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105화 — 실패한 시험의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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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ina가 보고 싶다던 실패는 예상보다 빨리 왔다.
고온시험로 하나가 멈췄다.
샘플 12개.
모두 진행 중.
목표 80회.
63회째.
전원 이상.
시험로 급정지.
냉각.
샘플 손상 가능.
Daniel이 상황실에 들어갔다.
“백업전원?”
운영팀이 말했다.
“제어와 안전냉각은 유지됐습니다.”
“가열은?”
“중단.”
샘플은 살아있을 수 있다.
문제는 데이터 연속성.
열사이클 프로파일이 깨졌다.
Amina가 말했다.
“이 세트는 본시험 데이터로 못 씁니다.”
Daniel이 바로 반응했다.
“왜? 63회까지는 정상.”
“64회가 비정상.”
“그 이전 데이터는.”
“쓸 수 있습니다.”
“그럼 버릴 필요 없잖아요.”
Amina가 고개를 끄덕였다.
“버리진 않습니다.”
구분.
정상 63회 데이터.
비정상 종료 데이터.
이후 재시험 필요.
Daniel은 안도했다.
문제는 원인.
시설 전원.
외부 순간정전이 아니라 내부 배전 차단.
왜?
시험로와 다른 대형 장비가 동시에 피크.
피크관리 스케줄러가 있어야 했는데 새 장비가 아직 연동 안 됐다.
Daniel의 표정이 굳었다.
103화 전력관리.
현재 운영변화가 시스템에 반영되지 않았다.
“누가 장비 추가 승인했습니까?”
운영팀이 말했다.
“재료팀 예산범위라 자체 승인.”
“전력연동 체크는?”
없었다.
권한을 분산했다.
그런데 인터페이스 규칙이 빠졌다.
Daniel이 바로 누군가를 탓하고 싶었다.
멈췄다.
사람이 권한 안에서 행동했다.
시스템이 부서간 영향을 연결하지 못했다.
경영팀 리뷰.
새 장비 도입시: 전력.
냉각.
네트워크.
안전.
공간.
공용 인프라 영향 체크.
표준 절차.
Amina가 물었다.
“그럼 이번 시험 손실은 누구 책임입니까?”
Daniel이 말했다.
“회사.”
“재료팀 아니고?”
“프로세스가 없었습니다.”
Amina는 몇 초 그를 봤다.
“좋네요.”
“뭐가.”
“사람 찾는 줄 알았습니다.”
Daniel이 씁쓸하게 웃었다.
“예전엔 그랬을 수도.”
시험로 손상은 없었다.
샘플도 대부분 물리적으로 intact.
다만 데이터.
재시험.
시간.
비용.
재료팀은 12개를 다시 처음부터 돌릴지 논의했다.
Daniel은 전부 다시 하자고 했다.
Amina가 반대.
“왜?”
“63회 데이터 있습니다.”
“프로파일 깨졌잖아요.”
“깨진 건 이후.”
그녀는 샘플을 나눴다.
일부는 계속 진행.
비정상 열충격 이후 거동을 보는 별도 데이터.
일부는 새 샘플로 재시험.
실패 자체를 추가 실험으로 활용.
Negative Results Registry의 재료 버전.
Daniel이 말했다.
“고장도 데이터?”
“조건을 정확히 남기면요.”
이상 종료는 계획된 실험이 아니다.
그래서 결론은 조심.
그래도 재료가 비정상 냉각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정보.
실제로 몇 샘플에서 미세균열 증가.
정상프로파일에서는 안 보이던 현상.
Amina가 말했다.
“비상정지 조건도 설계에 넣어야겠네요.”
Daniel이 멈췄다.
엔진도.
시험로도.
정상운전만 보는 게 아니다.
갑자기 꺼질 때.
급냉.
열충격.
비정상.
실제 시스템에는 일어난다.
RD-2 설계팀이 새로운 시험조건을 추가했다.
정상 열사이클.
비상정지 열충격.
재점화.
재사용에서는 더 중요.
한 번의 비정상 사건 뒤에도 다시 쓸 수 있는가.
Daniel은 실패시험이 오히려 테스트 범위를 넓혔다는 걸 봤다.
비용은 컸다.
12개 샘플.
시험시간.
일정.
하지만 무의미하지 않았다.
그날 경영팀은 손실비용을 그대로 기록했다.
그리고 얻은 정보도 별도.
Daniel은 말했다.
“실패를 성공으로 포장하진 맙시다.”
Amina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중요합니다.”
오후 늦게 Amina가 Daniel 사무실에 왔다.
“정규합류 제안 아직 유효합니까?”
Daniel이 고개를 들었다.
“네.”
“조건 있습니다.”
Daniel이 웃었다.
“당연히.”
Amina가 말했다.
“재료팀이 일정 때문에 시험기준을 낮추지 않게.”
“네.”
“공정팀하고 분리된 연구섬으로 만들지 않게.”
“좋습니다.”
“그리고 원자력 소재까지 장기 연구할 수 있게.”
Daniel의 표정이 달라졌다.
“원자력?”
“고온재료 하다 보면 자연스럽습니다.”
