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127화 — 숨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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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력시험 업체 감사에서 이상한 숫자가 하나 더 나왔다.
설비 가동률.
92퍼센트.
Daniel이 말했다.
“높네요.”
Vogel은 바로 말했다.
“너무 높습니다.”
“왜?”
“정비 언제 합니까?”
정기정비 기록은 있었다.
야간.
주말.
공식 생산시간 밖.
문제 없어 보인다.
그런데 작업자 인터뷰에서는 다른 얘기가 나왔다.
“요즘은 점심에도 시험 준비합니다.”
“교대 사이에 바로 넘겨요.”
“정비팀이 밤에 많이 옵니다.”
사람이 설비 여유를 대신하고 있었다.
가동률 92퍼센트.
남은 8퍼센트가 진짜 여유가 아니다.
사람의 숨은 시간.
Reyes가 말했다.
“Capacity 계산 다시 해야 합니다.”
1차 업체는 이 시험업체가 월 몇 건 처리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그 숫자는 최근 초과근무를 포함한 실적.
Helioxen은 그걸 정상 생산능력으로 봤다.
Daniel의 표정이 굳었다.
“우리가 과대평가했습니다.”
Vogel이 고개를 끄덕였다.
Sustainable capacity
별도 계산.
정상 교대.
정기정비.
교육.
휴식.
예비시간.
그 기준으로 보니 실제 안정용량은 92퍼센트가 아니라 훨씬 낮았다.
현재 주문은 이미 그 안정용량을 넘고 있었다.
Daniel이 말했다.
“물량 빼죠.”
“일부는.”
대체시험업체.
비용 높음.
납기 길음.
그래도 분산.
Helioxen 물량 일부 이동.
1차 공급업체도 동의.
시험업체 사장은 불만이었다.
“우리가 못 한다는 겁니까?”
Reyes가 말했다.
“지금 너무 많이 하고 있다는 겁니다.”
“직원들이 원해서 잔업합니다.”
작업자 일부는 실제로 잔업수당을 원했다.
문제가 단순하지 않았다.
무조건 초과근무 금지하면 사람 소득도 줄 수 있다.
Daniel이 말했다.
“상한과 교대보강.”
추가 채용.
교육.
설비 한 대 증설.
사장은 투자비를 걱정했다.
Helioxen이 장기물량 일부를 보장하는 대신 안전·용량 개선 투자.
계약.
서로 이익.
이선이 말했다.
“또 공급업체 키우네.”
“우리도 필요하니까.”
“이게 결국 산업정책 같은데.”
Daniel은 웃었다.
작은 민간계약.
그러나 회사 하나의 생산능력을 바꾼다.
사람.
설비.
안전.
데이터.
그게 산업기반이 커지는 방식일지도 모른다.
문제는 시간이 필요했다.
새 사람 채용.
훈련.
설비 주문.
몇 달.
RD-3 일정은 또 영향.
Daniel은 짜증이 났다.
“대체업체 더 빨리 인증.”
Vogel이 말했다.
“가능.”
Reyes가 덧붙였다.
“단, 같은 함정 보지 말고.”
두 번째 업체.
가동률 낮음.
사람 여유.
기술능력 충분.
품질데이터는 첫 업체보다 조금 약함.
Helioxen 품질팀 지원.
파일럿 시험.
초기 10건.
문제 없음.
물량 일부 이동.
분산.
첫 업체 부담 감소.
한 달 뒤 초과근무 감소.
legacy restraint fixture 문제는 이후 안전회의에서 한 번 더 올라왔다.
Reyes가 말했다.
“교체권고 상태인데 아직 쓰고 있습니다.”
업체 사장이 설명했다.
추가검사 통과.
교체품 주문.
납기 7주.
현재 장비는 낮은 위험등급 시험에 한정 사용.
Helioxen 물량은 제외.
논리적.
Daniel이 물었다.
“사용중단까지 요구할 근거.”
법무.
계약상 제한적.
안전자문.
현재 검사결과만으로 즉시 전면금지까지 요구하기 어렵다.
Vogel.
대체장비 있음?
일부 시험은 가능.
다른 고객 작업까지 Helioxen이 통제할 수 없음.
Daniel은 불편했다.
“그럼 open observation 그대로?”
Reyes가 말했다.
“네.”
“마음에 안 듭니다.”
“저도.”
둘 다 같은 감정.
그래도 데이터 이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Daniel은 이 장면을 나중에 수없이 되짚게 된다.
그때 더 강하게 밀었어야 했나.
계약을 끊었어야 했나.
