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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02화 — 1회와 100회

14,610일 · 102 / 287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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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열사이클 시험편은 멀쩡했다.

Daniel이 말했다.

“좋네요.”

Amina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

두 번째.

멀쩡.

다섯 번째.

멀쩡.

열 번째.

표면에 아주 작은 색 변화.

Daniel이 말했다.

“코팅 산화?”

Amina가 고개를 끄덕였다.

“가능.”

“기능 영향?”

“아직.”

20회.

미세한 균열 하나.

30회.

균열 증가.

Daniel의 표정이 바뀌었다.

“예상보다 빠른데.”

Amina가 말했다.

“그래서 반복시험 합니다.”

후보 A.

단일 고온시험 성능 좋음.

열사이클에서 빠르게 열화.

후보 B.

초기 성능 조금 낮음.

반복에서 안정.

후보 C.

코팅 성능 좋지만 가공 중 결함 발생.

Daniel은 후보 A가 마음에 들었다.

최고온도.

가장 미래적.

Amina는 B를 선호했다.

“왜 성능 낮은 걸.”

“재사용할 거잖아요.”

“냉각 설계 바꾸면 A도.”

“그 냉각 때문에 질량과 복잡도 늘어납니다.”

Daniel이 말을 멈췄다.

재료 하나의 성능만 보면 안 된다.

전체 시스템.

또.

Amina는 시험편을 잘라 미세조직을 보여줬다.

Daniel은 봐도 전문가만큼 이해하지 못했다.

“여기.”

Amina가 가리켰다.

반복열로 생긴 변화.

입계.

코팅 경계.

미세공극.

“처음엔 보이지 않습니다.”

“비파괴로 잡을 수 있습니까?”

“일부.”

“그럼 엔진 적용 후 모니터.”

Amina가 고개를 끄덕였다.

“가능.”

그런데 또 질문.

검사비용.

주기.

교체기준.

재료와 정비가 연결된다.

Reyes가 좋아할 종류의 문제.

RD-2 설계팀은 재료선택을 단순한 고온성능표로 하지 않게 됐다.

성능.

열사이클.

가공.

용접.

코팅.

검사.

비용.

공급.

정비.

9개 축.

Daniel이 말했다.

“점수화합시다.”

Amina가 바로 말했다.

“하지 마세요.”

Daniel이 웃었다.

“왜 다들 점수 싫어합니까?”

“무게가 다르니까요.”

어떤 후보는 공급은 어렵지만 기술적으로 유망.

어떤 건 가공은 쉽고 성능 평범.

단일 총점이 중요한 차이를 숨긴다.

Response Grid.

공급업체 평가.

또 같은 교훈.

결국 후보는 ‘등급’이 아니라 프로파일로 비교.

장점.

약점.

알려진 것.

모르는 것.

Daniel은 이 형식이 점점 익숙했다.

시험 50회.

후보 B 안정.

A 균열 증가.

C 일부 박리.

Amina가 말했다.

“이제 100회.”

Daniel이 물었다.

“RD-2 비행 전에 꼭?”

“비행 전 전부는 아닙니다.”

“그럼.”

“지상 엔진시험과 같이 갑니다.”

샘플 100회.

실제 부품 단기시험.

엔진 지상반복.

병렬.

Daniel이 안도했다.

느리지 않다.

단지 단계를 생략하지 않는다.

첫 엔진용 부품은 후보 B 기반.

Daniel은 조금 아쉬웠다.

Amina가 알아챘다.

“왜요?”

“미래에는 더 높은 온도를 씁니다.”

말이 나왔다.

Amina가 Daniel을 봤다.

“미래에는?”

Daniel이 바로 수정했다.

“장기적으로 업계가.”

Amina는 몇 초 조용했다.

“그럼 장기적으로 가면 됩니다.”

“지금 준비해야.”

“준비하고 있잖아요.”

Amina는 후보 A를 가리켰다.

“죽이지 않았습니다.”

연구트랙.

공정 개선.

코팅 변경.

추가 시험.

Not now.

Daniel이 웃었다.

“회사 공용어가 됐네요.”

“좋은 말입니다.”

“답답한 말이기도 하고.”

“물리학은 답답함 신경 안 씁니다.”

Daniel이 웃었다.

그 문장은 Amina다운 답이었다.

100회 결과.

후보 B.

미세열화 있지만 기능범위 안.

A.

균열 한계 접근.

C.

코팅 재설계 필요.

RD-2 초기 엔진재료 결정.

B.

Daniel은 처음으로 ‘최고성능’ 후보가 아닌 ‘가장 반복 가능한’ 후보를 선택했다.

Reyes가 말했다.

“이제 우주팀 사람 같네요.”

Daniel이 웃었다.

“칭찬입니까?”

“조금.”

그날 재료표 첫 열이 바뀌었다.

이전: `Max temperature`

새로운 첫 열: `Usable cycles under current process`

Daniel은 숫자의 순서가 사고의 순서를 바꾼다는 걸 알고 있었다.

최고가 아니라 반복.

또 같은 철학이 열 속에서도 돌아왔다.

