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151화 — 복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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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이 가까워질수록 Daniel의 기억은 더 유용해졌다.
그리고 더 위험해졌다.
신용.
주택.
레버리지.
유동성.
어디서 금이 가는지 안다.
첫 번째 40년에서 Daniel은 이 위기를 이용해 큰 자본을 만들었다.
이번에도 가능하다.
훨씬 더 잘할 수도 있다.
실수까지 기억하니까.
Ethan이 포지션표를 보며 말했다.
“왜 이렇게 보수적이야?”
Daniel이 말했다.
“충분해서.”
“뭐가.”
“필요한 자본.”
Ethan은 Daniel을 한참 봤다.
“사람이 돈 벌 수 있는데 충분하다고?”
“목적이 돈이 아니니까.”
“그 말은 여전히 싫다.”
Ethan은 외부자금도 맡고 있다.
고객에게는 수익이 목적.
Daniel의 2046은 남의 목적이 아니다.
그래서 투자구조를 분리했다.
Daniel 개인계정.
Ethan과 운용하는 외부자금.
산업투자용 장기자본.
Nightglass 재단 출연금.
서로 섞지 않는다.
위기확신이 높아져도 Daniel 개인 돈과 고객 돈을 같은 방식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Ethan이 말했다.
“너라면 더 세게 갈 줄 알았어.”
Daniel은 웃었다.
“예전의 저는 그랬습니다.”
“예전?”
Daniel의 손이 멈췄다.
“몇 달 전.”
Ethan이 의심스러운 얼굴.
Daniel은 넘어갔다.
위기가 본격화됐다.
은행 신용.
유동성.
시장 공포.
Daniel이 기억하는 흐름과 대체로 비슷하다.
세부는 다르다.
한 기관은 예상보다 오래 버틴다.
한 시장은 더 빨리 얼어붙는다.
Daniel은 매번 확인했다.
기억.
현재.
현재가 우선.
수익은 났다.
크다.
하지만 첫 삶만큼 극단적이지 않다.
Ethan이 말했다.
“이걸로 만족?”
Daniel이 개인자산 수치를 봤다.
미래에 필요한 산업기반을 시작하기엔 충분.
“네.”
Ethan은 고개를 저었다.
“난 평생 이해 못 할 것 같다.”
위기 한복판.
정밀가공 공장.
Daniel이 투자했던 곳도 흔들렸다.
주문 감소.
신용.
현금.
첫 삶에서 Daniel은 이 공장을 Helioxen 제조기반의 시작으로 만들었다.
이번에는 질문을 바꿨다.
“회사가 독립적으로 살아남으려면 뭐가 필요합니까?”
공장주는 말했다.
“현금.”
Daniel이 웃었다.
“그 다음.”
고객 다변화.
품질.
새 장비.
숙련자 유지.
Daniel은 자본을 넣었다.
단, 지분을 더 사지 않았다.
대출과 소수지분.
공장주가 물었다.
“왜 경영권 안 가져갑니까?”
“필요 없습니다.”
“돈은 넣고.”
“네.”
“이상하네.”
Daniel도 안다.
첫 삶의 자신도 이상하다고 했을 것이다.
다른 산업 투자도 같은 방식.
센서회사.
서버 통합업체.
전력관리 스타트업.
각자 독립.
Daniel은 연결만 만든다.
공통 데이터 형식.
품질기준.
계약.
그러나 하나의 지주회사 아래 다 넣지 않는다.
효율은 떨어졌다.
법무비.
협상.
서로 다른 ERP.
서로 다른 문화.
Daniel은 몇 번이나 짜증냈다.
“그냥 합치면.”
Ethan이 바로 말했다.
“그게 네가 하지 말자고 한 거잖아.”
금융위기 한복판에서 Daniel이 가장 먼저 산 것은 회사가 아니었다.
계약상의 선택권이었다.
장비를 지금 사지 않고 나중에 살 수 있는 권리.
공장 증설을 지금 하지 않고 필요할 때 우선 슬롯을 확보하는 계약.
전력.
서버.
운송.
부동산.
첫 삶의 Daniel은 현금이 생기면 자산을 소유해 통제했다.
이번에는 옵션을 샀다.
왜?
미래가 달라질 수 있으니까.
기억대로 시장이 움직여도 자기 행동 때문에 산업이 달라진다.
소유는 되돌리기 어렵다.
옵션은 유연하다.
Ethan이 말했다.
“너 진짜 투자자처럼 변했네.”
Daniel이 웃었다.
“전에는 아니었습니까?”
“전에는 확신 많은 기술자였지.”
정확.
위기 뒤 한 공장에서는 예상 못 한 일이 생겼다.
Daniel이 자본을 넣지 않은 경쟁사가 더 좋은 자동검사 방식을 도입.
첫 삶에는 그 회사가 일찍 사라졌던 것 같다.
현재에는 살아남았다.
그리고 Daniel이 투자한 공장보다 한 부분에서 앞섰다.
