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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28화 — 월요일 오전

14,610일 · 128 / 287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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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오전 9시 16분.

Daniel은 Mina에게서 온 메시지에 답을 쓰고 있었다.

다음 주 토요일이면 괜찮아요.

그 순간 전화가 울렸다.

Reyes.

Daniel은 받았다.

“네.”

말이 없었다.

대신 다른 사람 목소리.

Reyes 전화번호인데.

“머서 대표님?”

Vogel이었다.

Daniel의 몸이 바로 굳었다.

“무슨 일입니까?”

뒤에 소음.

사이렌.

사람 목소리.

“압력시험 업체에서 사고 났습니다.”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Reyes는?”

잠깐 침묵.

“같이 있었습니다.”

Daniel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상태.”

“부상.”

“얼마나.”

“아직.”

Daniel은 이미 문을 나가고 있었다.

Vogel이 말했다.

“대표님, 바로 오지 마세요.”

“주소 보내세요.”

“현장 통제 중입니다.”

“병원.”

“확인 중.”

Daniel은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다.

손이 떨렸다.

이선이 복도에서 Daniel 얼굴을 보고 바로 따라왔다.

“무슨 일.”

“사고.”

차.

병원까지 가는 동안 정보가 조금씩 들어왔다.

압력시험 중 설비 파손.

폭발이라기보다 순간적인 파열과 비산.

여러 명 부상.

두 명 중상.

Reyes.

그중 하나.

Daniel은 전화기를 쥔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선이 운전했다.

“네가 운전 안 한다.”

Daniel은 반박하지 않았다.

병원.

응급실.

Daniel은 달렸다.

입구에서 멈췄다.

의료진.

환자.

보호자.

그리고 너무 익숙한 장소.

몇 년 전 공장 작업자 사고.

Mina를 처음 만난 곳.

이번 병원은 달랐지만 냄새가 비슷했다.

소독약.

Daniel은 접수창구에서 이름을 말했다.

Michael Reyes.

회사 대표.

가족 연락은?

이미 진행 중.

상태는 가족에게 우선.

Daniel은 몇 년 전 자신이 했던 질문을 떠올렸다.

복귀까지 얼마나.

이번에는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그저 기다렸다.

20분.

40.

한 시간.

Vogel이 병원에 왔다.

얼굴에 먼지.

옷에 작은 얼룩.

Daniel이 일어났다.

“봤습니까?”

“사고 직후.”

“왜 거기 있었어요?”

“감사 후 개선상태 확인.”

“왜 Reyes가.”

Vogel이 대답했다.

“시험업체 stop-work 운영 확인.”

Daniel의 속이 무너졌다.

Reyes가 안전문화를 확인하러 간 곳에서 사고.

너무 잔인한 우연.

“무슨 일이었습니까?”

Vogel은 지금 단정하지 않았다.

“모릅니다.”

“장비?”

“고정장치 쪽으로 보입니다.”

Daniel의 머릿속에 127화 보고서 한 줄.

legacy restraint fixture.

“그거.”

Vogel도 이해했다.

“아직 모릅니다.”

Daniel은 주먹을 쥐었다.

“우리가 사용중지 권고했잖아요.”

“Helioxen 물량은.”

“다른 고객 시험?”

“가능성.”

Daniel은 벽을 봤다.

계약경계.

우리는 우리 물량만 빼고 넘어갔다.

권한이 없었다.

현실적이었다.

합리적이었다.

그런데 Reyes는 거기 있었다.

Daniel은 자기 머릿속에서 결론이 폭발하는 걸 느꼈다.

우리가 더 강하게 밀었어야.

전면 중단.

업체 교체.

감사.

하지만 아직 사실도 모른다.

Elena 목소리처럼.

현재 데이터.

원인 단정 금지.

Daniel은 억지로 입을 다물었다.

두 시간 뒤 의사가 나왔다.

Reyes 가족이 먼저 설명을 들었다.

Daniel과 회사 사람들은 떨어져 있었다.

몇 분 뒤 가족 중 한 명이 Daniel 쪽으로 왔다.

표정.

그걸 보기 전부터 알 것 같았다.

“수술 들어갑니다.”

아직.

살아 있다.

사고 소식이 회사 전체에 퍼진 건 20분도 안 걸렸다.

우주팀 메신저가 멈췄다.

사람들이 정보를 찾기 시작했다.

누가 다쳤나.

무슨 시험인가.

Helioxen 부품인가.

Daniel은 병원으로 가는 차 안에서 경영팀에 짧은 지시 하나만 보냈다.

추측 금지.

가족 연락 우선.

관련 공정 보존 및 신규 시험 중단.

데이터/영상/기록 삭제 금지.

이선이 운전하며 말했다.

“잘했어.”

Daniel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사고원인을 이미 머릿속에서 만들고 있었다.

legacy fixture.

초과근무.

near-miss.

납기.

자기 일정.

그 모든 걸 연결.

하지만 아직 사실이 아니다.

