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85화 — 자동화하면 사람이 줄어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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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제조라인의 자동화 검토회의에서 첫 질문은 기술팀이 아니라 작업자에게서 나왔다.
“이거 들어오면 사람 줄입니까?”
회의실이 조용해졌다.
Daniel은 예상하지 못했다.
화면에는 자동화 장비 후보가 떠 있었다.
부품 로딩.
검사.
토크 조립.
라벨.
공정데이터 수집.
Daniel은 효율을 봤다.
작업자는 자기 일자리를 봤다.
“당장은 아닙니다.”
Daniel이 말했다.
“당장은?”
작업자가 되물었다.
좋지 않은 답이었다.
Vogel이 Daniel을 한번 봤다.
Daniel은 말을 고쳤다.
“자동화 목적을 먼저 정하죠.”
화이트보드.
왜 자동화하는가.
사이클타임?
품질?
안전?
인력부족?
데이터?
Daniel은 처음에는 다라고 생각했다.
Vogel이 말했다.
“하나씩.”
첫 후보.
자동 로딩.
현재 사람 작업.
위험도 낮음.
반복적.
인력시간 큼.
자동화 가능.
둘째.
최종 검사.
사람이 잘하고 있음.
판단이 많이 필요.
완전자동화 어려움.
셋째.
토크 조립.
반복.
정확도 중요.
데이터 기록 필요.
자동화 가치 높음.
넷째.
디버링.
변수가 많고 촉감 필요.
현 기술로 비용 큼.
Daniel은 2040년대 공장을 떠올렸다.
거의 모든 공정이 자동.
하지만 2010년은 다르다.
기계성능.
센서.
소프트웨어.
비용.
모든 게 아직 비싸고 제한적.
“자동화율 목표를 정하지 맙시다.”
Daniel이 말했다.
Vogel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은 답.
“공정별로.”
첫 도입은 토크조립 보조.
완전 무인 아니다.
작업자가 부품 위치.
장비가 설정토크 적용.
결과 자동기록.
잘못된 부품이면 시작 안 함.
작업자는 처음엔 경계했다.
시험 일주일.
사고 0.
토크 편차 감소.
기록 누락 거의 0.
작업자 손목 피로 감소.
한 작업자가 말했다.
“이건 괜찮네요.”
Daniel이 물었다.
“일자리 걱정은?”
“이거 하던 시간에 다른 거 합니다.”
실제로 그랬다.
라인 확장으로 일이 늘고 있었다.
사람을 줄이는 대신 다른 공정 교육.
검사.
셋업.
유지보수.
Daniel은 `augment before replace`를 떠올렸다.
공장 초기부터 만든 원칙.
두 번째 자동화.
부품 로딩.
장비가 멈췄다.
센서가 작은 표면반사를 잘못 읽었다.
작업자는 3초 만에 원인을 알아봤다.
“기름 묻었네요.”
자동화 엔지니어는 로그를 봤다.
10분.
Daniel이 웃었다.
“사람이 더 빠르네요.”
Vogel이 말했다.
“그래서 같이 쓰는 겁니다.”
센서 개선.
작업자는 예외처리.
완전 자동화보다 반자동이 더 안정적이었다.
Daniel에게는 조금 아쉬웠다.
미래공장처럼 보이지 않는다.
Vogel이 알아챘다.
“왜 표정이.”
“아무것도.”
“미래에는 다 자동일 것 같습니까?”
Daniel의 심장이 순간 움직였다.
“장기적으로는.”
“그럴 수도.”
Vogel은 어깨를 으쓱했다.
“하지만 지금 공장을 미래 사진처럼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또.
미래를 현재에 끌어오지 않는다.
현재 가능한 계단.
Daniel이 말했다.
“그럼 자동화 목표는.”
Vogel이 대답했다.
“사람이 싫어하고 기계가 잘하는 일을 먼저.”
작업자가 끼어들었다.
“위험한 것도.”
“맞습니다.”
그리고 다른 작업자가 말했다.
“기록 귀찮은 것도.”
웃음.
자동화 우선순위가 현장에서 나왔다.
Daniel은 그걸 좋아했다.
몇 달 뒤.
라인 인원수는 줄지 않았다.
생산량은 증가.
불량 감소.
작업자 한 명당 반복육체작업 시간 감소.
대신 셋업과 검사교육 시간이 늘었다.
직무가 조금 바뀌었다.
Daniel은 결과를 전 직원에게 보여줬다.
숨기지 않았다.
“자동화가 계속되면 언젠가 인원수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가 말했다.
회의실이 조용해졌다.
거짓 약속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생산량이 늘 때 사람을 먼저 다른 일로 이동할 수 있게 교육하겠습니다.”
Vogel이 옆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교육.
다기능.
기술연속성.
공장의 안전망.
작업자 질문.
“회사가 안 늘면요?”
