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134화 — 2021년, No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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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Helioxen은 더 이상 작은 회사가 아니었다.
직원 수.
수천.
파트너 기업.
수백.
데이터센터.
여러 지역.
제조 네트워크.
여러 국가.
우주수송.
정기 비행.
궤도 연구 플랫폼.
초기 궤도 물류.
Response Grid는 여러 지역에서 쓰였다.
연구도구는 재료와 배터리, 유체, 일부 생명과학까지 확장.
Power Systems는 기업 내부 프로젝트를 넘어 대형 산업고객의 전력 최적화까지.
Daniel이 2006년 노트에 적었던 기술트리가 현실에 조금씩 생겨나고 있었다.
문제도 같이 커졌다.
회의.
규제.
보안.
정부.
해외 파트너.
보험.
Daniel은 다시 일정이 빽빽해졌다.
60화 이후 줄였던 `Awaiting Mercer`는 다른 형태로 돌아왔다.
대기건수는 적다.
하지만 큰 결정은 모두 Daniel에게.
어느 나라에 데이터센터.
어느 공급망.
어느 기술 공개.
어느 정부 계약.
어느 우주 프로그램.
결정 하나가 수십억 달러.
Daniel은 이전보다 훨씬 적은 일을 직접 한다.
그런데 훨씬 더 많은 것이 Daniel 판단에 달렸다.
이선이 말했다.
“병목이 커졌네.”
Daniel이 웃었다.
“대기열은 작습니다.”
“각 작업 크기가 커졌지.”
정확.
그해 Noah Mercer가 태어났다.
Mina는 둘째 임신 동안에도 일을 완전히 놓지 않았다.
Daniel은 걱정했다.
“좀 쉬면.”
Mina가 말했다.
“당신이 그런 말 하니까 이상해.”
“요즘은 쉽니다.”
“예전보다.”
“많이.”
“상대평가.”
둘이 웃었다.
Noah 출산일.
Daniel은 회의를 전부 비웠다.
그런데 병원 가는 차에서 긴급전화가 왔다.
우주수송 고객.
궤도 탑재물 문제.
Daniel은 화면을 봤다.
Level 2.
CEO 필요 없음.
예전 습관이 손을 움직였다.
받으려다가 멈춤.
Mina가 말했다.
“받아도 돼요.”
Daniel이 휴대전화를 뒤집었다.
“아뇨.”
“진짜?”
“팀이 합니다.”
“무슨 일인데.”
“모릅니다.”
Mina가 웃었다.
“좋네.”
Noah는 건강하게 태어났다.
Daniel은 두 아이를 보며 이상한 공포를 느꼈다.
2046.
Evelyn은 29살.
Noah는 25살.
Daniel은 계산을 멈췄다.
그 숫자가 너무 구체적이었다.
Mina가 알아챘다.
“왜.”
“아무것도.”
“또 미래?”
Daniel이 웃지 못했다.
“조금.”
Mina가 말했다.
“오늘만 봐요.”
Daniel은 Noah 손을 봤다.
작다.
“네.”
그날 회사에서는 실제로 문제를 해결했다.
Daniel 없이.
고객 탑재물은 비행 연기.
안전.
계약.
경영팀.
정상.
Daniel이 다음날 보고만 받았다.
회사도.
가족도.
2022년 경영전략회의에서 Daniel은 처음으로 Helioxen 전체를 한 장의 지도에서 봤다.
데이터센터.
공장.
시험장.
발사장.
연구소.
병원 네트워크.
전력저장.
공급업체.
국가별 노드.
점이 너무 많았다.
그 사이 연결선.
이선이 말했다.
“이제 네가 시작한 회사 아닌 것 같지?”
Daniel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은 의미로.”
그런데 Elena가 지도에 다른 색을 입혔다.
Decision dependencies
어떤 결정이 어디로 올라오는가.
일상은 분산됐다.
하지만 새로운 플랫폼.
고위험 연구.
큰 자본배분.
국제표준.
Daniel.
Daniel.
Daniel.
지도의 점들이 여러 곳에 있어도 빨간 선은 한 사람으로 모였다.
“이건 나쁩니다.”
Elena가 말했다.
Daniel이 답했다.
“전략은 원래 CEO.”
“이 정도 규모도?”
이선이 물었다.
“후계자 생각해?”
Daniel이 웃었다.
“아직.”
“언제?”
Daniel은 대답을 미뤘다.
2046 전에는 자신이 있어야 한다.
그 생각이 너무 자연스러웠다.
자기가 진짜 목적을 아는 유일한 사람.
그러니 마지막까지 핵심전략은 직접.
회사는 Daniel 없이 돌아갈 수 있다.
하지만 PROJECT 2046은 아니다.
이 비밀 때문에 조직설계의 마지막 단계가 막혀 있었다.
그날 오후 정부 규제팀이 Helioxen과 회의를 했다.
우주수송과 계산인프라.
시장점유율.
공급망.
정부 관계자가 말했다.
“기업 리스크가 공공 리스크가 되고 있습니다.”
