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tory Box
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35화 — 2030년, 너무 큰 회사

14,610일 · 135 / 287약 8분0자
지난 화 끝부분 다시 보기

2030년.

Helioxen의 이름을 모르는 산업국가는 거의 없었다.

세계 최대 기업 중 하나.

정확히 몇 위인지는 시장에 따라 달랐다.

시가총액.

매출.

산업 영향력.

어떤 기준에서는 1위.

Daniel은 그런 순위에 관심 없다고 말했다.

완전히 거짓말은 아니었다.

하지만 영향력은 분명했다.

Helioxen Compute.

Helioxen Manufacturing Systems.

Helioxen Space Transport.

Helioxen Power.

Helioxen Materials.

그리고 수많은 파트너·합작·장기계약.

궤도수송 비용은 2017년 첫 비행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아졌다.

재사용 1단.

일부 재사용 상단 실증.

대량 비행.

궤도 플랫폼.

초기 달 물류.

로봇 화물.

아직 SF 같은 달 도시는 없다.

그래도 달 표면에 Helioxen 화물이 정기적으로 갔다.

Daniel이 2006년 로드맵에 적은 2030 목표.

저비용 대량 우주수송

완벽하진 않다.

하지만 달성에 가까웠다.

그날 경영팀이 작은 축하를 준비했다.

Daniel은 말했다.

“아직 대량이라고 부르기엔.”

이선이 잘랐다.

“그냥 축하해.”

Daniel은 웃었다.

샴페인 한 잔.

그리고 바로 다음 회의.

이선이 욕했다.

“내가 방금 뭐라 했냐.”

회의실 웃음.

Daniel도.

하지만 2030년의 Helioxen은 웃기엔 너무 컸다.

미국.

유럽.

아시아.

중동.

여러 지역정부와 국가기관이 Helioxen 인프라를 썼다.

규제도 커졌다.

반독점.

국가안보.

데이터.

우주 교통.

수출.

에너지.

James Whitaker가 Helioxen에 들어온 건 그해였다.

국제기술정책과 법.

처음부터 Daniel과 잘 맞지 않았다.

첫 회의.

Whitaker가 말했다.

“일부 핵심 인터페이스 공개해야 합니다.”

Daniel이 물었다.

“왜.”

“시장 의존성 줄이려고.”

“경쟁사 좋으라고?”

“국가들이 당신 회사 하나에 덜 의존하게.”

Daniel의 표정이 굳었다.

“우리 시스템이 가장 잘 돌아갑니다.”

“그게 문제라고요.”

“성능이 좋은 게?”

“대체가 없는 게.”

Daniel은 반박했다.

제조는 파트너 네트워크.

클라우드도 여러 지역.

우주발사장도 복수.

Whitaker는 고개를 저었다.

“노드는 많습니다.”

그리고 Daniel을 봤다.

“프로토콜과 검증권한은 Helioxen에 몰려 있습니다.”

맞다.

Daniel은 그걸 품질보증이라고 봤다.

공통 표준.

일관성.

빠른 통합.

Whitaker는 시스템리스크라고 봤다.

“Helioxen이 계약 끊으면?”

“왜 끊습니까.”

“정치갈등.”

“우린 중립.”

“정부는 그렇게 안 볼 수 있습니다.”

“그럼 기술을 나눠서 느려지자고요?”

Whitaker가 대답했다.

“느려져도 살아남는 구조가 필요하다고요.”

Daniel은 싫었다.

2046까지 16년.

시간이 없다.

이 문장은 여전히 머릿속에 있었다.

Whitaker는 그걸 모른다.

그래서 답답하다.

“당신은 시간이 무한하다고 생각합니다.”

Daniel이 날카롭게 말했다.

Whitaker도 물러서지 않았다.

“당신은 자기 회사가 영원히 옳다고 생각하고요.”

2030년 Whitaker와의 논쟁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실제 테스트를 요구했다.

“Helioxen 핵심 서비스가 일주일 멈춘다고 가정합시다.”

Daniel이 말했다.

“안 멈춥니다.”

Whitaker가 웃지 않았다.

“그래서 훈련하는 겁니다.”

사이버.

정치.

지배구조.

대형 자연재해.

원인은 뭐든.

Helioxen 중앙 서비스 일부를 의도적으로 끊고 파트너들이 독립적으로 얼마나 운영 가능한지 본다.

Daniel은 반대하고 싶었다.

실제 고객 영향.

비용.

그리고 결과가 나쁠까 봐.

마지막 이유가 제일 컸다.

결국 제한적 훈련.

제조 파트너 네 곳.

계산서비스 지역 하나.

우주 탑재물 통합지원 일부.

24시간 동안 Helioxen 중앙지원 없음.

첫 여섯 시간.

괜찮았다.

12시간.

문제가 보였다.

