본체 막았잖아요.”

“네.”

“파편도 많이 막았고.”

“네.”

“사람도 많이 살렸고.”

Daniel이 시선을 내렸다.

“그래도.”

“그래도 부족했죠.”

Mina가 말했다.

그 말이 위로보다 정확해서 Daniel은 그녀를 봤다.

“네.”

“그럼 다음에 더 하면 되겠네요.”

Daniel의 몸이 굳었다.

다음.

Mina는 그냥 미래 복구를 말한 것.

Daniel은 회귀를 생각했다.

그 가능성을 두 번째 삶 내내 전제로 삼지 않았다.

지금도.

다시 돌아간다는 보장 없음.

Mina가 말했다.

“다음 계절. 다음 공장. 다음 세대.”

현재 세계의 다음.

“우리가 다 못 해도.”

Daniel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맞다.

이 세계도 끝난 게 아니다.

자기가 실패했다고 현재 사람들의 미래를 삭제하면 안 된다.

2048년 여름.

Daniel 건강이 나빠졌다.

특별한 영웅적 사고는 없었다.

오랜 스트레스.

나이.

영양.

반복되는 대기오염.

그리고 폐렴.

예전 세계라면 쉽게 치료됐을 수도 있다.

현재 지역 의료망도 처음엔 치료.

항생제.

산소.

반응.

좋음.

Daniel은 회복할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2차 감염.

필요한 항생제.

지역 재고 없음.

다른 지역.

있음.

운송.

철도.

폭우로 끊김.

항공.

연료 제한.

Mina가 알았다.

그녀가 직접 약을 빼앗아 올 수는 없다.

Mutual Aid 요청.

공식.

우선순위.

다른 환자들도.

Daniel은 자기 이름으로 우선하지 말라고 했다.

Mina가 화냈다.

“그건 내가 결정할 일이 아니에요.”

맞다.

의료팀.

현재 환자.

임상.

Daniel은 입을 닫았다.

약은 이틀 뒤 도착 예정.

Daniel 상태는 그 이틀을 기다리지 못했다.

아이러니.

14년을 준비했고.

본체를 움직였고.

수십 회사.

달.

도시.

2048년 병실에서 Daniel이 가장 오래 본 건 창밖이 아니었다.

벽에 붙은 작은 종이.

병원 현재 공급상태.

산소 — 안정. 전력 — 안정. 기본 항생제 — 제한. 고급 항생제 — 부족. 수혈 — 제한. 영상 — 정상. 이송 — 지연.

Capability Statement.

수십 년 전 시작한 방식.

이제 환자도 볼 수 있게 단순화.

Daniel은 웃었다.

시스템은 끝까지 정직하다.

자기에게 필요한 약이 부족한 것도.

숨기지 않는다.

의료팀은 다른 약 조합을 썼다.

현재 근거.

반응.

일시 좋아짐.

Mina가 의무기록을 직접 지휘하지 않았다.

친구와 의료전문가.

담당의 판단.

role boundary.

Daniel은 이게 좋았다.

자기 이름 때문에 의료가 바뀌지 않는다.

그가 특별환자가 되는 순간 평생 만든 원칙을 깨는 것.

하지만 Mina가 말한 대로 그 판단도 Daniel 몫은 아니다.

의료진이 임상기준으로.

어느 날 담당의가 말했다.

“다른 지역에서 약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간.

48시간.

Daniel이 물었다.

“다른 환자 건.”

의사가 대답.

“배분위원회가 판단합니다.”

그 이상 묻지 않았다.

밤.

저대역 네트워크가 간헐적으로 끊겼다.

Ethan 영상.

픽셀이 깨짐.

“너 죽을 얼굴 아니었는데.”

Daniel이 웃었다.

“원래 다들 그래요.”

“말 예쁘게.”

둘은 회사 이야기 조금.

Helioxen 지역노드.

몇 곳.

살아 있음.

일부 직원들이 회사명을 버리고 지역 협동조직으로.

Ethan이 말했다.

“네 회사 진짜 작아졌네.”

Daniel이 웃었다.

“성공.”

“여기까지 와서도.”

“네.”

회사가 사라져도 능력이 남는다.

최종 시험.

어쩌면 통과.

그럼 왜 실패?

Daniel은 그 질문을 오래 생각.

Helioxen의 생존이 목표가 아니었으니까.

문명.

사람.

회복.

더 깊어야.

첫 삶에서는 한 회사가 너무 컸다.

두 번째는 여러 조직을 만들었다.

그다음 필요한 건?

여러 조직이 몇 년 동안 자기 핵심 생산능력을 다시 만들어내는 구조.

지식.

사람.

원료.

도구.

에너지.

농업.

의료.

인구이동.

분산된 `recovery mesh`.

그 단어가 머리에 떠올랐다.

제조망보다 큼.

`Global Manufacturing Mesh`의 씨앗 같은 개념.

하지만 산업만 아님.

Daniel은 종이에 적으려 했다.

손이 떨림.

Mina가 펜을 잡아줬다.

“또 일?”

“조금.”

“죽기 직전까지.”

Daniel이 웃었다.

“습관.”

“싫은 습관.”

그는 펜을 내려놨다.

맞다.

마지막 순간까지 계획만 하면 이번 삶에서 배운 걸 또 놓친다.

둘은 한동안 아무 말 안 했다.

Mina가 창밖 얘기.

눈.

병원 뒤 작은 정원.

봄이면 다시 열 수 있을지.

