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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83화 — 7퍼센트

14,610일 · 83 / 287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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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양산로트 500개.

목표 불량률.

2퍼센트 이하.

실제.

7.1퍼센트.

Daniel은 보고서를 보자마자 공장으로 갔다.

Vogel은 이미 있었다.

불량품이 작업대 위에 종류별로 놓여 있었다.

누설.

치수.

용접변형.

표면손상.

조립오류.

Daniel이 말했다.

“왜 갑자기 올라갔습니까?”

Vogel은 고개를 저었다.

“갑자기 아닙니다.”

“200개 테스트는 괜찮았는데.”

“조건이 바뀌었습니다.”

“뭐가.”

Vogel은 하나씩 짚었다.

생산량 증가.

야간교대 추가.

새 작업자.

원자재 공급업체 두 번째 로트.

공구교체 주기 변경.

검사 인력 분산.

Daniel의 얼굴이 굳었다.

공정을 확대하면서 동시에 여러 조건을 바꿨다.

“하나씩 했어야.”

“네.”

Vogel이 말했다.

“그런데 일정 때문에 한 번에 했죠.”

Daniel이 입을 다물었다.

누가 일정 밀었는가.

자기.

첫 신규 고객 납기를 맞추기 위해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라고 했다.

Vogel은 반대했었다.

‘한 교대 먼저 안정화.’

Daniel이 말했다.

‘시간 없습니다.’

또.

Vogel이 물었다.

“어디부터 보시겠습니까?”

Daniel은 불량유형 분포를 봤다.

가장 큰 것.

누설.

2.8퍼센트.

원인 후보.

용접.

O-ring.

가공면.

조립토크.

Vogel이 말했다.

“한 번에 다 고치면 또 뭐가 효과 있었는지 모릅니다.”

Daniel이 고개를 끄덕였다.

“층별로.”

첫 분석.

주간 vs 야간.

야간 불량 더 높음.

Daniel이 말했다.

“교육.”

Vogel이 바로 물었다.

“왜 그렇게 결론냈습니까?”

“새 작업자.”

“다른 차이도 있습니다.”

야간에는 측정실 한 명 적음.

공구관리 담당 없음.

자재 위치 다름.

유지보수 지원도 제한.

사람의 숙련만 탓하면 안 된다.

두 번째 분석.

작업자별.

차이 있음.

하지만 특정 작업자만 문제 아님.

세 번째.

원자재 로트.

두 번째 공급로트에서 누설 증가.

왜?

가공면 경도 차이.

공구마모 속도 증가.

같은 교체주기를 썼다.

결과.

후반 가공면 품질 저하.

Daniel이 말했다.

“재료 사양 안에 있습니까?”

“네.”

“그런데 문제?”

“사양이 공정에 충분하지 않은 겁니다.”

또.

도면상 합격 재료.

현장에서는 공구마모를 바꾼다.

공급업체가 잘못한 게 아니다.

Helioxen 사양이 부족했다.

Vogel이 말했다.

“공급업체를 욕하기 전에 우리가 뭘 요구했는지 봅니다.”

Daniel은 고개를 끄덕였다.

재료 경도 범위 추가 검토.

공구교체를 로트별 보정.

다음.

야간교대.

교육만 늘리지 않았다.

측정지원.

공구관리.

시각표준.

작업자 질문채널.

같은 조건을 만들어준다.

Daniel이 말했다.

“그럼 비용 올라갑니다.”

Vogel이 그를 봤다.

“불량은 공짜입니까?”

Daniel은 웃지 못했다.

재작업.

폐기.

납기.

검사.

고객 클레임.

비용계산.

야간 지원인력을 넣는 게 더 쌌다.

며칠 뒤 불량률.

4.3퍼센트.

아직 목표보다 높다.

두 번째 개선.

용접변형.

공정 중간치수 측정.

기존엔 최종에서만 발견.

앞으로는 변형이 커지는 순간 바로 보정.

3.1퍼센트.

조립토크.

토크렌치 교정주기.

작업표준.

2.4.

마지막.

표면손상.

운반트레이.

부품끼리 닿는다.

아주 단순한 문제.

트레이 개선.

1.8퍼센트.

목표 아래.

Daniel은 숫자를 봤다.

기뻤다.

Vogel은 말했다.

“한 달 더 봅니다.”

“또?”

“숫자 한 번 내려갔다고 공정이 변한 건 아닙니다.”

Daniel은 이제 반박하지 않았다.

한 달.

평균 1.6~2.1퍼센트.

안정.

그제야 Vogel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조금 믿을 수 있습니다.”

Daniel이 웃었다.

“칭찬이 박하네요.”

“공장은 칭찬으로 안 돌아갑니다.”

“그건 알고 있습니다.”

“이제 조금.”

불량 7퍼센트는 회사에 꽤 큰 손실이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건 원인이 하나가 아니었다는 점.

