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165화 — Mina의 컨소시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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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a가 Daniel에게 먼저 전화한 건 개인적인 이유가 아니었다.
“병원 쪽에서 운영주체 얘기가 막혔어요.”
Daniel은 웃었다.
“제가 해결합니까?”
“아뇨.”
Mina가 바로 말했다.
“당신 회사가 빠져야 할 것 같아서.”
Daniel의 웃음이 멈췄다.
“설명해줘요.”
지역 의료대응 시스템.
현재 Helioxen이 기술공급사.
병원 컨소시엄이 소유.
그런데 초기 구축이 Helioxen 중심이라 다른 운영사가 들어오기 어렵다.
법적으로는 열려 있다.
실제로는 Helioxen 엔지니어가 가장 많이 안다.
Daniel이 말했다.
“문서화 부족.”
“그것도.”
“또.”
“병원들이 그냥 Helioxen 부르는 게 제일 빠르다고 생각해요.”
Daniel은 바로 이해했다.
첫 삶의 공통 뿌리.
법적 독립.
실질 의존.
Mina가 말했다.
“서비스가 좋아서 문제예요.”
“칭찬입니까?”
“아니.”
Daniel은 웃었다.
누군가의 말과 닮았다.
Mina는 운영사 2개 이상을 실제로 넣자고 했다.
Daniel이 말했다.
“초기 비용 늘어요.”
“알아요.”
“병원들이 원합니까?”
“그래서 설득 중.”
“우리가 지원하면 더.”
“Helioxen 돈 말고.”
Mina가 말했다.
“공공기금이랑 병원들 돈으로.”
Daniel의 심장이 움직였다.
그녀도 같은 방향에 도달.
Daniel이 시키지 않았다.
현재 Mina의 판단.
“좋습니다.”
“너무 쉽게 동의하는데.”
“왜요?”
“대표 회사 매출 줄어드는데.”
Daniel이 웃었다.
“요즘 그런 일 많습니다.”
두 번째 운영사 공개입찰.
Helioxen은 기술이전 의무.
문서.
테스트.
훈련.
첫 후보는 실패.
시스템을 설치할 순 있지만 응급상황에서 예외처리 경험 부족.
두 번째.
성공 가능.
Mina는 실제 모의훈련을 요구.
기존 Helioxen 운영팀 없이.
시나리오.
다중추돌.
병상 부족.
통신 지연.
운영사 B.
초반 느림.
몇 가지 실수.
그래도 시스템 유지.
의료진 override 정상.
Daniel은 관찰실에서 봤다.
첫 삶에는 Helioxen 팀이 훨씬 잘했을 것이다.
현재 B는 서툴다.
Mina가 말했다.
“짜증나죠?”
“많이.”
“그래도.”
“알아요.”
독립성은 처음에 성능이 낮다.
연습이 필요.
두 번째 훈련.
개선.
세 번째.
Helioxen과 큰 차이 줄어듦.
병원 컨소시엄은 운영사를 둘로 유지.
지역별 분담.
서로 비상백업.
Mina가 말했다.
“이제 당신 회사 없어도 일단 돌아갑니다.”
Daniel은 웃었다.
“축하해야겠네요.”
“왜 표정은 섭섭해.”
“사람이라서.”
둘이 웃었다.
개인적 관계는 여전히 애매하지도 않았다.
동료.
가끔 커피.
프로젝트 얘기.
그 이상은 Daniel이 밀지 않았다.
Mina도.
어느 날 회의 후 Mina가 말했다.
“나 내년에 다른 지역으로 갈 수도 있어요.”
Daniel의 손이 멈췄다.
Mina가 다른 도시로 떠난 뒤 의료 컨소시엄은 첫 큰 사고를 겪었다.
Daniel과 Mina 둘 다 없는 날.
지역 화학공장 화재.
실제 환자.
구급대.
병원.
시스템.
훈련이 아니다.
Daniel은 소식을 뉴스로 먼저 봤다.
반사적으로 의료 컨소시엄 상황실에 전화하려 했다.
멈췄다.
Helioxen은 운영사가 아니다.
연락하면 대표의 압박.
대신 공식 기술지원 대기만 확인.
요청 없음.
Daniel은 기다렸다.
두 시간.
운영사 A 장애.
일부 데이터 지연.
운영사 B가 백업.
병원 로컬모드.
수동전화.
Response Grid 계열 시스템은 완벽하지 않았다.
그래도 돌아갔다.
환자 분산.
중환자 이송.
오류.
한 병원 수용능력 업데이트 18분 늦음.
그 때문에 구급차 한 대가 우회.
큰 임상피해 없음.
사후보고서.
Daniel은 공개된 범위만 읽었다.
잘했다.
