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89화 — 소유하지 않는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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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은 제조능력을 더 빨리 늘리고 싶었다.
수요가 증가했다.
Helioxen 계산시스템.
데이터센터 장비.
Response Grid 설치장비.
연구용 하드웨어.
정밀부품.
케이스.
냉각.
전원.
직접 만드는 게 늘었다.
Daniel의 첫 아이디어는 공장 인수였다.
후보 세 곳.
가격도 감당 가능.
이선은 물었다.
“왜 사?”
“생산능력.”
“계약으로 쓰면.”
“통제력이 떨어집니다.”
Vogel은 더 직접적이었다.
“사지 마세요.”
Daniel이 그를 봤다.
“왜.”
“지금 Helioxen이 잘하는 게 공장 소유입니까?”
“배우는 중입니다.”
“그래서 더.”
Vogel은 세 후보를 분석했다.
공장 A.
Helioxen 수요와 맞는 공정 40퍼센트.
나머지 60퍼센트는 다른 고객사업.
인수하면 그 사업도 운영해야 한다.
B.
설비는 좋지만 위치가 멀다.
C.
한 고객 의존도 높음.
Daniel이 말했다.
“필요 없는 사업은 팔면.”
이선이 웃었다.
“회사 사서 쪼개고 팔고, 그동안 누가 Helioxen 운영해?”
또 관리병목.
Daniel은 불편했다.
“그래도 장기적으로 제조는 핵심입니다.”
Vogel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그럼.”
“핵심이라고 소유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Daniel은 첫 번째·두 번째 공장을 떠올렸다.
독립.
계약.
데이터.
품질표준.
공동개선.
“그럼 네트워크 늘리자?”
“네.”
“통제는.”
“표준으로.”
Vogel은 제조능력을 세 층으로 나눴다.
Core internal
- 공정개발
- 시험
- 핵심 프로토타입
- 민감기술
- 제조 데이터·표준
Strategic partners
- 반복생산
- 공동개선
- 품질데이터 공유
- 장기계약
Commodity suppliers
- 표준부품
- 대체 가능
- 복수소싱
Daniel의 눈빛이 달라졌다.
모든 걸 직접 하지 않는다.
그러나 핵심 제조지식은 내부에 남긴다.
공장을 소유하지 않아도 공정을 이해하고 설계할 능력은 있어야 한다.
“내부 파일럿 라인.”
Daniel이 말했다.
Vogel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필요합니다.”
“얼마나 크게.”
“작게.”
Daniel이 웃었다.
“예상했습니다.”
내부 제조 셀의 목적은 대량생산이 아니다.
신제품 공정개발.
자동화 시험.
작업표준.
품질기준.
공급업체에 넘기기 전 학습.
일종의 제조 연구실.
Daniel은 이 구조를 매우 좋아했다.
Advanced Compute Research Group의 제조 버전.
“그러면 내부 라인에서 먼저 공정 만든 뒤 파트너에 복제.”
Vogel이 수정했다.
“원칙을 이전.”
“또 현지화.”
“네.”
첫 내부 셀 설계.
작은 공간.
CNC 장비.
측정.
조립.
누설검사.
반자동 토크.
데이터수집.
작업자 8명.
Daniel은 로봇을 더 넣고 싶었다.
Vogel이 하나씩 뺐다.
“이건 왜?”
“사람이 더 싸고 유연.”
“나중에는.”
“나중에 다시.”
Not now.
모든 분야에서 돌아오는 단어.
Daniel은 포기했다.
대신 데이터 인터페이스는 처음부터 잘 만들었다.
모든 작업.
부품 일련번호.
공정조건.
측정.
불량.
재작업.
누가 언제 무엇을 했는지.
작업자들은 감시처럼 느낄 수 있었다.
Daniel은 설명회를 열었다.
“사람 점수 매기려고 만드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한 작업자가 물었다.
“그럼 왜 누가 했는지도 기록합니까?”
좋은 질문.
Vogel이 말했다.
“원인 찾을 때 작업경험도 변수라서.”
Daniel이 덧붙였다.
“인사평가에 단순 생산량 순위로 쓰지 않습니다.”
문서로 남겼다.
작업자 개인속도를 경쟁시키지 않는다.
품질과 공정개선을 위해 사용.
교육 필요를 찾는 데 사용.
그날 Daniel은 의료와 연구에서 만든 원칙을 제조에도 적용했다.
사람을 최적화하지 않는다.
공정을 최적화한다.
내부 셀 공사는 시작됐다.
이선이 현장을 보고 말했다.
“결국 공장 만들었네.”
Daniel이 웃었다.
“작은 겁니다.”
“네가 작은 거 만든다는 말 믿기 힘든데.”
“Vogel이 막습니다.”
“그럼 안심.”
Vogel은 아무 반응이 없었다.
