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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47화 — 없는 사람들

14,610일 · 147 / 287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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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은 일주일 동안 아무 회사도 만들지 않았다.

투자도.

Nightglass도.

공장도.

첫 번째 2006년의 Daniel이라면 미쳤다고 했을 것이다.

D-14,600대.

하루가 귀하다.

그런데 지금 Daniel은 하루를 바로 계획으로 덮으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다.

먼저 기억을 정리했다.

기술이 아니라 사람부터.

종이 노트.

컴퓨터가 아니다.

한 페이지에 한 사람.

Ethan.

무엇을 배웠는가.

`남의 돈은 남의 시간이다.`

Mina.

`오늘 하루도 인생이다.`

Elena.

`Current data > memory.`

Vogel.

`Prototype proves possibility. Production proves repeatability.`

Reyes.

`중단권은 실제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Amina.

`물리법칙은 투자자를 설득한다고 바뀌지 않는다.`

Yelena.

`Strong prior, stronger verification.`

Whitaker.

`복제는 독립이 아니다.`

Daniel은 사람을 기술교훈으로 줄이고 있는 것 같아 펜을 멈췄다.

이것만이 아니다.

Ethan은 싼 중국음식을 좋아했다.

Mina는 Daniel이 리뷰 검색하는 걸 싫어했다.

Vogel은 지나치게 화려한 프로젝트명을 싫어했다.

Reyes는 칭찬이 박했다.

Elena는 틀린 결과를 좋아했다.

Amina는 Daniel이 미래부터 말하면 눈썹을 올렸다.

Yelena는 Daniel 표정을 너무 잘 읽었다.

사람.

교훈보다 훨씬 많다.

Daniel은 페이지 아래에 개인적인 기억도 적었다.

그리고 다시 읽지 않았다.

Evelyn.

첫 울음.

RD 차량 앞 귀마개.

20살이 된 얼굴.

폐쇄환경 연구.

마지막 영상통화.

Noah.

블록.

대학 프로젝트.

전력망.

마지막 음성.

Daniel은 두 페이지를 쓰다가 멈췄다.

이 아이들을 다시 만들겠다는 목표는 세우지 않았다.

세울 수 없다.

Mina와 다시 결혼해 같은 날짜에 아이를 갖는다?

사람을 제조공정처럼 생각하는 짓이다.

그리고 현재 Mina의 삶을 빼앗는 일.

Daniel은 두 페이지를 접어 노트 안쪽에 넣었다.

새 규칙.

기억 속 사람을 현재 사람보다 먼저 보지 않는다.

그게 가능할지는 모른다.

그래도 필요했다.

며칠 뒤 Daniel은 캠퍼스로 돌아갔다.

석사 행정.

지도교수.

친구.

첫 번째 2006년과 비슷하면서 다르다.

Daniel은 누가 무슨 말을 할지 일부 기억했다.

상대가 문장을 끝내기 전에 답이 떠오른다.

그게 무서웠다.

사람을 이미 읽은 책처럼 보는 느낌.

친구가 물었다.

“서부 회사 갈 거야?”

Daniel은 첫 삶—아니, 지나간 삶—에서 거절했다.

이번에도 거절할 생각.

그러나 답을 바로 하지 않았다.

“아직.”

친구가 말했다.

“너답지 않네.”

Daniel은 웃었다.

그것도 달라져야 했다.

기억은 방향.

현재는 검증.

사람도.

Daniel은 금융시장 데이터를 다시 봤다.

2006년.

주택.

신용.

파생.

모든 게 익숙하다.

첫 번째 40년에서 이 구간은 잘 해냈다.

수익.

자본.

2008.

캠퍼스에 돌아온 뒤 Daniel은 더 이상 모든 대화를 기억과 비교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래도 비교는 자동이었다.

지도교수 연구실.

같은 책장.

같은 창문.

그런데 책상 위 논문 하나가 기억과 달랐다.

Daniel은 제목을 봤다.

“이거 전에도 연구하셨습니까?”

교수가 말했다.

“이번 학기부터.”

Daniel은 멈췄다.

기억에는 없던 프로젝트.

작은 차이.

왜?

Daniel이 달라지기 전인데도.

기억이 틀렸거나.

지난 삶에서 Daniel이 관심 없어 기억 못 했거나.

세계가 원래부터 완벽히 저장된 영상이 아니었거나.

Daniel은 노트에 적었다.

Memory absence is not evidence of past absence.

중요한 문장.

자기가 기억하지 못한다고 그 일이 없었다고 단정하지 않는다.

사람에게도.

시대에도.

오후에는 예전 친구와 카페.

친구가 새 휴대기기를 보여줬다.

Daniel에게는 고대유물처럼 느껴졌다.

반응을 숨기려다 웃었다.

“왜.”

“아무것도.”

“너 요즘 진짜 이상해.”

Daniel은 기기를 직접 만져봤다.

느리다.

불편.