한 파트너가 최신 공정승인 데이터를 중앙에서 못 받음.

로컬 캐시로 운영 가능.

하지만 변경 승인 중단.

계산서비스.

기본 작업 정상.

새 고객 환경은 중앙 인증 필요.

우주 파트너.

기존 표준은 가능.

새 예외는 Helioxen 없이는 못 풀었다.

Whitaker가 말했다.

“보셨죠.”

Daniel은 답했다.

“핵심 운영은 됩니다.”

“새로운 상황은?”

“중앙지원이 필요합니다.”

“그게 의존성.”

Daniel은 짜증이 났다.

“모든 파트너가 모든 전문성을 갖추면 비용이 몇 배입니다.”

“맞습니다.”

Whitaker가 인정했다.

“그래서 독립성에는 가격이 있습니다.”

“그 가격을 지금 내면 기술발전이 느려집니다.”

“안 내면 나중에 더 크게 낼 수도.”

결론 없음.

Daniel은 일부 개선만 승인했다.

지역별 인증 캐시.

오프라인 운영범위 확대.

긴급키.

로컬 전문가 교육.

그러나 완전 독립은 하지 않았다.

비용이 너무 크고.

속도가 너무 느리다.

당시엔 합리적이었다.

훈련 두 번째.

72시간.

상당부분 독립운영 성공.

Daniel은 그걸 근거로 현재 구조가 충분하다고 봤다.

Whitaker는 반대로 봤다.

“72시간 버틴다는 건 73시간부터 문제가 온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Daniel이 말했다.

“무한 독립은 불가능합니다.”

“맞습니다.”

Whitaker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어디까지 필요한지 계속 물어야 합니다.”

두 사람의 갈등은 악의가 아니었다.

같은 데이터를 보고 속도와 복원력에 다른 무게를 둔다.

Daniel은 속도.

Whitaker는 독립성.

둘 다 맞는 부분.

그리고 2046은 둘 중 하나를 더 잔인하게 시험할 것이다.

그해 회사 축하행사에서 Daniel은 ‘세계 1위’라는 표현을 직접 쓰지 않았다.

대신 직원들에게 말했다.

“우리가 커진 건 목적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들었다.

“해야 할 일을 더 빨리 하기 위해 커졌습니다.”

박수.

Daniel은 그 말이 진실이라고 믿었다.

문제는 ‘해야 할 일’의 정의가 점점 Daniel 한 사람의 비밀에 묶여 있다는 것이었다.

회의실이 얼었다.

이선이 중간에 들어왔다.

“둘 다 그만.”

Whitaker는 해고되지 않았다.

오히려 Daniel이 붙잡았다.

자기와 다른 사람이 필요하다는 걸 안다.

하지만 따르지는 않았다.

일부 공개.

비핵심.

API.

표준 일부.

핵심 제조공정·비행운영·검증은 Helioxen 내부.

타협.

Whitaker는 불충분하다고 봤다.

Daniel은 충분하다고.

그해 Mina는 Daniel에게 말했다.

“회사 얘기 안 하고 하루 보내기.”

“오늘?”

“다음 일요일.”

“일정 확인.”

Mina가 한숨.

Daniel이 웃었다.

“농담.”

가족은 네 명.

Evelyn 13.

Noah 9.

둘은 아버지 회사가 얼마나 큰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집에서는 Daniel이 그냥 아빠였으면 했다.

Evelyn이 물었다.

“아빠 달 가봤어?”

“아니.”

“회사 로켓은 가는데?”

“화물만.”

“그럼 왜 안 가?”

Daniel은 대답을 생각했다.

시간.

위험.

일.

Mina가 대신 말했다.

“아빠는 항상 다음 걸 만드느라 바쁘거든.”

Daniel이 그녀를 봤다.

가볍게 한 말.

조금 아팠다.

2030년 Helioxen은 Daniel이 꿈꾼 것보다 훨씬 컸다.

그리고 Daniel이 없으면 안 되는 회사도 아니었다.

일상 운영은.

하지만 중요한 기술 방향.

세계표준.

국제계약.

장기투자.

모두 결국 Daniel의 판단을 찾았다.

가장 비싼 서버는 예전보다 적은 작업을 처리했다.

대신 작업 하나의 크기가 세계 규모가 됐다.

그 사실을 Daniel은 아직 위험으로 보지 않았다.

오히려 효율이라고 생각했다.

자기가 전체 그림을 아니까.

자기가 가장 오래 준비했으니까.

자기가 제일 급하니까.

그 믿음이 2046년까지 따라갈 것이다.

END OF CHAPTER

읽은 화로 기록했습니다. 다음 화는 바로 이어집니다.

다음 화

읽는 흐름을 끊지 않고 바로 다음 화로 이어집니다.

읽던 위치를 저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