업체 전체 사용중지를 요구했어야 했나.
현재 시점에서는 답이 명확하지 않았다.
추가검사 정상.
대체부품 주문.
자사 물량 제외.
관찰 강화.
합리적 조치.
그렇다고 위험이 0은 아니다.
이게 현실이었다.
회의 끝 뒤 Reyes가 말했다.
“대표님.”
“네.”
“이런 회색영역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Daniel이 그를 봤다.
“그럼 어떻게.”
“노출 줄이고, 정보 늘리고, 결정기록 남깁니다.”
“그리고 사고 나면?”
Reyes는 잠깐 조용했다.
“그때 결과를 보고 과거의 불확실성을 없었던 것처럼 말하지 않는 겁니다.”
Daniel이 웃지 않았다.
어려운 원칙.
사고 뒤에는 모든 게 명확해 보인다.
전조.
경고.
실수.
현재에는 아니었다.
Daniel은 회의결정에 직접 이유를 적었다.
Continued restricted use by supplier is outside Helioxen direct control.
Helioxen-related use prohibited.
Replacement in progress.
Additional monitoring required.
Risk remains unresolved.
‘안전’이라고 닫지 않았다.
`Risk remains unresolved.`
그게 당시 사실이었다.
며칠 뒤 Reyes가 해당 업체 재방문 일정을 잡았다.
Daniel이 물었다.
“직접 갑니까?”
“네.”
“왜.”
“stop-work 제도 실제 쓰는지 보려고.”
“안전팀만 보내도.”
“첫 3개월은 제가 같이 봅니다.”
Reyes는 프로그램 리더다.
현장까지 보는 스타일.
Daniel은 막지 않았다.
“Vogel도?”
“일부 일정 겹칩니다.”
“좋습니다.”
Daniel이 말했다.
마지막 평범한 대화 중 하나였다.
그때는 아무 의미도 없었다.
near-miss 보고는 오히려 조금 증가.
Daniel이 말했다.
“또 좋은 증가.”
Reyes가 고개를 끄덕였다.
사람이 말하기 시작한 것.
그런데 감사 마지막에 작은 미해결 항목이 하나 남았다.
시험업체의 오래된 보조 고정장치.
정기검사 기록은 정상.
하지만 작업자 한 명이 말했다.
“지난달 큰 부품 시험 때 평소보다 소리가 컸습니다.”
기록?
`equipment adjustment`.
사진?
없음.
재발?
확인 안 됨.
Reyes가 바로 말했다.
“사용중지.”
업체 사장이 반발.
“검사 통과 장비입니다.”
“원인 확인 전까지.”
Daniel은 자료를 봤다.
해당 고정장치는 RD-3 핵심부품 시험에는 아직 예정 안 됐다.
다른 고객 작업.
Helioxen 계약상 직접 통제권도 제한.
그래도 감사 권고.
업체는 사용중지 대신 추가검사를 선택.
비파괴.
치수.
외관.
문제 없음.
Reyes는 완전히 만족하지 않았다.
“소리 원인을 못 찾았습니다.”
Vogel이 말했다.
“검사상 이상 없음.”
Daniel이 물었다.
“어떻게.”
Reyes가 말했다.
“관찰 강화. 다음 사용 전 체크. 가능하면 교체.”
사장은 교체부품 납기 때문에 당장 폐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Helioxen 물량에는 사용하지 않기로.
Daniel은 계약권한 밖까지 강요하지 않았다.
이게 현실의 경계였다.
다른 고객 작업까지 통제할 수 없다.
그 미해결 항목은 감사보고서에 남았다.
`Open observation — legacy restraint fixture.`
Daniel은 보고서를 승인했다.
그리고 다음 항목으로 넘어갔다.
그 당시에는 그 한 줄이 얼마나 오래 남을지 몰랐다.
Reyes의 재방문 일정표에는 오전 두 시간만 적혀 있었다.
stop-work 운영 확인.
작업자 인터뷰.
개선계획.
그 뒤 Helioxen으로 돌아와 RD-3 리뷰.
평범한 하루.
Daniel은 그 캘린더를 나중에 다시 볼 때마다 평범함이 가장 견디기 어려웠다.
Reyes가 현장으로 떠나기 전 Daniel은 마지막으로 말했다.
“뭔가 애매하면 그냥 멈추세요.”
Reyes가 웃었다.
“그걸 대표님한테 배울 줄은 몰랐네요.”
Daniel도 웃었다.
“저도요.”
아주 평범한 대화였다.
그래서 나중에 더 오래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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