Daniel은 듣기만.

현재.

살아 있는 사람의 현재.

그게 좋았다.

“미나.”

“응.”

“고마워.”

“뭐가.”

“이번 삶.”

말이 나왔다.

Daniel의 심장이 멈췄다.

Mina가 눈썹을 올렸다.

“이번 삶?”

Daniel은 약 때문에 헛말한 사람처럼 웃었다.

“내 삶에 있어줘서.”

Mina는 한참 봤다.

“그건 나도.”

과거 사랑고백 아님.

현재 우정.

충분.

Daniel은 더 말하지 않았다.

회귀.

아이들.

과거 결혼.

그 짐을 마지막에 그녀에게 던지지 않는다.

그 비밀은 Daniel 몫.

다음날 로라 영상.

아주 늙었다.

안전한 지역 Continuity 단지.

“네가 먼저 가면 안 되는데.”

Daniel이 웃다가 울었다.

“미안해요.”

“미안할 게 뭐가 있어.”

또.

사람들은 자꾸 Daniel에게 같은 걸 가르친다.

모든 상실이 책임은 아니다.

로라는 말했다.

“네 아버지한테 내가 잔소리할게.”

Daniel이 웃었다.

토머스.

이번에는 기다리고 있다는 식의 확신은 없다.

그래도.

좋은 말.

연결 종료.

Daniel은 숨이 더 짧아졌다.

그날 밤 병원 전력은 두 번 흔들렸지만 마이크로그리드가 버팀.

산소.

계속.

지역 Continuity.

성공.

그런데 항생제가 늦는다.

하나의 시스템이 잘돼도 다른 경로.

Daniel은 아이러니를 미워하지 않았다.

그게 세계.

모든 걸 한 시스템으로 못 묶는다.

새벽.

담당의가 와서 말했다.

약 수송편이 출발.

도착 예상 9시간.

Daniel은 고개를 끄덕였다.

9시간.

17분이 아니다.

과거 숫자와 비교하지 않는다.

그냥 9시간.

현재 몸은.

의사가 설명.

혈압.

산소.

가능성.

Mina가 옆.

Daniel이 물었다.

“다른 환자.”

“당신 지금 그 질문 하지 마.”

그가 웃었다.

“알겠어.”

몇 시간.

졸림.

깨어남.

Daniel은 생각했다.

첫 삶의 답: 더 빨리 움직인다.

두 번째 삶의 답: 혼자 움직이지 않는다.

둘 다 맞았다.

둘 다 부족했다.

다음 답이 있다면.

실패 뒤에도 다시 생산하고, 먹이고, 치료하고, 가르칠 수 있게 한다.

막는다.

버틴다.

회복한다.

세 개.

그 중 어느 하나도 다른 하나의 예산을 먹지 않게.

어느 하나도 Daniel 한 사람을 기다리지 않게.

그리고 사람들은 준비하는 동안에도 살아야.

마지막 조건.

이건 기술목록이 아니다.

삶의 구조.

Daniel은 눈을 감았다.

몸이 조용해졌다.

Mina의 손.

따뜻함.

2048년의 세계는 불완전하게 살아 있었다.

그래서 Daniel은 그것을 없던 세계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가 죽은 뒤에도 사람들은 다음 계절을 만들 것이다.

그 믿음 속에서 의식이 멀어졌다.

알람 소리.

Daniel은 눈을 떴다.

첫 반응은 공포가 아니었다.

분노도.

숨.

깊게.

깨끗한 공기.

몸.

가볍다.

천장.

2006년.

그는 바로 휴대전화를 보지 않았다.

아래층에서 로라가 웃었다.

토머스 목소리.

그 순간 Daniel의 얼굴이 무너졌다.

다시.

아버지가 살아 있다.

Daniel은 침대에서 내려가려다 바닥에 앉았다.

몇 분.

그냥 울었다.

이번에는 날짜를 확인하기 전에.

사람부터.

한참 뒤.

휴대전화.

2006년 9월 17일

노트북.

D-14,610

Daniel은 숫자를 바라봤다.

첫 번째 삶에서는 늦게 알았다.

두 번째 삶에서는 본체를 막지 못했다.

그 다음 삶에서는 본체를 막았다.

그래도 문명은 충분히 회복하지 못했다.

같은 실패를 세 번 반복한 게 아니었다.

늦게 알아 실패했고, 본체를 못 막아 실패했고, 본체를 막고도 회복의 깊이가 부족해 실패했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실제로 살아간 사람들의 삶이 있었다.

Daniel은 그걸 한 문장으로 줄이지 않았다.

아래층에서 토머스가 말했다.

“연제—”

아니.

Daniel은 눈을 감았다.

꿈과 현실이 잠깐 엉켰다.

다시 들렸다.

토머스의 목소리.

현재의 아버지.

살아 있다.

로라가 접시를 놓는 소리.

Daniel은 노트북을 닫았다.

이번에는 목록보다 먼저 사람을 보러 내려가기로 했다.

문을 열기 전, 한 가지 생각만 남겼다.

막는 것.

버티는 것.

그리고 다시 만드는 것.

이번에는 셋 중 하나도 나중으로 미루면 안 된다.

Daniel은 방문을 열었다.

2006년의 아침이 세 번째로 시작되고 있었다.

END OF CHAPTER

읽은 화로 기록했습니다. 다음 화는 바로 이어집니다.

다음 화

읽는 흐름을 끊지 않고 바로 다음 화로 이어집니다.

읽던 위치를 저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