Elena가 늘 말한 것.

가설을 데이터보다 먼저 확정하지 않는다.

Daniel은 억지로 자기 생각에 라벨을 붙였다.

Hypothesis.

그게 조금 도움이 됐다.

병원 대기 중 회사 법무가 전화를 걸었다.

“대표님 언론 문의.”

“아무것도 말하지 마세요.”

“사고 사실과 부상자 발생 정도만.”

“가족 확인 전 이름 공개 금지.”

“네.”

또 투자자.

“나중.”

고객.

“나중.”

Daniel의 세계가 처음으로 회사보다 작아졌다.

병원 복도.

Reyes 가족.

Vogel.

몇 명.

그게 전부.

Mina가 전화한 뒤 Daniel은 처음으로 물을 마셨다.

몇 시간 동안 아무것도 안 먹었다.

이선이 샌드위치를 가져왔다.

Daniel이 말했다.

“못 먹겠습니다.”

“그럼 들고라도 있어.”

이선은 옆에 앉았다.

둘 사이에 말이 없었다.

오후 늦게 공급업체 직원 한 명도 병원에 왔다.

팔에 붕대.

가벼운 부상.

Daniel은 순간적으로 묻고 싶었다.

무슨 일이었습니까.

장비 상태.

누가 결정.

그 사람이 Daniel 얼굴을 보자 먼저 말했다.

“죄송합니다.”

Daniel이 멈췄다.

“왜 당신이.”

직원은 울 것 같은 표정.

“저희 회사에서.”

Daniel은 바로 말했다.

“지금은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사고 원인도 모른다.

그 사람 책임도 아니다.

Daniel이 의자를 가리켰다.

“앉으세요.”

직원은 가족 연락을 기다렸다.

그 장면이 Daniel에게 오래 남았다.

사고가 나면 모든 사람이 자기 죄를 찾는다.

대표.

작업자.

관리자.

동료.

그런데 죄책감은 원인분석이 아니다.

Daniel은 그 사실을 머리로 알고 있었다.

가슴은 따르지 않았다.

밤이 깊어질수록 회사에서 보내오는 메시지는 줄었다.

경영팀이 Daniel 없이 움직였다.

관련 설비 봉인.

공급망 시험 보류.

고객 통지.

보험.

외부 조사자 섭외.

모든 게.

60화에서 만든 회사.

Daniel 없어도 돌아간다.

그 사실이 오늘은 아무 위로도 되지 않았다.

오히려 Reyes가 그 구조를 만드는 데 얼마나 기여했는지가 떠올랐다.

“사람이 없어도 돌아가야 합니다.”

Reyes가 여러 번 말했다.

이제 회사는 Reyes 없이도 돌아가려 하고 있었다.

Daniel은 그게 너무 싫었다.

Daniel이 숨을 내쉬었다.

“가능성은.”

상대는 고개를 저었다.

“모른대요.”

Daniel은 아무 말도 못 했다.

Mina에게 메시지가 왔다.

괜찮아요? 뉴스에 사고 떴어요.

Daniel은 화면을 봤다.

답.

Reyes가 다쳤습니다.

몇 초 뒤.

어느 병원이에요?

Daniel은 병원 이름을 보냈다.

Mina는 그 병원 근무자가 아니었다.

그래도 잠시 뒤 전화.

“Daniel.”

처음으로 그녀가 성 대신 이름만 불렀다.

“네.”

“지금 거기 있죠?”

“네.”

“뭐 할 수 있어요?”

Daniel은 대답하지 못했다.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럼 가족 방해하지 말고 기다려요.”

Daniel은 고개를 끄덕였다.

전화기 너머인데.

“네.”

그날 오후 Helioxen은 관련 공급망의 동일 유형 시험을 전부 일시중단했다.

원인 확정 전.

고압 시험.

해당 업체만이 아니라 유사 설비까지.

RD-3 일정.

무기한 영향.

아무도 반대하지 않았다.

Daniel은 경영팀 메시지를 읽었다.

`All schedule impacts accepted.`

그 문장을 보고 눈이 아팠다.

왜 사고가 난 뒤에는 모두 이렇게 쉽게 멈출 수 있는가.

왜 전에는 하루와 일주일과 비용을 계산했는가.

합리적인 계산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합리성이 증오스러웠다.

밤.

수술은 끝났다.

Reyes는 중환자실.

상태 위중.

Daniel은 병원을 떠나지 않았다.

이선이 말했다.

“집에 가.”

“싫습니다.”

“여기 있다고.”

“알아요.”

이선은 더 말하지 않았다.

Daniel은 의자에 앉아 있었다.

휴대전화 화면.

Mina에게 보내려던 메시지가 아직 입력창에 일부 남아 있었다.

`다음 주 토요일이면...`

그는 지우지 않았다.

보내지도 않았다.

그날 미래는 한 글자도 생각하지 않았다.

2046도.

궤도도.

오직 ICU 문 하나만 봤다.

END OF CHAP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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