Amina는 아직 구체 프로젝트를 말하지 않았다.
고온 구조재.
방사선 환경.
열.
부식.
장기적으로 연결.
Daniel이 말했다.
“저도 관심 있습니다.”
Amina가 웃었다.
“그건 알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에너지 로드맵 봤으니까.”
Daniel은 잠깐 당황했다.
“내부 문서인데.”
“공유받았습니다. 후보 연구책임자로.”
맞다.
“그럼.”
Daniel이 손을 내밀었다.
Amina가 악수했다.
Amina El-Sayed. Director, High-Temperature Materials & Thermal Systems.
직함은 Daniel이 길게 만들었다.
Amina가 말했다.
“너무 깁니다.”
“정확합니다.”
“나중에 줄이죠.”
Daniel이 웃었다.
또 좋은 사람이 하나 합류했다.
그리고 역시 첫날부터 Daniel이 마음대로 못 하게 만드는 조건을 걸었다.
Helioxen은 점점 그런 사람들로 강해지고 있었다.
전원사고 사후리뷰에서 가장 불편한 질문은 이선이 했다.
“이 시험이 하루 늦어졌으면 무슨 일이 생겼어?”
Daniel이 말했다.
“RD-2 일정도 조금 밀립니다.”
“얼마나?”
“크진 않습니다.”
“그럼 왜 같은 시간에 장비 다 돌렸지?”
Daniel은 멈췄다.
각 팀은 자기 일정을 최적화했다.
재료팀.
시험로.
제조팀.
데이터센터.
누구도 회사 전체 피크를 보지 않았다.
각자 합리적.
전체는 위험.
21화 금융위기에서 배운 구조.
분산된 합리성이 전체 시스템을 압박.
“공유 캘린더.”
운영팀이 말했다.
“장비 예약과 전력예측 연결.”
단순해 보인다.
그런데 실제로는 부서별 우선순위가 다르다.
연구는 일정 유연.
고객서비스는 약속시간.
엔진시험은 사람·시설·기상.
MC-1은 납기.
시스템이 자동으로 최적화하려면 각 작업의 중단가능성과 중요도를 알아야 한다.
Daniel이 말했다.
“사람이 입력.”
Amina가 말했다.
“그리고 거짓말할 겁니다.”
Daniel이 그녀를 봤다.
“왜요?”
“다 자기 작업이 중요하니까.”
회의실 웃음.
정확했다.
모든 팀이 `critical`을 누르면 아무 의미 없다.
정의 필요.
안전.
고객계약.
중단손상.
외부예약.
그 외.
공통 기준.
예외는 경영팀.
Daniel은 이 시스템이 우스웠다.
회사 전력배분에도 거버넌스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렇다.
자원은 부족하면 정치가 된다.
좋은 규칙이 없으면 힘 센 부서가 가져간다.
정책 도입 후 첫 주.
우주팀이 고온시험과 엔진시험을 같은 날 요청.
시스템은 열시험 일부 이동 제안.
Amina가 이의제기.
해당 시험은 40회째라 중단·이동 비용 큼.
override.
이유 기록.
다른 시험 이동.
문제 없음.
시스템도 완벽한 결정자가 아니다.
사람이 현장정보로 수정.
Response Grid와 같은 구조.
Daniel이 말했다.
“우리가 만든 회사가 다 똑같은 운영체계를 쓰네요.”
Elena가 말했다.
“좋은 패턴이면 재사용하는 거죠.”
Reyes가 웃었다.
“이게 진짜 reusable인가.”
회의실이 웃었다.
전력사고로 손실된 시험은 재실행됐다.
그 사이 비정상 열충격 데이터도 별도 분석.
흥미로운 결과 하나.
급냉 후 후보 B의 특정 영역에서 미세균열 증가.
정상사이클에는 적음.
RD-2 비상정지 프로파일에서 중요할 수 있다.
Amina가 말했다.
“이 데이터 없었으면 나중에 별도 시험했어야 합니다.”
Daniel이 말했다.
“그러면 손실 일부 회수.”
Amina가 바로 말했다.
“손실은 손실.”
Daniel이 웃었다.
“알아요.”
“얻은 데이터가 별도 가치.”
“네.”
정확한 언어.
실패를 미화하지 않는다.
그날 Amina가 정규합류를 결정한 이유를 나중에 Daniel에게 말했다.
“왜 우리 회사였습니까?”
Daniel이 물었다.
“원자로 얘기 때문에?”
“아니요.”
“그럼.”
“시험 망가졌을 때 사람부터 찾지 않아서.”
Daniel이 잠깐 말이 없었다.
Amina가 계속했다.
“큰 시스템 만들려는 회사는 많아요.”
“…”
“문제 생겼을 때 누굴 탓하는지 보면 오래 갈지 보여요.”
Daniel은 그 말을 오래 기억했다.
기술인재를 끌어오는 문화.
Elena도 비슷했다.
Reyes도.
Vogel도.
결국 그들이 Helioxen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Daniel의 미래비전이 아니라 실패를 다루는 방식이었다.
그건 Daniel이 처음 계획한 자산이 아니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자산 중 하나가 되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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