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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86화 — 검사는 품질을 만들지 않는다

14,610일 · 86 / 287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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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ioxen 제조팀의 검사비용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Daniel은 보고서를 보고 물었다.

“왜 이렇게 많습니까?”

품질책임자가 말했다.

“생산량 늘어서요.”

“비례 이상인데.”

“검사항목도 늘었습니다.”

지난 7퍼센트 불량 사건 이후 Daniel은 검사를 강화했다.

최종치수.

누설.

외관.

용접부.

조립토크.

공정 중간검사.

안전했다.

비쌌다.

Vogel이 말했다.

“검사를 더 하면 품질이 좋아진다고 생각합니까?”

Daniel이 말했다.

“불량 유출은 줄죠.”

“맞습니다.”

“그럼.”

“불량 생산은 그대로입니다.”

Daniel이 멈췄다.

품질책임자가 실제 데이터를 보여줬다.

최종검사에서 잡힌 불량.

재작업.

폐기.

검사시간.

검사원이 늘면서 고객에게 나가는 불량은 줄었다.

그런데 공정 자체가 좋아진 건 일부뿐.

어떤 항목은 생산 후 잡아내고 있었다.

Vogel이 말했다.

“검사는 나쁜 걸 걸러냅니다.”

“품질은.”

“좋은 걸 반복해서 만드는 겁니다.”

Daniel은 화이트보드에 썼다.

Detect defect

Prevent defect

둘은 다르다.

첫 번째는 검사.

두 번째는 공정.

팀은 검사 항목을 하나씩 봤다.

이 검사가 없으면 위험한가.

공정에서 미리 막을 수 있는가.

자동으로 감지 가능한가.

고객 기능에 실제로 중요한가.

첫 번째.

누설검사.

유지.

기능 핵심.

두 번째.

외관검사.

내부면 일부 완화.

세 번째.

토크 최종검사.

공정 장비가 이미 자동기록.

중복검사 일부 제거.

네 번째.

치수 14개.

실제로 기능에 영향 큰 건 5개.

나머지는 공정 안정성 확인용 샘플링으로 전환.

Daniel이 불안해했다.

“검사 줄였다가 문제 생기면.”

Vogel이 물었다.

“왜 줄이는지 이해했습니까?”

“네.”

“공정 데이터 신뢰합니까?”

Daniel은 잠깐 생각했다.

“일부.”

“그럼 일부만 줄이면 됩니다.”

모든 항목을 한 번에 없애지 않는다.

파일럿.

100개.

검사시간 22퍼센트 감소.

고객 불량 변화 없음.

다음 500개.

문제 없음.

Daniel이 말했다.

“더 줄여도.”

품질책임자가 웃었다.

“대표님 이제 반대로 갑니다.”

“효율 좋아지잖아요.”

Vogel이 고개를 저었다.

“검사 줄이는 게 목표가 아닙니다.”

“그럼.”

“불필요한 검사를 없애는 것.”

단어 하나 차이.

중요했다.

품질팀은 다음으로 공정 중 실시간 신호를 봤다.

가공부하.

진동.

공구사용시간.

용접전류.

토크.

일부 신호는 불량과 상관이 있었다.

Daniel의 눈빛이 밝아졌다.

“이걸로 이상예측.”

Vogel이 말했다.

“또 모델?”

“데이터 있잖아요.”

Elena 팀이 일부 분석을 도왔다.

단, 처음부터 AI라고 부르지 않았다.

통계적 공정관리.

관리한계.

추세.

한 기계에서 가공부하가 서서히 올라갔다.

아직 부품은 규격 안.

과거 패턴상 공구마모 가능.

작업자가 확인.

교체.

이후 정상.

불량이 나오기 전에 개입.

Daniel은 이걸 좋아했다.

“이제 검사 대신 예측.”

Elena가 말했다.

“완전히 대신하지는 않습니다.”

“알아요.”

“진짜?”

Daniel이 웃었다.

“요즘 많이 배웠습니다.”

공정신호는 또 다른 문제를 만들었다.

경보가 너무 많아질 수 있다.

39화 서버 경보.

65화 의료 경보.

또 같은 원칙.

중요한 신호만.

품질팀이 기준을 조정했다.

첫 주.

경보 47개.

실제 개입 필요 8.

너무 많다.

둘째 주.

경보 19.

실제 7.

셋째.

12.

실제 6.

작업자들이 보기 시작했다.

한 작업자가 말했다.

“처음엔 다 무시했습니다.”

Daniel이 물었다.

“왜?”

“맨날 울려서.”

정확했다.

경보는 신뢰를 소비한다.

틀린 경보가 많으면 진짜 경보도 무시된다.

Daniel은 제조품질 문서에 적었다.

Alarm budget is finite.

Vogel이 읽고 물었다.

“무슨 뜻입니까?”

“사람 주의력도 자원이니까요.”