그리고 부족.
현재 팀이 개선.
Daniel 개입 없음.
며칠 뒤 Mina에게 메시지.
봤어요?
네. 여기서도 보고서 봤어요.
생각보다 잘 돌아갔습니다.
Mina:
우리 없어도요.
Daniel은 화면을 보고 웃었다.
`우리`.
의미는 프로젝트 초기팀.
그 이상 아님.
그래도 따뜻했다.
그게 제일 좋네요.
Mina:
조금 섭섭하지?
Daniel:
많이.
Mina가 웃는 이모지 하나.
Daniel은 한참 봤다.
현재 관계.
이 정도.
좋다.
한 달 뒤 Mina의 펠로십 발표.
재난의료에서 시스템이 환자를 평균값으로 다루면 안 된다는 내용.
Daniel은 논문을 읽었다.
과거 기억과 비슷한 원칙.
하지만 사례와 접근은 다르다.
현재 경험이 만든 연구.
Daniel은 축하메일.
개인문자는 보내지 않았다.
Mina 답.
고마워요. 다음에 커피.
그 `다음`을 Daniel은 일정에 바로 넣지 않았다.
상대가 날짜 정하면.
그렇게.
의료 컨소시엄은 국가 표준화 프로젝트 제안을 받았다.
Daniel은 자문위원 후보에 올랐다.
거절.
왜?
산업·의료·표준 여러 곳에서 Daniel 이름이 너무 많이 보이기 시작.
현재 목표와 반대.
대신 Helioxen 기술팀 한 명.
그리고 다른 운영사.
Mina는 나중에 물었다.
“왜 안 왔어요?”
“저 없어도 돼서.”
“요즘 그 말 좋아하네.”
“좋은 말입니다.”
Mina가 말했다.
“가끔은 있어도 돼요.”
Daniel이 잠깐 멈췄다.
업무 얘기인지.
다른 뜻인지.
추측하지 않았다.
“필요하면 부르세요.”
Mina가 웃었다.
“그것도 업무답네.”
Daniel도 웃었다.
아직.
그 정도가 맞다.
이 시기의 Daniel에게 더 중요한 건 과거 사랑을 복원하는 게 아니라 현재 Mina와 불편하지 않은 거리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의료 시스템 역시 Daniel이나 Mina 개인의 카리스마가 아니라 운영사·병원·규칙으로 작동한다는 것.
사람이 떠나도 남는 시스템.
사람은 자유롭게 떠날 수 있다.
둘 다 동시에.
Daniel은 그 균형을 좋아했다.
아마 지난 삶에는 너무 늦게 배웠던 것.
이번에는 일찍.
Mina가 다른 도시로 간 덕분에 오히려 더 선명하게 배웠다.
“왜.”
“재난의학 펠로십.”
지역.
멀다.
첫 삶에는 이 경로가 아니었다.
Daniel의 머릿속에서 수십 개 계산.
가면 프로젝트는.
만나는 횟수는.
미래 관계.
아이들.
그 생각을 전부 멈췄다.
“좋은 기회예요?”
Mina가 말했다.
“아마.”
“가고 싶어요?”
“응.”
Daniel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가야죠.”
Mina가 Daniel을 봤다.
“너무 쉽게?”
“왜 제가 막습니까.”
“프로젝트.”
“다른 사람이 합니다.”
그 말이 조금 아팠다.
현재 사람의 선택.
Daniel은 이미 원칙을 정했다.
실행은 이런 순간.
Mina가 웃었다.
“대표님 요즘 사람 됐네.”
“원래 사람입니다.”
“검증 중.”
Daniel도 웃었다.
몇 달 뒤 Mina는 펠로십에 합격했다.
지역 의료 컨소시엄은 Daniel도 Mina도 없어도 운영.
운영사 둘.
병원들.
공공기관.
표준.
Mina가 떠나는 날 Daniel은 공항에 가지 않았다.
그 정도 관계가 아니다.
대신 메시지.
잘 다녀오세요.
Mina:
프로젝트 망치지 말고요.
Daniel:
제가 없어도 돌아갑니다.
Mina:
그럼 더 좋고.
Daniel은 화면을 오래 봤다.
첫 삶에서 Mina와 결혼했다.
이번 삶에서는 그녀가 자기 삶을 선택해서 다른 도시로 간다.
아프다.
그래도 실패가 아니다.
Daniel은 그걸 받아들였다.
그날 의료 컨소시엄 대시보드는 정상.
Helioxen 호출 0.
Daniel은 그 숫자를 보고 조금 슬프게 웃었다.
좋은 시스템은 사람을 붙잡지 않는다.
그게 이번 삶에서 Mina가 남긴 첫 번째 현재의 교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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