그런데 2006년의 사람에게는 새롭다.

현재를 미래기준으로 비웃지 않는다.

이것도 배운 태도.

친구가 말했다.

“넌 앞으로 뭐 할 건데?”

Daniel은 답을 여러 개 알고 있었다.

금융.

공장.

HPC.

AI.

로켓.

Nightglass.

대신 말했다.

“여러 사람이 오래 쓸 수 있는 걸 만들고 싶어.”

“뭐를.”

“아직 모르겠습니다.”

친구가 웃었다.

“네가 모르겠다는 말도 하네.”

Daniel도.

이번에는 그 말이 편했다.

저녁에 Daniel은 첫 삶의 과거 연표를 기억나는 만큼 써봤다.

2006.

2008.

2010.

2017.

2030.

2037.

2046.

정확한 중간 사건은 흐릿하다.

40년을 살아도 모든 날을 저장할 수는 없다.

오히려 강한 사건만 남는다.

이 사실이 미래예측에도 중요.

기억은 압축본.

그리고 압축에는 왜곡이 있다.

Daniel은 투자노트에도 같은 경고를 넣었다.

Don't trade on narrative memory.

현재 숫자.

현재 가격.

현재 유동성.

그걸 먼저.

또 하나의 테스트.

지난 삶에서 특정 회사가 곧 나쁜 실적을 냈던 기억.

Daniel은 현재 자료를 봤다.

이번에는 재무상태가 조금 더 좋다.

경영진도 일부 다름.

왜?

Daniel이 아직 아무것도 안 했는데.

기억 오차.

그는 포지션을 잡지 않았다.

몇 달 뒤 회사는 실제로 버텼다.

Daniel은 결과를 보고 등골이 서늘했다.

이전 삶에서 정확하다고 믿던 세부 하나가 틀렸다.

그게 NEXUS라면?

그래서 검증.

그래서 Nightglass.

Daniel은 더 확신했다.

기억은 경고.

증거는 현재가 만든다.

그날 토머스가 차고에서 말했다.

“너 요즘 뭐 적는 게 그렇게 많냐?”

Daniel이 노트를 닫았다.

“틀린 걸 적습니다.”

“맞은 건 안 적고?”

“맞은 건 사람들이 좋아해서 기억합니다.”

토머스가 웃었다.

“그건 맞네.”

Daniel도 웃었다.

틀린 기억.

틀린 선택.

틀린 확신.

이번 삶에서는 그걸 숨기지 않는 시스템부터 만들 것이다.

Daniel은 정확한 가격을 전부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구조는 안다.

이번에는 더 빨리 벌 수 있다.

더 큰 레버리지도.

유혹.

그는 손을 뗐다.

첫 40년의 자본경로를 그대로 복사하면 또 Helioxen 제국이 나온다.

돈이 문제는 아니었다.

돈이 Daniel의 중앙화 능력을 너무 빨리 키웠다.

이번 계획은 달라야 한다.

Daniel은 첫 새 전략문서를 열었다.

제목.

`DO NOT REBUILD HELIOXEN`

한참 보고.

조금 웃었다.

40년 동안 만든 회사를 첫 문장부터 만들지 말라고.

그 아래.

- 하나의 회사가 모든 기술을 소유하지 않는다.

- 공통 표준은 일찍 공개한다.

- 독립 검증팀에 실제 권한.

- 산업능력은 여러 회사·국가에 분산.

- Nightglass는 Daniel의 회사 소유가 아니라 독립 다자구조.

- ARK와 SHELTER는 FARSHIELD와 동급 목표.

- Daniel 자신이 최종 승인자가 아닌 영역을 처음부터 만든다.

그리고 마지막.

- Mina의 삶을 Daniel의 계획에 넣지 않는다.

손이 멈췄다.

가장 쓰기 어려운 문장.

Daniel은 저장했다.

그날 저녁 토머스가 차고에서 낡은 장비를 고치고 있었다.

Daniel이 옆에 앉았다.

“뭐가 문제예요?”

토머스가 웃었다.

“이제 내 질문을 네가 하네.”

Daniel은 잠깐 굳었다.

몇십 년 뒤까지 이어졌던 말.

어디가 막혔는데.

Daniel은 공구를 건넸다.

토머스가 말했다.

“여기.”

둘이 같이 봤다.

작은 기계.

벨트.

베어링.

Daniel은 미래를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

오늘은 아버지와 차고에 있다.

그것도 현실.

토머스가 물었다.

“며칠 전부터 왜 이렇게 사람 달라졌냐?”

Daniel이 웃었다.

“생각할 게 많아서.”

“스물넷에?”

Daniel의 심장이 순간 멈췄다.

“왜요.”

“시간 많잖아.”

Ethan의 말이 아니었다.

아버지의 말.

Daniel은 고개를 숙였다.

시간 많다.

아니다.

14,600일.

그런데 이번에는 그 시간을 사람에게도 쓸 것이다.

END OF CHAP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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