공장주가 말했다.
“저 회사 장비 따라가야 합니다.”
Daniel은 잠깐 경쟁심을 느꼈다.
그 다음 기쁨.
좋다.
독립 경쟁사가 살아 있다.
Daniel이 실패해도 기술은 전진.
그가 원하는 세계.
“라이선스 가능성 물어보세요.”
공장주가 놀랐다.
“경쟁사 기술을?”
“좋으면.”
“우리 방식이.”
“더 나쁘면 바꿔야죠.”
Vogel이 아직 없는데 그 사람에게 배운 태도가 먼저 나왔다.
공장은 경쟁사 기술 일부를 라이선스.
대신 자기 공정개선 하나를 다른 영역에 제공.
작은 교환.
Daniel은 이걸 지켜봤다.
인수하지 않아도.
합병하지 않아도.
기술이 이동한다.
이런 흐름을 더 많이 만들면 산업 전체가 빨라질 수 있다.
Daniel은 산업투자계약에 새 조항을 넣었다.
상호운용 표준을 따르는 한 경쟁사의 호환 부품·소프트웨어 사용을 막지 않는다.
회사들은 처음엔 이상하게 봤다.
그런데 고객은 좋아했다.
한 공급업체 문제가 생겨도 교체 가능.
가격협상도.
Daniel은 매출 일부를 잃었다.
생태계는 강해졌다.
위기 끝 무렵, Daniel 개인자산은 여전히 충분히 컸다.
Ethan은 더 공격적으로 갔으면 몇 배 가능했다고 계산했다.
Daniel이 물었다.
“아쉽습니까?”
“내 돈이면.”
“지금도 당신 지분 있잖아요.”
“그래서 조금.”
Daniel이 웃었다.
“미안합니다.”
“대신.”
Ethan은 산업지도 화면을 봤다.
“이쪽이 더 재밌긴 해.”
“뭐가.”
“보통 투자자는 돈 벌고 회사 사.”
그가 말했다.
“넌 돈 벌고 회사들이 서로 안 죽게 만드네.”
Daniel은 그 말을 마음에 들었다.
정확히는 모두 안 죽게 할 수 없다.
망하는 회사도 있다.
실패.
경쟁.
그게 정상.
중요한 건 한 회사가 사라지면 산업 자체가 같이 사라지지 않는 것.
2008년의 Daniel은 이번에는 시장위기를 제국을 만들 종잣돈으로 쓰지 않았다.
여러 뿌리를 살리는 비료처럼 썼다.
효율은 나빴다.
Daniel은 그 비효율을 계속 선택했다.
“알아요.”
“그럼 참아.”
Daniel은 참았다.
2008년 가을.
시장 붕괴가 가장 심한 주.
Ethan이 긴급회의를 열었다.
외부자금에서 일부 포지션 정리.
현금확보.
Daniel은 더 버티면 수익이 커질 걸 안다.
기억상.
그런데 Ethan은 환매와 상대방 위험을 봤다.
첫 삶에서도 비슷한 논쟁.
Daniel이 말했다.
“당신 판단대로.”
Ethan이 놀랐다.
“진짜?”
“네.”
“왜.”
“당신 돈도 아니고 고객 돈이니까.”
Ethan은 몇 초 Daniel을 봤다.
“이상하게 빨리 배웠네.”
Daniel은 웃었다.
40년 걸렸다.
말하지 않았다.
시장 저점이 지나고.
Daniel의 자본은 크게 늘었다.
그러나 그는 가장 좋은 기업 하나를 사지 않았다.
대신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는 독립 회사 여러 곳에 투자했다.
조건.
서로 다른 소유주.
서로 다른 이사회.
공통 인터페이스 참여.
데이터 이동 가능.
필요하면 경쟁도.
공장주 한 명이 말했다.
“우리가 서로 경쟁사인데 왜 같은 규격 써야 합니까?”
Daniel이 대답했다.
“고객이 한 회사에 묶이지 않게.”
“그게 당신한테 좋은가요?”
Daniel은 잠깐 생각했다.
“장기적으로.”
정확히는 인류에게.
그 말은 하지 않았다.
2009년 초.
첫 공동 프로젝트.
세 회사가 같은 부품 규격을 기반으로 각각 다른 방식으로 샘플을 생산.
품질.
가격.
납기.
서로 다름.
한 회사가 실패해도 다른 둘.
Daniel은 그 결과를 보고 이상하게 안도했다.
첫 삶에서는 Helioxen 공장 하나가 성공하면 기뻤다.
이번에는 Helioxen 소유가 아닌 세 공장이 서로 다른 답으로 같은 요구를 만족하는 게 더 좋았다.
느리다.
비효율.
중복.
그래도 뿌리가 하나가 아니다.
Daniel은 투자노트에 적었다.
복사할 것은 과거의 성공이 아니라 과거의 교훈이다.
첫 2008년은 Daniel에게 돈을 줬다.
이번 2008년은 돈보다 구조를 바꾸는 기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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