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126화 — 2차 공급업체
지난 화 끝부분 다시 보기
압력용기 업체의 안전지표가 좋아지기 시작한 지 두 달쯤 지나서, Vogel이 공급망 지도에 새 색을 칠했다.
노란색.
Daniel이 물었다.
“이건 뭡니까?”
“우리가 직접 계약하지 않은 곳.”
1차 공급업체 아래.
열처리.
표면처리.
특수 검사.
압력 시험.
운송.
공구.
하청.
그리고 하청의 하청.
Helioxen이 직접 보는 건 대부분 1차 업체였다.
문제는 실제 부품이 그 회사 안에서만 완성되지 않는다는 것.
RD-3용 압력용기 후보품은 가공 후 외부 열처리.
다시 돌아와 검사.
일부는 별도 시험업체에서 증명시험.
Daniel이 지도를 봤다.
“우리가 이 회사들 감사합니까?”
“일부만.”
“왜 일부?”
“계약관계가 없으니까요.”
1차 업체가 자기 하청업체를 관리한다.
일반적인 구조.
Daniel은 불편했다.
“그럼 stop-work 정책은?”
“계약상 1차 업체에 요구.”
“아래로 내려갑니까?”
Vogel은 바로 답하지 않았다.
“문구는.”
Daniel이 표정을 굳혔다.
문구는.
실제는?
Reyes가 말했다.
“확인해야 합니다.”
첫 표본.
열처리 하청.
절차 존재.
보고채널.
괜찮음.
두 번째.
비파괴검사 업체.
작고 전문성 높음.
안전문화도 나쁘지 않음.
세 번째.
압력 시험 전문업체.
작은 민간 시설.
여러 고객의 시험을 받는다.
Helioxen 부품 비중은 낮다.
문서상 절차는 있었다.
그러나 1차 공급업체가 Helioxen의 stop-work 조항을 그대로 전달한 건 아니었다.
대신 일반 계약 문구.
`applicable safety requirements`.
Daniel이 말했다.
“너무 추상적입니다.”
Reyes가 고개를 끄덕였다.
“현장에서는 자기 기존 규정대로 하겠죠.”
“나쁜가요?”
“아직 모릅니다.”
또 모른다.
감사 일정.
문제는 RD-3 제조가 이미 시작됐다는 것.
전부 확인할 때까지 멈추면 몇 달.
그렇다고 그냥 가면 공급망 맹점.
경영팀은 위험기반 접근.
고위험 공정부터.
압력시험.
고온.
중량물.
유해물질.
그리고 부품 중요도.
Daniel이 말했다.
“Flow-down clause.”
법무가 고개를 끄덕였다.
1차 공급업체가 핵심 안전요건을 하위업체에도 전달.
단순 서명만 받지 않는다.
중단권.
보고불이익 금지.
변경통지.
사고·near-miss 공유.
그러나 Vogel이 경고했다.
“문구 늘린다고 문화 안 생깁니다.”
“압니다.”
Daniel이 말했다.
이번엔 진짜 알았다.
그래서 표본 인터뷰와 감사.
다만 모든 하위 공급업체에 Helioxen 사람이 들어갈 수는 없다.
비용.
시간.
계약.
업체 반발.
“그럼 1차 업체가 감사역량 가져야.”
Reyes가 말했다.
맞다.
Helioxen이 모든 걸 직접 보는 구조도 단일 병목.
공급망 안전을 분산하려면 파트너 자체가 같은 판단능력을 가져야 한다.
교육.
감사 가이드.
사례집.
정당한 중단 계약처리.
Helioxen은 공급업체용 `Safety Flow-Down Kit`를 만들기 시작했다.
Daniel이 이름을 보고 말했다.
“너무 행정적인데.”
Vogel이 말했다.
“그래서 좋습니다.”
첫 교육에는 1차 공급업체 관리자들이 왔다.
Reyes가 직접 말했다.
Safety Flow-Down Kit 초안은 처음에 47페이지였다.
Vogel이 말했다.
“아무도 안 읽습니다.”
Daniel이 물었다.
“그럼 어떻게.”
Reyes가 첫 장만 남겼다.
멈출 수 있는가.
말할 수 있는가.
불이익이 없는가.
다시 시작하는 조건이 명확한가.
그 뒤 세부문서.
Daniel은 웃었다.
“너무 단순한데.”
“현장 첫 질문은 단순해야 합니다.”
교육에서도 사례를 먼저 썼다.
규정번호보다:
- 이상한 소리
- 색 변화
- 가스 냄새
- 과로
- 납기압력
- 관리자 반응
사람들이 자기 현장을 떠올릴 수 있게.
