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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24화 — 로켓보다 느린 계약

14,610일 · 124 / 287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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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3 제작 승인보다 오래 걸린 건 시험장 확장 계약이었다.

추가 비행구역.

추적.

소방.

비상대응.

지역 협의.

환경 검토.

Daniel은 문서 더미를 보고 말했다.

“로켓 만드는 것보다 느립니다.”

법무담당이 말했다.

“그래서 일찍 시작했습니다.”

좋은 준비.

하지만 Daniel은 불만.

기술팀은 준비되고 있는데 부지·허가·계약이 발목을 잡는다.

첫 삶에서도 이런 일이 많았다.

기술은 있는데 제도가 따라오지 않는다.

그때 Daniel은 제도를 ‘느린 외부’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조금 다르게 보였다.

시험장 주변 주민.

토지.

소음.

낙하 위험.

응급대응.

실제 사람이 산다.

그들의 동의와 보호가 필요하다.

지역 설명회.

Daniel도 참석.

한 주민이 물었다.

“로켓 떨어지면요?”

Daniel은 기술적 확률을 설명하려 했다.

Reyes가 먼저 말했다.

“그래서 비행구역과 중단체계를 넓히는 겁니다.”

“확률이 낮다고 안전한 건 아니잖아요.”

주민이 말했다.

맞다.

Daniel은 화면에 위험구역 지도.

비행종료.

추적.

대피.

보험.

설명.

또 다른 주민.

“왜 우리 지역이어야 합니까?”

좋은 질문.

시험장 지리.

기존 산업시설.

인구밀도.

바람.

접근.

Daniel은 ‘우리가 필요해서’라고 말할 수 없다.

지역이 얻는 것.

일자리.

인프라.

세금.

하지만 그걸로 위험을 산다는 식도 싫었다.

결국 계약 구조에 지역 긴급대응 지원과 소방·의료 장비 일부 투자.

Response Grid 경험도 일부 활용.

Mina가 자문 형태로 지역 응급대응 연계 검토.

Daniel이 물었다.

“너무 분야가 섞이는 것 아닙니까?”

Mina가 말했다.

“로켓 떨어지면 병원 갑니다.”

단순.

맞다.

지역 의료기관과 시험장 대응 훈련.

가상사고.

연료 누출.

화재.

부상자.

Response Grid를 실제 지역재난 계획에 연결.

Daniel은 묘한 기분.

몇 년 전 병상 시뮬레이션이 우주 시험장 안전으로 이어진다.

회사는 점점 자기 기술들이 연결되고 있었다.

설명회 두 번째.

주민 질문은 더 현실적.

야간소음.

도로통제.

시험 빈도.

Daniel이 말했다.

“현재 계획은 월 몇 회 이하.”

“나중엔?”

Daniel이 잠깐 멈췄다.

미래에는 훨씬 더 많아질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약속을 미래 추정으로 흐리면 안 된다.

지역 대응 훈련 날, Mina는 시험장 소방팀에게 첫 질문을 던졌다.

“사고 나면 어느 병원으로 보냅니까?”

소방책임자가 병원 두 곳을 말했다.

“그 병원이 그날 받을 수 없으면?”

잠깐 멈춤.

기존 계획에는 기본 병원 목록이 있었다.

실시간 수용능력 연계는 제한적.

Response Grid를 붙였다.

병원 상태.

외상팀.

화상.

독성 노출.

이송시간.

Daniel이 화면을 보고 말했다.

“우리가 여기까지 연결할 줄은 몰랐네요.”

Mina가 말했다.

“사고는 회사 조직도 안 봐요.”

정확했다.

시험장 사고가 나면 우주팀 안에서 끝나지 않는다.

지역 소방.

구급대.

병원.

경찰.

도로.

지역정부.

모두.

훈련 시나리오.

시험 중 지상 화재.

작업자 3명 부상 가정.

한 명 화상.

한 명 외상.

한 명 연기흡입.

Response Grid 추천.

각각 다른 병원.

소방팀이 물었다.

“한 병원으로 보내는 게 편한데.”

Mina가 말했다.

“환자한테 편한 병원이 다를 수 있습니다.”

운영상 편의와 의료적 필요.

다른 목적.

Daniel은 이 장면이 마음에 들었다.

각 조직이 자기 최적을 원한다.

전체 시스템은 조정해야 한다.

훈련 첫 회.

문제.

시험장 비상연락망과 지역 의료망 사이 인적정보 전달이 늦었다.

왜?

법적·개인정보 확인.

현장에서는 이름과 상태.

병원에서는 환자정보.

시스템 연계 경계.

Daniel이 말했다.