Daniel은 쉬운 답을 하지 않았다.
“그때도 무조건 고용 유지한다고 약속할 수는 없습니다.”
표정들이 무거워졌다.
“대신 자동화 도입할 때 비용절감만으로 사람을 자르는 걸 목표로 잡지는 않겠습니다.”
완벽한 안심은 아니다.
그래도 정직하다.
회의 뒤 한 작업자가 말했다.
“적어도 거짓말은 안 하네요.”
Daniel은 그걸 칭찬으로 받아들였다.
자동화는 기술문제만 아니었다.
사람의 미래와 연결된다.
그걸 무시하고 효율만 계산하면 라인은 빨라져도 조직은 약해질 수 있다.
Daniel은 제조 자동화 문서 첫 줄에 적었다.
Automate tasks before automating people out of the system.
Vogel이 읽었다.
“또 거창합니다.”
Daniel이 웃었다.
“이쯤 되면 익숙해지실 때도 됐는데.”
“뜻은 괜찮습니다.”
그 정도면 충분했다.
자동화 도입 한 달 뒤, 작업자 교육시간이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
Daniel은 보고서를 보고 말했다.
“자동화했는데 왜 교육이 늘죠?”
Vogel이 말했다.
“하는 일이 바뀌었으니까요.”
예전에는 부품을 직접 조립했다.
이제는 장비 설정.
이상상태 판단.
기본 유지보수.
데이터 확인.
필요한 기술이 달라졌다.
단순히 버튼 누르는 사람이 되는 게 아니었다.
오히려 어떤 사람은 더 많은 걸 알아야 했다.
작업자 한 명이 말했다.
“예전엔 손으로 하면 감이 왔는데, 지금은 기계가 왜 멈췄는지 알아야 하니까 더 공부해야 합니다.”
Daniel이 물었다.
“어렵습니까?”
“처음엔요.”
“싫습니까?”
작업자는 잠깐 생각했다.
“아뇨. 대신 교육시간 좀 주세요.”
그 말이 중요했다.
자동화 장비를 넣고 생산목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교육까지 하라고 하면 사람은 둘 중 하나를 포기한다.
대부분 교육.
그래서 새 장비가 제대로 쓰이지 않는다.
Daniel은 교육시간을 생산계획에 공식 반영했다.
첫 달 생산량은 조금 줄었다.
이선이 물었다.
“돈 괜찮아?”
“장기적으로.”
“네가 그런 말 하니까 어색하네.”
Daniel도 웃었다.
몇 달 뒤 작업자들이 작은 개선을 스스로 만들기 시작했다.
토크장비 경보 화면.
기존에는 코드 숫자.
작업자가 색과 짧은 문구를 제안.
설비팀이 수정.
오류복구 빨라짐.
다른 작업자는 부품 로딩 순서를 바꿨다.
센서 오인식 감소.
자동화 엔지니어가 처음 설계할 때 생각 못 한 것들.
Daniel이 말했다.
“개선 아이디어 보상제도.”
Vogel은 고개를 끄덕였다.
단, 아이디어 수로 점수화하지 않았다.
쓸모.
재현.
안전.
실제 적용.
작업자 아이디어 하나가 사이클타임을 4퍼센트 줄였다.
다른 하나는 불량 하나를 없앴다.
작은 개선들이 쌓였다.
Daniel은 이런 변화가 마음에 들었다.
거대한 자동화 프로젝트보다 현장 사람이 매주 조금씩 바꾸는 공정.
그게 더 빠를 수도 있었다.
어느 날 자동화 장비 공급업체 영업이 왔다.
완전 무인 셀을 제안했다.
영상은 멋졌다.
로봇.
자동이송.
비전검사.
Daniel의 눈이 밝아졌다.
가격.
높음.
Vogel이 물었다.
“현재 생산량에서 회수기간?”
영업이 계산했다.
길었다.
“유연성은?”
특정 제품에 최적화.
제품변경 시 재설계.
Daniel의 표정이 조금 식었다.
미래공장처럼 보였다.
현재에는 너무 이르다.
A1의 기억이 돌아왔다.
Daniel이 물었다.
“파일럿 가능한 부분만 있습니까?”
완전 무인 대신 비전검사 한 공정.
작게.
공급업체는 아쉬워했지만 동의했다.
시험.
효과 있음.
도입.
나머지 자동화는 `Not now`.
Vogel이 말했다.
“이제 제가 말할 게 줄었습니다.”
Daniel이 웃었다.
“정규합류 하실 겁니까?”
Vogel은 여전히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90화까지 봅시다.”
Daniel이 눈을 가늘게 떴다.
“화?”
Vogel이 잠깐 멈췄다.
“아니. 첫 제조 셀까지.”
Daniel은 괜히 등골이 서늘했다가 웃었다.
“좋습니다.”
Vogel은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
Daniel은 더 설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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