공급재료.

공구.

교대.

측정.

운반.

작업표준.

Daniel은 처음에는 ‘무슨 문제가 생겼는가’를 하나 찾으려 했다.

실제로는 여러 작은 변화가 동시에 공정을 밀었다.

복잡한 시스템의 실패.

단일 원인 하나로 설명되지 않는다.

2046년.

첫 삶의 실패도 같았다.

발사체 하나.

원자로 하나.

정치 하나.

아니었다.

수십 개 병목이 동시에 한계에 닿았다.

Daniel은 불량분석 보고서 첫 장에 적었다.

Failure is often a stack, not a point.

Vogel이 읽었다.

“이번 것도 거창합니다.”

Daniel이 웃었다.

“뜻은 맞습니까?”

“맞습니다.”

“그럼 됐네요.”

불량품 한 상자는 폐기하지 않았다.

공장 교육실에 남겼다.

종류별로.

왜 실패했는지.

다음 작업자가 직접 볼 수 있게.

A1의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선반’처럼.

제조에도 실패기억이 생기기 시작했다.

불량률 7.1퍼센트가 나온 날, Daniel의 첫 반응은 야간교대를 중단하는 것이었다.

“주간만 돌립시다.”

Vogel이 물었다.

“그럼 생산량은?”

“일단 품질부터.”

“야간 자체가 문제라고 확인했습니까?”

Daniel은 보고서를 봤다.

야간 불량 높음.

명확해 보였다.

Vogel은 더 나눴다.

야간교대 작업자.

자재 로트.

기계.

공구.

측정지원.

문제가 겹쳤다.

만약 야간을 중단하면 불량은 줄 수 있다.

하지만 원인을 배울 기회도 사라진다.

“그럼 어떻게.”

“통제해서 비교합니다.”

다음 이틀.

같은 자재.

같은 공구조건.

같은 측정지원.

주간과 야간.

차이는 줄었다.

야간이 본질적 원인이 아니었다.

지원체계가 달랐다.

Daniel은 보고서를 보고 말했다.

“야간 작업자를 탓했으면.”

Vogel이 말했다.

“사람 교체했겠죠.”

“그리고.”

“문제는 남습니다.”

아마 새로운 작업자도 몇 달 뒤 같은 문제를 냈을 것이다.

Daniel은 그게 위험하게 익숙했다.

실패가 나면 책임질 사람을 찾는다.

빨리 끝난다.

원인은 남는다.

공장에서는 특히 유혹적이다.

숫자가 명확해 보이니까.

누가 만들었나.

언제.

어느 교대.

그러나 상관관계와 원인은 다르다.

Elena가 계속 말하는 과학원칙이 제조에도 들어왔다.

Daniel은 연구팀에 품질데이터 분석 도움을 요청했다.

Elena는 조건을 달았다.

“사람 평가에는 쓰지 않습니다.”

“당연히.”

“진짜로.”

“문서에 넣죠.”

작업자별 데이터는 익명화한 분석부터.

목표는 사람 순위가 아니라 공정조건과 불량의 관계.

결과.

원자재 로트와 공구사용시간의 상호작용이 가장 강했다.

교대 자체의 효과는 작았다.

Daniel이 말했다.

“사람 느낌하고 다르네요.”

Elena가 말했다.

“그래서 데이터 보는 겁니다.”

Vogel이 옆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둘은 스타일이 완전히 달랐지만 이 지점에서는 같은 편이었다.

Daniel의 직감보다 현재 데이터.

불량대책 회의에서도 새 규칙이 생겼다.

`Operator error`라는 원인을 쓰려면 추가 질문 세 개에 답해야 한다.

1. 올바른 행동이 명확했는가.

2. 필요한 도구와 시간이 있었는가.

3. 같은 실수를 다른 사람도 할 수 있는가.

세 개를 통과하고도 개인행동이 남을 때만 작업자 요인이라고 적는다.

사장은 처음엔 번거롭다고 했다.

몇 달 지나자 좋아했다.

사람을 바꾸기 전에 공정을 고치게 됐기 때문이다.

교육비와 신규채용도 줄었다.

Daniel은 숫자를 보며 말했다.

“문화가 돈이 되네요.”

Vogel이 말했다.

“원래 됩니다.”

“왜 다들 처음부터 안 합니까?”

“사람을 탓하는 게 더 빠르니까요.”

Daniel은 씁쓸하게 웃었다.

빠른 결론.

느린 해결.

자기가 가장 빠지기 쉬운 함정이었다.

Daniel은 그날 야간교대 게시판에 직접 사과문을 붙이려다 Vogel에게 말렸다. 대신 전체 품질회의에서 공개적으로 말했다. “처음엔 야간 작업자를 원인으로 봤습니다. 데이터가 아니었습니다.” 짧은 말이었지만 작업자들은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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