“자동으로.”

Mina가 막았다.

“어디까지?”

또.

모든 데이터를 한 시스템으로 연결하면 편하다.

개인정보.

접근권한.

필요최소.

Response Grid에서 배운 보안원칙.

환자 식별 최소.

임상필요 정보.

가족조회는 별도.

시스템을 연결한다고 모든 데이터가 흐르게 하지 않는다.

Daniel은 고개를 끄덕였다.

두 번째 훈련.

정보흐름 개선.

이송 더 빨라짐.

한 병원 연락관이 말했다.

“실제 사고 아니어서 다행이네요.”

Daniel은 그 말이 이상하게 무거웠다.

모든 훈련은 실제 사고 전에 실패를 쓰는 일.

Fail cheap before failing expensive.

이번엔 비용이 돈이 아니라 사람이다.

훈련 끝 후 주민대표도 참석한 리뷰.

야간소음 불만.

도로통제.

비상경보.

Daniel은 직접 들었다.

한 주민이 말했다.

“회사 사람들은 시험 끝나면 집 가지만 우리는 여기 삽니다.”

Daniel이 바로 반박할 말이 없었다.

맞다.

시험장 운영은 지역의 일상에 들어간다.

Helioxen은 지역 연락채널과 시험일정 공지를 더 단순화했다.

야간시험 보상 같은 단순 돈 문제가 아니다.

예측 가능성.

언제 시끄러운지.

언제 도로가 막히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보가 또 자원.

Mina가 말했다.

“당신 회사는 기술보다 공지문을 더 많이 만드는 것 같아요.”

Daniel이 웃었다.

“요즘 저도 그렇게 느낍니다.”

“싫어요?”

Daniel은 잠깐 생각했다.

“예전엔.”

“지금은?”

“이게 없으면 기술도 못 쓰니까.”

Mina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배웠네요.”

훈련 뒤 둘은 잠깐 커피를 마셨다.

업무 중.

데이트 아님.

Mina가 물었다.

“다음 비행 언제?”

“조건 충족 후.”

“정말 날짜 안 말하네요.”

“회사에서 이제 놀립니다.”

Mina가 웃었다.

“좋은 놀림.”

Daniel도.

몇 년 전에는 자기가 사람들을 미래로 끌고 갔다.

지금은 수많은 사람이 Daniel을 현재 조건에 붙잡고 있었다.

그게 점점 덜 답답했다.

“빈도가 늘면 다시 협의하겠습니다.”

주민이 고개를 끄덕였다.

정확한 범위.

계약 협상.

Helioxen은 일정 유연성을 얻었다.

대신:

- 야간시험 제한

- 통지

- 지역 연락채널

- 비상대응 훈련

- 환경 모니터링

- 사고 공개

Reyes가 말했다.

“좋습니다.”

Daniel이 물었다.

“비행창 줄어드는데.”

“지켜야 하는 제약.”

Amina가 첫날 한 말.

물리법칙.

여기서는 사회적 조건.

투자자가 설득한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Daniel은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선이 말했다.

“드디어 로켓보다 느린 걸 통과했네.”

“몇 달 걸렸습니다.”

“다음엔 더 빨라지겠지.”

왜?

절차를 배웠다.

관계.

자료.

지역 요구.

첫 번째가 가장 느리다.

두 번째 시험장이나 발사장에서는 경험을 쓸 수 있다.

Daniel은 이걸 기술 못지않은 역량으로 봤다.

Institutional capability.

설계도도 아니고.

공장도 아니다.

사람과 법과 지역을 연결하는 능력.

2046년에는 기술만으로 아무것도 못 한다.

국가.

지역.

국제.

모두 움직여야 한다.

그 연습도 지금 시작되고 있었다.

계약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며 Daniel은 생각했다.

우주로 가는 길에는 진공보다 사람 사이 공간이 더 어려울 때도 있다.

시험장 지역협의가 끝난 뒤 Daniel은 Mina에게 물었다.

“이런 것도 의료진 일이에요?”

“재난의학은 병원 안에서만 안 일어나요.”

Mina가 말했다.

“사람이 다치기 전부터 시작하죠.”

그 말은 Daniel에게 익숙하지 않았다.

의료를 사고 뒤 치료로 생각하기 쉽다.

Mina는 사고 전 동선·정보·대응훈련까지 같은 시스템으로 봤다.

Daniel은 웃었다.

“당신도 결국 예방 쪽이네요.”

“대표님도요.”

둘이 잠깐 서로를 봤다.

Daniel은 그 공통점을 처음으로 의식했다.

둘 다 미래의 나쁜 일을 줄이려 한다.

방식은 다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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