첫 교육 후 설문.
관리자들은 대부분 이해.
작업자에게 실제 전달되었는지는 별도.
Reyes가 말했다.
“관리자 교육완료를 문화완료로 세지 마세요.”
Daniel이 고개를 끄덕였다.
지표도 바꿨다.
교육 참석률 대신:
- 작업자 인터뷰
- 실제 stop 사례
- near-miss 처리시간
- 보복/불이익 신고
- 재개조건 준수
행동.
그게 더 중요.
Daniel은 이 체계가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공급망 전체로 확대하는 속도는 느렸다.
하위 업체 목록 자체가 완전하지 않은 1차 업체도 있었다.
어떤 부품은 긴급할 때 대체 하청을 쓴다.
누가 실제 공정을 했는지 나중에 알게 되는 경우.
Daniel의 표정이 굳었다.
“추적성.”
재료 genealogy처럼 공정 genealogy가 필요했다.
어느 부품이.
어느 회사.
어느 공정.
어느 하청.
언제.
그걸 연결한다.
Vogel이 말했다.
“좋습니다. 다만 입력비용.”
또.
일반부품까지 전부 세밀하게 하면 과하다.
안전중요 부품부터.
압력.
구조.
추진.
열.
위험등급.
Daniel은 동의.
공정 genealogy 첫 파일럿.
RD-3 압력용기 후보.
가공.
열처리.
압력시험.
검사.
각 회사.
한눈에 보인다.
그리고 그 지도에서 처음으로 압력시험 업체가 얼마나 작은 회사인지 체감됐다.
Helioxen.
1차 대형업체.
그 아래 작은 시험업체.
거대한 우주프로그램의 안전이 18명짜리 회사 한 곳의 문화에도 걸린다.
Daniel이 말했다.
“이게 공급망이군요.”
Vogel이 대답했다.
“네.”
“약한 고리는.”
“항상 큰 회사가 아닙니다.”
Daniel은 그 지도를 확대했다.
작은 점들.
하나하나 사람과 설비.
미래의 제조망은 수천 개 점이 될 것이다.
모든 점이 완벽할 순 없다.
그렇다면 문제를 빨리 드러내고, 대체하고, 배우는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그 방향은 맞았다.
하지만 지금 Helioxen은 아직 지도를 그리는 단계였다.
지도 밖에 무엇이 있는지도 전부 알지 못했다.
“이건 Helioxen 점수 잘 받는 법이 아닙니다.”
화면에 실제 사례.
가스 연결부.
RD-1 scrub.
정비기사 변색.
“모르면 멈추고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 공급업체 관리자가 물었다.
“하청이 멈춰서 우리 납기 늦으면요?”
Daniel이 대답했다.
“정당한 안전중단이면 Helioxen 평가에서 분리합니다.”
“그걸 하청한테도 보장해줍니까?”
좋은 질문.
계약연쇄.
Helioxen → 1차 → 2차.
1차가 자기 하청에 패널티를 주면 Helioxen 정책은 현장에 못 간다.
Daniel이 말했다.
“핵심 공정은 flow-down에 넣습니다.”
이선이 나중에 비용을 계산했다.
안전중단.
납기 여유.
대체업체.
감사.
전부 돈.
우주사업 마진이 더 낮아졌다.
Daniel이 말했다.
“계속.”
이선이 물었다.
“투자자들이 좋아할까?”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사고 나면 더 싫어할 겁니다.”
그 말은 맞았다.
하지만 너무 단순하기도 했다.
사고는 항상 금액으로 비교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며칠 뒤 압력시험 업체의 예비감사 메모가 올라왔다.
- 인력 18명
- 최근 2개월 초과근무 증가
- 주요 설비 정기검사 기록 정상
- 공식 사고 0
- near-miss 1건
- 고객 긴급작업 비중 증가
Daniel이 마지막을 봤다.
“긴급작업.”
“여러 고객이 동시에 물량 늘렸습니다.”
Helioxen만의 압력이 아니다.
시장 전체.
우주·에너지·산업수요.
작은 업체에 주문이 몰린다.
Reyes가 말했다.
“이게 더 어렵습니다.”
한 고객이 안전해도 다른 고객이 급하면 같은 사람이 과로한다.
공급망 문화는 회사 경계로 나뉘지 않는다.
Daniel은 그 지도를 오래 봤다.
Helioxen은 점점 큰 시스템을 만든다.
그러면서 점점 자기 눈이 닿지 않는 곳이 많아진다.
그게 성장의 다른 이름일 수도 있었다.
그리고 위험의 다른 이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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