Vogel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맞습니다.”

한 달 뒤.

최종검사 시간은 줄었다.

공정 중 예방조치는 늘었다.

불량률은 오히려 조금 더 내려갔다.

Daniel은 숫자를 보고 만족했다.

그러다 Vogel이 물었다.

“이제 품질 좋아졌다고 생각합니까?”

Daniel은 경계했다.

“이번엔 뭐가 또 있습니까?”

Vogel은 웃지 않았지만 눈가가 조금 움직였다.

“고객 반품률.”

숫자.

낮음.

“공정 불량.”

낮아짐.

“납기.”

개선.

“그러면.”

Vogel이 말했다.

“이제 조금 좋아진 겁니다.”

Daniel이 웃었다.

“칭찬이 점점 후해지네요.”

“아닙니다.”

Vogel은 돌아섰다.

“당신 기준이 조금 현실적으로 된 겁니다.”

그 말도 맞았다.

품질팀은 한 달 뒤 ‘검사시간’이 아니라 ‘품질비용’을 새로 계산했다.

검사.

재작업.

폐기.

고객반품.

공정중단.

보증.

각각 따로.

Daniel은 보고서를 보고 놀랐다.

최종검사 비용이 눈에 띄어서 문제라고 생각했다.

실제 가장 큰 비용은 재작업과 납기지연이었다.

보이지 않는 비용.

“그럼 검사비 조금 줄이는 건 큰 의미 없네요.”

품질책임자가 말했다.

“불필요한 검사는 줄이되, 더 큰 비용부터.”

Vogel이 고개를 끄덕였다.

Daniel은 이 구조가 익숙했다.

서버에서 전력비보다 사람지원비가 컸던 순간.

A1에서 하드웨어 가격보다 전환비용이 컸던 순간.

표면에 보이는 비용과 전체비용은 다르다.

그날 품질개선 우선순위도 바뀌었다.

1. 고객기능 불량 방지

2. 재작업 감소

3. 공정중단 감소

4. 검사최적화

검사부터 줄이려던 Daniel의 순서와 반대였다.

며칠 뒤 한 작업자가 ‘이상징후’를 미리 보고했다.

가공음이 평소와 다르다.

측정치는 아직 정상.

Daniel은 멈추자고 할지 고민했다.

Vogel이 작업자에게 물었다.

“얼마나 다릅니까?”

“조금.”

“비슷한 적?”

“공구 깨지기 전.”

라인 일시정지.

공구 확인.

미세한 균열.

교체.

불량 0.

중단 12분.

Daniel은 웃었다.

“센서보다 사람이 빨랐네요.”

품질책임자가 말했다.

“그래서 둘 다 필요합니다.”

Daniel은 그 말을 또 기록했다.

자동계측.

작업자 감각.

하나는 다른 하나의 대체가 아니다.

숙련의 감각을 센서데이터로 바꿀 수 있는지 연구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날 생산을 지킨 건 사람이었다.

Daniel은 작업자에게 보상하자고 했다.

Vogel이 말했다.

“돈만 주지 마세요.”

“그럼?”

“왜 중요한 행동이었는지 모두에게 보여주세요.”

사례 공유.

‘정상 측정값인데도 멈춘 이유.’

작업자 판단.

공구 균열.

손실 방지.

다음주 다른 작업자가 비슷한 소리를 보고했다.

이번엔 문제 없음.

오탐.

누구도 혼내지 않았다.

중단기준 안.

Daniel은 88화에서 만들 품질중단권의 필요성을 더 강하게 느꼈다.

조직이 좋은 신호를 받으려면 틀릴 수 있는 보고도 안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은 확실해질 때까지 말하지 않는다.

확실해졌을 때는 이미 늦을 수 있다.

품질은 검사실에서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라인 전체가 문제를 빨리 말할 수 있을 때 만들어진다.

Daniel은 이제 그 말을 진짜로 이해하기 시작했다.

검사 최적화 뒤 품질팀은 샘플링을 자동으로 늘리고 줄이는 규칙도 만들었다.

공정이 안정적이면 검사빈도 감소.

추세가 흔들리면 즉시 증가.

작업자도 이유를 화면에서 볼 수 있었다.

처음에는 ‘검사 줄이는 시스템’으로 오해받았지만, 몇 주 지나자 오히려 이상이 생겼을 때 더 많은 검사를 하는 구조라는 게 보였다.

Daniel은 그 균형이 마음에 들었다.

항상 많이 하는 게 안전이 아니다.

상태에 맞춰 집중하는 게 더 강할 수 있다.

Daniel은 품질대시보드 첫 화면에서도 `검사 통과율`보다 `공정 이상 사전 발견`을 앞에 두게 했다.

문제가 고객에게 나가기 전에 잡는 것.

가능하면 불량이 만들어지기 전에 잡는 것.

숫자의 순서를 바꾸자 팀의 관심도 조금씩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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