열사이클 30회째, Daniel은 처음으로 균열을 직접 봤다.

현미경 화면.

머리카락보다 훨씬 얇은 선.

처음에는 먼지처럼 보였다.

Amina가 확대했다.

“여기.”

코팅과 기재 경계.

아주 작은 균열.

Daniel이 물었다.

“이게 실제 엔진에서 바로 문제됩니까?”

“바로는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럼.”

“계속 자라면요.”

Daniel은 2046년 마지막 편향체의 금속 피로 보고서를 순간 떠올렸다.

시간이 없어서 허용했던 작은 이상.

그때는 다른 선택이 거의 없었다.

지금은 있다.

“성장속도 측정.”

Amina가 고개를 끄덕였다.

샘플 일부는 시험 중간에 꺼냈다.

10회.

20.

30.

50.

파괴검사.

균열 길이.

밀도.

위치.

한 번의 최종검사만으로는 언제부터 문제가 시작됐는지 모른다.

시간축이 필요했다.

Daniel이 말했다.

“샘플 많이 필요하네요.”

“그래서 재료 연구가 비쌉니다.”

“시뮬레이션으로 줄이면.”

Elena가 말했다.

“데이터부터.”

Daniel이 웃었다.

“알아요.”

그래도 일부 모델링은 가능했다.

열팽창 차이.

응력.

온도.

균열이 잘 생길 위치.

모델은 실제 균열 위치 일부를 맞혔다.

일부는 틀렸다.

Amina는 만족했다.

“이 정도면 시험설계에 쓸 수 있습니다.”

Daniel이 물었다.

“수명예측은?”

“아직.”

“언제.”

Amina가 쳐다봤다.

Daniel이 웃었다.

“조건은.”

“데이터 더.”

회사 공용어.

조건.

not now.

Daniel은 점점 자연스러워졌다.

후보 A와 B의 비교에서 흥미로운 점이 하나 더 나왔다.

A는 고온에서 강하다.

하지만 가공 후 표면결함에 민감했다.

B는 조금 덜 강하지만 공정 편차에 더 둔감.

Vogel이 말했다.

“양산이면 B.”

Daniel이 물었다.

“성능 포기하고?”

“공정이 못 따라오면 그 성능은 없는 겁니다.”

Amina도 동의.

Daniel은 제품 설계팀을 불렀다.

“현재 RD-2는 B로 갑니다.”

엔진책임자가 아쉬워했다.

“추력 목표.”

“냉각과 질량에서 다시 봅니다.”

Daniel은 일부러 말했다.

“재료를 억지로 올리지 않습니다.”

Reyes가 잠깐 그를 봤다.

“누구세요?”

Daniel이 웃었다.

또 그 농담.

그날 저녁 Daniel은 부모 집에 들렀다.

로라가 물었다.

“요즘은 뭐 만들고 있니?”

Daniel은 잠깐 생각했다.

“뜨거운 금속이 얼마나 오래 버티는지 보고 있어요.”

토머스가 신문을 내려놓았다.

“그게 회사 일이야?”

“네.”

“컴퓨터 회사 아니었냐?”

“저도 그렇게 시작한 줄 알았어요.”

로라가 웃었다.

“다음엔 병원, 공장, 로켓, 이제 금속?”

“네.”

토머스가 말했다.

“너희 회사 이름만 같고 매번 다른 회사 같다.”

Daniel이 웃었다.

“기반은 연결돼 있어요.”

“뭐로.”

Daniel은 대답을 고르다가 말했다.

“다음에 필요한 걸 만드는 걸로.”

토머스는 이해한 표정은 아니었다.

그래도 고개를 끄덕였다.

“밥은 먹고 만들고?”

“요즘은.”

로라가 말했다.

“그건 발전이네.”

평범한 저녁.

Daniel은 그날 열사이클 그래프를 식탁에서 보지 않았다.

몇 년 전 같으면 휴대전화로 계속 확인했을 것이다.

100회 시험은 자기가 쳐다본다고 빨라지지 않는다.

금속은 자기 속도로 뜨거워지고 식는다.

그 물리적 시간을 인정하는 것도 재료공학을 배우는 일부 같았다.

50회 시험 결과를 본 뒤 Amina는 후보 B도 일부러 잘라봤다.

겉으로 멀쩡한 샘플.

내부 미세조직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Daniel이 물었다.

“기능 정상인데 왜 파괴합니까?”

“안 보이는 변화를 보려고요.”

일부 샘플은 끝까지 쓰고, 일부는 중간에 희생한다.

그렇지 않으면 열화가 언제 시작됐는지 알 수 없다.

Daniel은 처음엔 아깝다고 느꼈다.

하지만 파괴검사에서 초기 변화가 보였다.

기능은 아직 정상.

미세조직은 조금씩 바뀐다.

그 데이터를 보고 나니 ‘정상’도 하나의 상태가 아니라 변화 중인 과정처럼 보였다.

사용 가능.

즉시 위험.

그 사이 넓은 영역.

재사용 시스템은 그 회색영역을 관리해야 한다.

Daniel은 그날 수명관리표에 처음으로 `degradation trend`를 별도 열로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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