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120화 —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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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2 세 번째 유료 비행 전 주, Reyes가 공급망 안전대시보드를 들고 경영팀에 들어왔다.
첫 화면.
전략 공급업체 12곳.
근접사고 보고.
중단권.
초과근무.
품질.
Daniel이 말했다.
“문제 있습니까?”
Reyes가 한 행을 가리켰다.
새 압력용기 가공업체.
최근 3개월.
Near-miss reports:
0
Daniel은 117화 열처리 업체를 떠올렸다.
“또 0.”
“네.”
“감사?”
“일정 잡았습니다.”
이번 업체는 RD-2 차세대 시험부품 일부를 맡고 있었다.
Helioxen의 직접 소유도 아니다.
전략파트너 등급도 아직 낮다.
계약규모는 커지고 있었다.
Vogel이 말했다.
“최근 초과근무 증가.”
왜?
수요.
Helioxen뿐 아니라 다른 고객도.
납기 좋음.
품질도 좋음.
너무 좋았다.
Daniel이 말했다.
“보고문화 확인.”
Reyes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날 회의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RD-2 프로그램 리뷰.
세 번의 고고도 비행.
두 번의 유료 탑재물.
반복 회수.
정비시간.
데이터.
고객.
다음 단계가 보였다.
더 높은 비행.
추진시간 증가.
상단 구조.
궤도급 환경으로 가는 중간 실증.
Daniel은 화면을 봤다.
“다음 프로그램 게이트 열 수 있습니까?”
Reyes가 항목을 확인했다.
엔진 클러스터.
열.
제조.
비행안전.
턴어라운드.
사람.
대부분 통과.
한 항목.
공급망 확장성.
노란색.
Daniel이 말했다.
“왜.”
“외부 업체가 늘었습니다.”
“품질 데이터는.”
“좋습니다.”
“안전.”
“편차 큽니다.”
117화에서 배운 문제.
Helioxen 내부의 강한 중단권.
모든 공급업체에 아직 동일하지 않다.
Daniel이 말했다.
“다음 게이트 조건에 넣죠.”
Strategic supplier stop-work policy verified.
Vogel이 말했다.
“모든 공급업체?”
“핵심 부품부터.”
현실적인 범위.
Daniel은 전부 당장 하자고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Reyes 표정은 여전히 무거웠다.
“왜요?”
Daniel이 물었다.
Reyes가 말했다.
“안전문화는 체크리스트 통과했다고 끝나는 게 아닙니다.”
“알아요.”
“성공하고 물량 늘 때가 제일 위험합니다.”
또.
성공의 속도.
Daniel은 고개를 끄덕였다.
오후에는 Mina와 약속이 있었다.
이번에는 Daniel이 먼저 메시지를 보냈다.
저녁 시간 괜찮아요?
Mina 답.
업무 아니면.
업무 아닙니다.
간단한 저녁.
이번엔 Daniel이 식당을 하나 골랐다.
리뷰 20분.
Mina가 말했다.
“검색했죠?”
“조금.”
“일정표도?”
Daniel은 휴대전화를 보여줬다.
저녁.
그 뒤 빈칸.
Mina가 웃었다.
“진전.”
둘은 식사했다.
Daniel은 RD-2 이야기를 조금 했다.
Mina는 병원 이야기를.
Response Grid가 두 번째 지역에서 데모 준비 중.
“바빠지겠네요.”
Daniel이 말했다.
“네.”
“괜찮습니까?”
Mina가 웃었다.
“대표님이 물어요?”
Daniel도.
“요즘 배웁니다.”
식사 후 둘은 조금 걸었다.
Mina가 말했다.
“책은?”
“다 읽진 못했습니다.”
“재밌어요?”
Daniel은 생각했다.
“처음엔 느렸는데.”
“그런데.”
“계속 읽게 됩니다.”
“좋네요.”
“왜.”
“느린 것도 계속 볼 수 있게 됐으니까.”
Daniel이 웃었다.
그녀는 아무 뜻 없이 말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정확했다.
Daniel은 느린 걸 견디는 법을 조금 배웠다.
재료 100회.
정비.
관계.
사람.
다 시간이 필요하다.
Mina가 물었다.
“다음 로켓은 언제?”
Daniel이 말했다.
“조건 충족하면.”
“날짜 없어요?”
“대략은.”
“말 안 하네.”
“저희 비행팀이 좋아합니다.”
둘이 웃었다.
헤어진 뒤 Daniel은 회사로 돌아가지 않았다.
집.
그게 이제 가능해졌다.
다음날 아침.
Reyes에게 메시지가 와 있었다.
Supplier audit moved up.
Zero near-miss reporting does not look credible.
Daniel은 화면을 봤다.
그 아래 첨부된 근무기록.
최근 4주.
초과근무.
증가.
납기.
계속 단축.
품질불량.
낮음.
근접사고.
0.
너무 깨끗한 숫자.
Daniel은 117화의 작업자 시선을 떠올렸다.
사장 쪽을 먼저 보던 순간.
좋은 숫자는 때때로 좋은 시스템이 아니라 말하지 않는 시스템에서 나온다.