Daniel은 방어적이었다.
“우린 다중 지역에 분산했습니다.”
“회사 리스크.”
“재무건전성도.”
“경영.”
Daniel의 표정이 굳었다.
상대는 공격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말했다.
CEO 사고.
지배구조 분쟁.
사이버 공격.
제재.
정치적 갈등.
“한 회사가 너무 많은 공공기반의 핵심에 있으면, 그 회사가 선해도 시스템리스크가 됩니다.”
Daniel은 Whitaker가 몇 년 뒤 더 강하게 말할 내용을 이미 듣고 있었다.
그때 Daniel은 일부 조치를 했다.
독립 이사회 강화.
지역 자회사 권한.
비상승계.
키 분산.
업무연속성.
하지만 핵심 기술 방향과 표준 결정은 안 놓았다.
왜?
속도.
Daniel은 스스로 그렇게 설명했다.
그리고 실제로 빨랐다.
Noah가 두 살이던 어느 저녁, Daniel은 아이가 블록을 쌓는 걸 봤다.
Noah는 탑을 높게 올렸다.
Evelyn이 옆에서 말했다.
“무너질 것 같은데.”
Noah는 더 올렸다.
무너졌다.
Noah가 울었다.
Daniel이 다시 쌓아주려 하자 Mina가 손을 막았다.
“자기가 해보게.”
Noah는 울면서도 다시 쌓았다.
이번엔 밑을 넓게.
Daniel은 그 장면을 보고 웃었다.
Mina가 물었다.
“뭐가 웃겨?”
“아무것도.”
그는 회사 생각을 했다.
높이.
속도.
기반.
너무 뻔한 비유라 말하지 않았다.
그런데 기억에는 남았다.
둘 다 존재할 수 있었다.
하지만 Helioxen의 규모가 커질수록 Daniel은 또 다른 유혹을 느꼈다.
통합하면 빠르다.
컴퓨팅.
AI.
제조.
우주.
전력.
재료.
모두 Helioxen 안에 있으니 인터페이스가 빠르다.
A1 시절 고객처럼 외부 조직과 협상할 시간이 적다.
표준도 Helioxen이 정하면 된다.
데이터도 연결된다.
한 프로그램의 실패가 다른 프로그램 개선으로 바로 간다.
효율.
Daniel은 이걸 강점이라고 봤다.
실제로 강점이었다.
문제는 그 강점이 너무 강해졌다는 것.
한 정부 관계자가 회의에서 말했다.
“여러분이 너무 많은 핵심 인프라를 한 회사 안에 갖고 있습니다.”
Daniel이 말했다.
“연결되어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게 우려입니다.”
“왜.”
“Helioxen이 실패하면?”
Daniel은 바로 답했다.
“분산되어 있습니다.”
공장.
데이터센터.
파트너.
“소유가 아니라 의사결정 얘기입니다.”
Daniel의 입이 닫혔다.
회사는 분산.
결정과 표준.
핵심 소프트웨어.
검증.
그건 Helioxen 중심.
“우리가 책임지니까.”
Daniel이 말했다.
상대가 답했다.
“그래서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Daniel은 동의하지 않았다.
적어도 그때는.
Helioxen이 빠르게 움직여야 2046을 앞당길 수 있다.
외부에 전부 나누면 느려진다.
Daniel은 생각했다.
시간이 없다.
입 밖으로는 말하지 않았다.
그날 밤 Noah가 울었다.
Daniel은 먼저 일어났다.
Mina가 말했다.
“내가.”
“괜찮아요.”
Daniel은 아이를 안았다.
몇 분 뒤 울음이 줄었다.
회사에서는 수십억 달러 결정을 한다.
집에서는 사람 하나를 재우는 데 아무 공식도 없다.
Daniel은 그 차이가 좋았다.
다만 둘 다 자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건 좋지 않은 신호였다.
그 정부회의 뒤 Daniel은 집에서 Mina에게 물었다.
“내가 없어지면 Helioxen 괜찮을까?”
Mina가 아이들 장난감을 치우다 멈췄다.
“갑자기 왜.”
“업무연속성.”
“진짜 그 얘기?”
“네.”
Mina가 Daniel을 봤다.
“회사는 아마 어떻게든 돌아가겠지.”
“아마?”
“사람들이 있으니까.”
Daniel은 그 답이 마음에 들었다.
“당신은?”
질문이 나왔다.
Mina가 잠깐 조용해졌다.
“당신 없으면 안 괜찮지.”
Daniel의 손이 멈췄다.
회사는 시스템.
가족은 아니다.
대체자를 만들 수 없다.
그 단순한 차이를 Daniel은 자꾸 잊었다.
Mina가 말했다.
“그러니까 오래 살아.”
Daniel이 웃으려 했지만 잘 안 됐다.
“노력할게.”
2046년.
그 날짜가 다시 머릿속에 나타났다.
Daniel은 아이들 쪽을 봤다.
이번에는 날짜 대신 Mina의 말을 기억하려 했다.
오래 살아.
그게 PROJECT 2046의 목적이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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