첫 장비가 들어왔다.
Daniel은 바닥 표시를 보며 말했다.
“이게 시작이네요.”
Vogel이 말했다.
“아닙니다.”
Daniel이 한숨을 쉬었다.
“또 뭡니까?”
“사람 들어오고 제품 나와야 시작입니다.”
맞았다.
빈 공장은 능력이 아니다.
설비도.
사람과 공정이 연결돼야 제조가 된다.
Daniel은 이제 그 말을 꽤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내부 제조 셀 계획이 승인되자 재무팀은 투자회수기간을 물었다.
Daniel은 바로 답하지 못했다.
MC-1은 제품을 많이 팔기 위한 라인이 아니다.
공정을 배우기 위한 라인.
직접 매출로 계산하면 수익성이 낮다.
재무담당이 말했다.
“그러면 연구예산으로 봐야 합니까?”
Vogel은 말했다.
“일부는.”
Daniel이 물었다.
“나머지는?”
“공급업체 개발.”
또 새로운 비용 분류.
MC-1에서 공정을 안정화하면 외부 파트너가 더 빨리 양산할 수 있다.
불량.
납기.
설비투자.
그 비용을 줄인다.
즉 직접라인 손익만 보면 안 된다.
Daniel은 처음으로 ‘제조 R&D’라는 개념을 회사 예산에 별도 항목으로 만들었다.
제품 R&D.
과학 R&D.
제조 R&D.
각각 다르다.
이선이 말했다.
“회사 점점 돈 먹을 곳만 늘어나네.”
Daniel이 웃었다.
“매출도 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행이지.”
MC-1 설비선정에서도 Vogel과 Daniel은 부딪혔다.
Daniel은 최신 장비를 원했다.
더 빠른 스핀들.
더 좋은 제어.
자동측정.
Vogel은 중간급 장비를 골랐다.
“왜 최고 사양 안 갑니까?”
“파트너 공장에 없으니까.”
Daniel이 멈췄다.
MC-1 목적.
외부에 공정을 이전한다.
내부에서 너무 좋은 장비로만 공정을 만들면 파트너가 복제 못 한다.
“그럼 우리 성능을 일부러 낮춰야?”
“아니요.”
Vogel이 말했다.
“목표공정이 돌아갈 최소 현실기준으로 개발하는 겁니다.”
필요 이상 고급장비는 공정이 아니라 자본으로 문제를 푼다.
Daniel은 A1의 기억이 돌아왔다.
최고 하드웨어.
고객은 못 쓴다.
제조에서도 같다.
MC-1은 ‘최첨단 공장’이 아니라 이전 가능한 공정을 만드는 곳이어야 했다.
그래서 장비선정 기준이 바뀌었다.
성능.
유지보수.
부품조달.
작업자 교육.
외부 공장 보급도.
데이터 인터페이스.
Daniel은 처음엔 아쉬웠다.
결과적으로 더 확장 가능했다.
파트너 공장들이 비슷한 장비를 이미 가진 경우가 많았다.
새 투자는 치구와 측정 일부만.
도입속도 빠름.
Vogel이 말했다.
“표준은 최고수준이 아니라 넓게 지킬 수 있어야 합니다.”
Daniel은 그 문장을 오래 생각했다.
행성방어 국제표준도 언젠가 비슷할 것이다.
최고 기술국가만 가능한 표준은 세계표준이 아니다.
다양한 국가와 기업이 참여하려면 최소 공통 기준과 확장단계를 같이 설계해야 한다.
지금은 공작기계.
나중에는 훨씬 큰 것.
Daniel은 미래 생각을 너무 멀리 보내다 Vogel 목소리에 돌아왔다.
“대표님.”
“네.”
“또 멀리 갔습니다.”
“다들 이제 그걸 압니까?”
“표정이 똑같습니다.”
Daniel이 웃었다.
MC-1 공사장은 아직 빈 공간이었다.
그런데 Daniel에게는 이미 공장 한 곳 이상이 보였다.
복제 가능한 제조능력.
그게 소유한 거대공장보다 더 강할지도 모른다.
MC-1의 장비가 들어오기 전, Daniel은 빈 바닥 위에 테이프로 공정동선을 직접 그려봤다.
부품이 어디로 들어오고, 어디서 가공되고, 검사되고, 조립되고, 나가는지.
실제 걸어보니 도면보다 긴 동선이 바로 보였다.
Vogel이 말했다.
“컴퓨터 화면에선 사람이 순간이동하죠.”
Daniel이 웃었다.
공장도 병원과 같았다.
사람과 물건은 실제 공간을 지나간다.
거리도 공정시간이었다.
배치가 바뀌었다.
설비를 사기 전에 바닥 테이프 몇 줄로 시간을 줄였다.
Daniel은 그게 제조업다운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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