그날 경영팀은 해당 업체 신규물량 확대를 일시 보류했다.
매출도.
일정도.
RD-2 다음 단계도 며칠 늦어질 수 있다.
Daniel은 승인했다.
예전 같으면 감사와 생산을 병렬로 밀었을 것이다.
이번에는 멈췄다.
Reyes가 말했다.
“좋습니다.”
Daniel이 물었다.
“칭찬?”
“이번엔.”
짧은 말.
120화의 결과는 화려한 비행 하나가 아니었다.
RD-2는 70킬로미터대를 반복해서 날았고, 첫 유료 고객도 생겼다.
Mina와의 관계도 아주 조금 앞으로 갔다.
그런데 Daniel이 가장 오래 본 숫자는 최고고도도 매출도 아니었다.
0
근접사고 0건.
그 숫자가 진짜 안전을 뜻하는지, 아니면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는 뜻인지.
다음 단계로 가기 전에 확인해야 했다.
성공한 회사가 실패를 숨기기 시작하는 순간은 실패했을 때가 아니라, 모두가 성공을 계속 원할 때 올 수도 있었다.
공급망 안전회의 후 Daniel은 전체 전략 공급업체 목록을 직접 봤다.
예전 같으면 각 회사 대표와 만나거나 자기가 현장감사를 다 가고 싶었을 것이다.
이번에는 위험도 분류부터.
고압가스.
열처리.
압력용기.
구조체.
전자.
일반 가공.
작업 위험.
부품 중요도.
대체 가능성.
Helioxen 물량비중.
사람 초과근무.
보고문화.
점수 하나로 합치지 않았다.
프로파일.
Vogel이 말했다.
“이제 점수병 고쳤네요.”
Daniel이 웃었다.
“많이.”
가장 위험한 곳부터 현장감사.
중간 위험은 문서와 표본.
낮은 위험은 기본계약.
현재 자원으로 가능한 방식.
Reyes가 말했다.
“좋습니다.”
하지만 압력용기 업체의 0건은 계속 걸렸다.
감사 전 비공식 인터뷰가 먼저 들어왔다.
전 직원 한 명.
“회사 나쁜 곳은 아닙니다.”
안전팀 보고.
“그런데 납기 몰리면 다들 그냥 참고 합니다.”
“뭘.”
“작은 거.”
작은 것.
그 말이 가장 위험했다.
Daniel은 117화를 떠올렸다.
작은 게 쌓인다.
누군가 크게 다치기 전까지는 모두 작은 사건처럼 보일 수 있다.
그는 신규물량 보류를 유지했다.
구매팀이 말했다.
“다른 공급업체로 옮기면 비용 12퍼센트 상승.”
“알고 있습니다.”
“RD-2 다음 시험 부품 일정도.”
“알고 있습니다.”
Daniel은 비용을 승인했다.
이번에는 망설임이 짧았다.
그런데 자기 안에서 또 다른 목소리가 있었다.
이 정도까지 해야 하나?
사고도 없음.
불량도 낮음.
그저 near-miss 보고가 0이라는 이유.
Daniel은 그 목소리를 숨기지 않았다.
Reyes에게 말했다.
“솔직히 과민일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Reyes가 고개를 끄덕였다.
“가능합니다.”
“그래도 멈춘다?”
“검증될 때까지 핵심물량 확대를 안 하는 거죠.”
전면 거래중단도 아니다.
비례적 대응.
Daniel은 그게 마음에 들었다.
안전이 중요하다고 모든 불확실성에 최대조치를 쓰면 시스템이 멈춘다.
그렇다고 무시하면 위험.
확인할 때까지 노출을 제한.
이게 합리적.
Mina와 저녁을 먹은 다음날, Daniel은 그 전날 비워둔 저녁시간 때문에 업무가 밀렸는지 확인했다.
거의 없었다.
경영팀이 처리.
한 승인만 남음.
Daniel은 웃었다.
자기 인생에서 두 시간이 빠졌는데 회사는 그대로 돌아갔다.
그 사실이 이제 서운하지 않았다.
오히려 좋았다.
Mina에게 메시지가 왔다.
다음엔 제가 장소 고를게요.
Daniel은 바로 답했다.
네.
일정을 만들지 않았다.
회사와 개인.
두 세계가 조금씩 분리되고 있었다.
그때 Reyes 전화.
“감사 일정 확정됐습니다.”
Daniel의 표정이 다시 업무로 돌아갔다.
“언제.”
“월요일.”
“제가 갑니까?”
Reyes가 잠깐 웃었다.
“안 와도 됩니다.”
Daniel의 첫 반응.
가고 싶다.
다음 반응.
누가 책임자인가.
공급망 안전팀과 Vogel.
Reyes도 일부.
자기 없어도 된다.
“결과만 받겠습니다.”
“좋습니다.”
통화 종료.
Daniel은 화면을 봤다.
0건.
그리고 Mina의 짧은 메시지.
두 개의 서로 다른 현재.
예전에는 큰 것 하나만 중요했다.
2046.
이제는 작은 현재들도 쌓이고 있었다.
그게 Daniel을 느리게 만드는 게 아니라 오히려 오래 달릴 수 있게 만드는 걸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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